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6 | 작가노트-소리는 공기 중에 흩어지는 줄 알았다 |
소리는 공기 중에 흩어지는 줄 알았다. 어떤 소리는 영원히 기억되고, 어떤 소리는 나오면서 바로 없어지는가 하면 또 어떤 소리는 떠나가다 다시 되돌아온다. 말을 하고 있지만 그 소리는 공기중에 흩어져 말하는 사람의 모습을 지운다. 그 사람의 형상은 내가 만들어낸 모습이다. 내 눈에 보이는 사람의 형상은 바로 ‘내 모습’인 것이다. 2011년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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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 작가노트-한 사람 인생의 걸어온 길은 그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다 |
작가노트 / 홍윤화 한 사람 인생의 걸어온 길은 그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다. 나이테가 생기듯 주름이 하나 둘씩 늘어난 모습을 보면 그 역시 젊은 시절이 있었나---감각이 무뎌진 시간이 느껴진다. 노인의 얼굴에 생긴 주름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 어느날, 난 나무껍질을 연상하게 됐다. ‘사람의 모습도 나무와 비슷하구나...’ 욕심 없이 시간을 보낸 나무에게는 좋은 향내가 났고, 오랜 세월을 보낸 사람에게는 쓸쓸한 냄새가 났다. 쓸쓸한 모습 속에 숨겨져 있는 생명의 에너지를, 노인이 된 모습이지만 그가 지내온 시간들을, 아름다운 주름으로, 오래된 향기나는 나무의 나이테로 다시 표현하고 싶었다. 눈에 보이는 것은 그저 내가 만들어 놓은 형상일 뿐이다. 그 모습을 치열하게 살아온 삶처럼 형형색색의 나이테로 둘러주고 싶다. 2010년 전시회에서.... |
ARTIST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