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18-01-11 작가노트-시간유희

시간유희(TIME-PLAY)

김희연

내면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와의 과정을 표현하고자 한 작품이다.
작품의 주제에 맞는 시간성에 초점을 맞춰 화면을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 설정함으로써 작가와 감상자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미적인 체험이 이루어 질수 있게 하였다.
작품속에 등장하는 식물적인 이미지들은 이러한 시간성에 의한 피고 지는 생성과 소멸의 은유적인 한 형태로서 자신의 작업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소재로 재 창조 되었다.
물감을 칠하기 전 본인이 의도하는 직감대로 바탕에 혼합적인 물감을 두텁게 바르고 마르기 전에 날카로운 도구로 긁기도 하였으며 이미지를 그리고 지우고 하는 반복적인 행위와 물감을 붓거나 바름으로 생겨나는 자유스러운 번짐과 우연적인 흔적 또 마르기전 물감들이 서로 혼합되어 드러나는 중화된 색감들이 어우러져 개성적인 나만의 서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도록 유도하였다. 또한 질감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형태면에 있었어도 여백을 중요시하여 감상자로 하여금 화면이 주는 여유로움과 편안함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본인의 작품 속에 드러나는 선적인 운동감과 간결한 드로잉적인 이미지는 중성적인 색채감과 더불어 생성과 소멸의 반복적인 과정을 통하여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행위들은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에서 연유된 것으로 자유롭게 선을 긋거나 화면에 물감을 얹는 것은 시 공간을 초월한 일직선상의 감정의 몰입을 화면속에 쏟아 붓는 유희적인 입장에서 나름의 즐거움을 선사 받은 것 같았다.
이는 단지 즐긴다는 원초적인 것과는 별개의 것이며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자기 실현으로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