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18-02-01 작가노트-인간이 인형을 소유하는 것은 자신의 고독감이나 소외를 스스로 극복하고 치유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인간이 인형을 소유하는 것은 자신의 고독감이나 소외를 스스로 극복하고 치유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또한, 인형은 어린 시절 역할 놀이의 장난감으로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현실의 불만족스러운 부분들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인형에게 생명을 주는 행위는 한 존재를 창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성장시키고 그 존재와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자신의 심리를 투사한다. 라캉(Lacanian)에 따르면 이러한 동일시를 통해 자신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타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보았는데 이는 곧 주체의 결여를 의미한다고 보았으며 주체의 결여는 주체 형성의 계기에서 소외 조건을 안고 있다고 했다. 주체의 결여는 결국 자신의 모습은 자신이 직접 볼 수 없다는 의미로서 자신의 모습을 모방한 무언가를 통해서 자신을 보아야만 한다는 뜻이다. 본인이 인형이미지를 시각화함도 현대인을 인형이라는 허구적 이미지 속에 대상화시킴으로써 바라보는 존재가 아닌 보여지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를 주체가 아닌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함이다. 더불어 인형이라는 매개체가 가지는 비어있는 공허감은 산업화되고 획일적인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불완전한 주체의 현대인을 의미하는 것이다. 
                                                  
  2009년 졸업논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