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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9 Korean 문창살과 어우러진 석류 과거와 미래의 존재감 표현
문창살과 어우러진 석류 과거와 미래의 존재감 표현
다산과 다복을 상징하는 석류...
석류는 예로부터 혼례복이나 병풍, 민화 등에 자주 등장해온 우리와 친근한 소재이다.
정열적인 진홍색 꽃과 붉은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수많은 석류알맹이가 마치 구슬처럼 영롱하다. 

석류가 복을 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됐고, 이 아름답고 탐스러운 석류를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문창살과 조화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보았다.
그것이 바로 ‘석류 이야기’이다. 


문창살과 어우러진 석류 과거와 미래의 존재감 표현
“작품에 배경에 자주 등장하는 구름, 전통적인 문창살 등은 현시에서 과거와 현대, 나와 우리를 연결하는 고리이자 소통과 교감의 장”이다.
또한 내 작품 속의 나비는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의미하지만, 부귀영화와 기쁨과 즐거움을 나타내며 특히 가족의 화목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문창살 무늬는 수평과 수직으로 이루어지거나 궁이나 절에서 보듯 대각선 모양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문창살은 고유의 간결하고 투박하지만 질리지 않는 특성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석류 일직선 정렬, 변하지 않는 중심 담아
흔히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빨갛고 알맹이가 꽉 찬 석류는 거의 모두가 수입산이다. 
그러다보니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수입산 석류 속에서 국산 석류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석류는 굉장히 예민한 과일이어서 수확시기보다 일주일만 빨리 가면 덜 익고, 일주일만 늦게 가도 너무 익어버려서 열매가 갈라져버리기에 국산석류를 화폭에 담기까지 어려움이 있다.

내가 국산석류를 고집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화가이기 때문’이라는 단순하지만 강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좀 더 흡족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福을 주고 싶은 소박한 마음을 작품에 진솔하게 담아내어 전시회를 통해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채워주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