ARTIST NOTE
2022-04-22 작가노트_강태웅

작업노트

 

현대인들은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문명의 한 가운데 놓여있다.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가는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문명 간의 관계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는 혼돈의 시대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오늘도 다양한 종류의 관계에 자신을 끼워 맞춰야 하는 숨 가쁜 일상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점점 황폐해져가는 인간성을 회복하여 순수한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 그것은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참된 나의 모습을 발견하려는 작은 소망에서 출발하였다. 

 

오랜 시간의 작업생활을 통하여 끝임 없이 자연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가 때로는 입체로, 때로는 다양한 형식의 평면으로 변화를 거듭해 왔다. 그동안 제작해 온 작품들의 제목을 보면 ‘꿈과 일상(Dream & Daily Life)’, ‘흔적(Vestiges)’, ‘순환(Circulation)’ 연작으로 표현되었고 최근에는 ‘Movement(생동)’ 연작을 통하여 자연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비대면 시대가 계속되고 있고  혼자만의 시간이 더욱 많아져서 늘 자연과 함께 하게 되었다. 나는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자연을 더 깊이 관찰하면서 자연으로부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에너지를 얻게 되었고 그 느낌을 화면에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 

 

나의 작품은 행위(Gesture)가 중요한 작업 요소 중의 하나이다. 다양한 몸짓이 여러 가지 흔적을 남기고, 그것들을 아우르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미지가 탄생한다. ‘Movement’ 연작은 중층구조의 화면을 통하여 내면과 외연, 음과 양의 조화를 추구한다. 자연으로부터 추출된 나의 ‘Movement’는 세상의 모든 일이 인간성 회복을 위한 치유와 긍정의 방향으로 움직이기를 기원하는 나의 희망이다. 

 

 

 

202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