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riticism
정혜란 작품평-정보상
정혜란 작품평

정혜란의 그림은 늘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일관되게 흐르는 당신만의 정서를 갖고 있다. 따뜻하고도 몽환적인 색감과 조화가 언뜻 소박한 듯 하나 실은 매우 세련된 화려함으로 우아한 정감이 넘친다. 정혜란이 표현하는 화폭의 언어는 우리의 삶을 위로해 준다.  - 김옥섭, 소설가

나는 그 검은색이 좋다. 꽃을 감싸고 있는 물의 색깔이다. 심오한 깊이로 가라앉는 무게와 우주를 유영하는 가벼움. 바로 그 이율배반의 미학이 그녀의 꽃, 아니 꽃의 배경을 아우르는 검은색이다. 근데 오늘 본 그림들 속엔 그 검정이 보이지 않는다. 아 그런데....... 한참을 바라보니 이제는 그녀의 모든 색깔 속에서 이 무거움과 가벼움이 꽃을 아우르고 있다.  - 김진호, 신학자

꽃은 아름답다. 이런 평범함 명제가 비범하게 보이는 데는 그의 자연관이 엿보인다. 뽐내지 않는 은근한 아름다움이 반갑다. - 김주호, 조각가

정혜란의 꿈결 같은 꽃 그림에는 불면증을 치유하는 엄마의 자장가 같은 포근한 정서가 감돌고 있다.  - 주재환, 화가

꽃은 덧없는 인생살이의 표시이면서도(花無十日紅), 누구나 꿈꾸는 삶의 절정이기도 하다.(花樣年華) 수더분한 꽃들이 어울려서 주위와 대화하곤 한다. 꽃/잎은 노래가락이 되고, 물고기 비늘이 되어 삶을 유영한다. 사라지는 작은 시간들 속에 충만이 있음을 깨우친다. - 도홍찬. 교사

사물의 본질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희망을 엿볼 수 있다. 풀과 꽃에서 찾을 수 있는 생명력은 작가의 사물에 대한 부드러운 포용으로 잘 정화되어 있다. 특히 여백이 주는 공간감은 보는 사람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따뜻한 배려가 느껴진다.  - 정보상, 여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