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24-04-16 작가노트

작가노트

 

회화에서 이미지는 단지 유희적 감각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변화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회화는 시대를 반영하고 현시대에 살고 있는 작가는 현실 속에서 회화의 대상을 찾는다. 본인은 일상 속의 사물을 본인의 시각으로 재현함에 있어 본인의 체질적 감수성과 서정성이 결합하여 작품을 생산한다.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자연을 치료, 부활, 재생의 원천으로 삼았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되면서 자연으로부터 분리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로인해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가지는 자연에 대한 동경과 욕망은 점차 커져가기 시작했다. 본인은 어린 시절을 도시와 시골에서 보내서인지 산업구조 속에서의 도시적 삶과 자연적 삶에서 겪었던 충격과 아름다운 기억이 동시에 교차되면서 차이의 결합이라는 언어를 발견하게 된다. 개발되지 않았던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소비 사회로 이르기까지의 경험이 작업 속에 결합되면서 이질적이고 애매모호한 느낌을 만들어 낸다.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회화로 옮겨내고 그 안에서 발견한 다양한 의미들을 회화적 언어로 전달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꽃과 식물은 나 자신이자 동시에 평범한 주변의 존재들이다. 불완전한 개개인의 존재들을 정물의 의인화를 통해 하나둘씩 그려 모은다. 

본인은 식물을 소재로 하여 일상경험에 내재된 유동성과 다양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2021-10-06 '그린다'는 행위는 사물 그 자체보다는 사물에 투영된 나를 그리는 것
작가노트


‘그린다.’는 행위는 사물 그 자체보다는 사물에 투영된 나를 그리는 것이고  ‘무엇’을 그린다는 것은 물아일체의 상태에서 제대로 된 의미를 가진다. 회화는 시대를 반영하고 현시대에 살고 있는 작가는 현실 속에서 회화의 대상을 찾는다. 본인은 일상 속의 사물을 본인의 시각으로 재현함에 있어 본인의 체질적 감수성과 서정성이 결합하여 작품을 생산한다. 

유년 시절 사람과 대화하는 걸 즐기기 보다는 보이는 물체에 관심을 보였고 집안에 있는 인형과 장난감뿐만 아니라 자동차, 신발, 가구 등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부여하고 대화하는 것을 놀이로 삼았다. 또한 어린 시절을 도시와 시골에서 보내서인지 본인은 산업구조 속에서의 도시적 삶과 자연적 삶에서 겪었던 충격과 아름다운 기억이 동시에 교차되면서 차이의 결합이라는 언어를 발견하게 된다. 개발되지 않았던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소비 사회로 이르기까지의 경험이 작업 속에 결합되면서 이질적이고 애매모호한 느낌을 만들어 낸다.

실내 공간에 있는 정물의 소재와 사유의 공간을 표현한 부분의 결합은 확장되어 주관적 공간성을 확보하게 된다. 

-작업 전개 방식
삶 속에서 낚아 올린 여러 생각과  감정을 자신의 가치관을 통해 절제하고 여과하여 주변의 친숙한 사물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본인에게서 가장 익숙한 사물이 정물의 주요 소재가 된 것은 본인의 감성을 드러내는 가장 기본적인 삶의 심상이기 때문이고 선택한 정물 소재는 일상을 대면하는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 본인은 일상 속의 사물을 본인의 시각으로 재현함에 있어 본인의 체질적 감수성과 서정성이 결합하여 작품을 생산한다.
작품의 배경이 작가의 주변 환경을 의미하듯이 본인은 그 환경에서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대상들을 상징적으로 전이시킴으로써 정신성을 부여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심상을 외부세계에 표출한다. 즉, 사물은 인간의 의식을 통해 의미화 되며 본인은 그 의미화 된 사물을 형상화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다. 
      
2020-03-11 박노을 작가노트

마음의 형상화(Fictional World외의 작품들 설명 보완)
박노을
 
작가는 수동적이고 함부로 다루면 깨지기 쉬운 사물인 컵과 화분에 자신을 담는다. 타인에게 말하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담아내는 대상이 바로 이러한 물건이다.

그것들은 자신의 빈 공간에 무수한 이야기와 추억을 담는다. 비밀을 공유한 사물들은 말풍선을 통해 언어화되지 못한 작가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여러 모양의 사물은 한데 모여 하나를 이루고 있는 듯 하면서도 서로에게 무심하게 놓여 있으며 사물을 묘사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버리고 질감,

무게표현을 삭제함으로 마치 사물이 벽이나 테이블에 붙어있는 것처럼 평평하게 표현한다.

각기 다른 시점을 가진 사물들은 원근법을 상실한 채 화면위에 2차원으로 정착시키며 그것들이 한 화면에서 공존하도록 표현한다.

2021-10-06 세상과의 소통이라는 내용으로 작업을 전개시켜 나간다
작가 노트
박노을

본인의 작품은 주관적 시각으로 보는 평면적 세상을 근저로 하여 세상과의 소통이라는 내용으로 작업을 전개시켜 나간다. 작품에 주요 소재가 되는 집이라는 공간은 본인에게는 스스로를 거리낌 없이 드러낼 수 있는 안식의 공간이다. 집이라는 단어는 인간을 외부로부터 보호함과 동시에 격리함을 뜻하는 이중적 의미도 내포한다. 사람이 자기 의지에 의해 집안에 은둔해 있을 때는 자연스럽게 집밖의 세계와 단절된 상태가 되며 이는 곧 타인과의 관계의 단절까지를 의미한다. 하지만 은둔을 통해 단절을 의도하였기에 불안을 느낄 필요는 없다. 의지에 의해 선택한 집안으로의 칩거이므로 다시 밖으로 향하고자 하는 선택을 하게 되면 언제든지 단절은 소통으로 전환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가능성은 문과 창의 설정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된다. 집 안에 있을 때에는 타인과의 관계, 집 밖의 세계와 단절된 상태이므로 작가가 선택한 집안으로의 은둔과 칩거는 외부적 강압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것으로써 일시적인 안정과 의도된 단절을 의미했으므로 언제든 창과 문이라는 외부로 향하는, 혹은 향할 수 있는 출구를 통해 소통의 가능성과 재개에 대한 심리 상태나 욕망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축적된 집의 형상이나 창과 문은 작가의 작업에 있어 중요한 기억과 의미를 차지한다. 즉, 집이 갖는 의미는 외부와의 단절에서 오는 온전한 안식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단순히 묘사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감정이 이입된 하나의 상징물들로 형상화 한다.

극히 일상적인 소소한 풍경을 그림에 옮겨 적는다.
온전히 혼자가 될 수 없기에 혼자이고 싶은, 그럼에도 어떤 때엔 어떠한 것에라도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일상적인 사물을 불러 들였다.
나는 집 안에서, 컵과 주전자에게서, 화분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주전자의 연기가 자라나는 식물의 잎과 열매가 서로의 감정에 공감해주고 무언의 대답을 던진다.
컵 안의 온기는 영원히 식지 않고 자라는 식물은 시들지 않으므로 위로 받을 수 있는 시간은 어쩌면 영원할지도 모르겠다.
-2017 작가노트 중


 작가는 수동적이고 함부로 다루면 깨지기 쉬운 사물인 컵과 화분에 자신을 담는다. 타인에게 말하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담아내는 대상이 바로 이러한 물건이다. 그것들은 자신의 빈 공간에 무수한 이야기와 추억을 담는다. 비밀을 공유한 사물들은 말풍선을 통해 언어화되지 못한 작가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여러 모양의 사물은 한데 모여 하나를 이루고 있는 듯 하면서도 서로에게 무심하게 놓여 있으며 사물을 묘사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버리고 질감, 무게표현을 삭제함으로 마치 사물이 벽이나 테이블에 붙어있는 것처럼 평평하게 표현한다. 각기 다른 시점을 가진 사물들은 원근법을 상실한 채 화면위에 2차원으로 정착시키며 그것들이 한 화면에서 공존하도록 표현한다. 
2021-10-06 좋아하는 것들을 가까이에 두는 일_롯데 갤러리- 일산점
롯데 갤러리- 일산점 


좋아하는 것들을 가까이에 두는 일
2021.11월 박노을

극히 일상적인 소소한 풍경을 그림에 옮겨 적는다.
온전히 혼자가 될 수 없기에 혼자이고 싶은, 그럼에도 어떤 때엔 어떠한 것에라도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일상적인 사물을 불러 들였다.
나는 집 안에서, 컵과 주전자에게서, 화분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주전자의 연기가 자라나는 식물의 잎과 열매가 서로의 감정에 공감해주고 무언의 대답을 던진다.
컵 안의 온기는 영원히 식지 않고 자라는 식물은 시들지 않으므로 위로 받을 수 있는 시간은 어쩌면 영원할지도 모르겠다.
-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