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riticism
천토 백도곡의 백자대호(白瓷大壺)
천토 백도곡의 백자대호(白瓷大壺)
천토의 작품은 분원리 관요 백자에 사용했던 우리의 흙인 양구백토 원토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한다. 백토, 백유(카오린.장석.규석.석회석.소나무재) 즉 채굴, 흙수비, 양구도석 유약, 소성 등의 제작과정을 통해 완성하였으며, 조선백자에 사용되었던 양구백토의 상징성을 백자대호에 표현하고자 하였다.

天土 백도곡 도예가
지난 2004 세계도자기 엑스포에서 ‘분원의 아침’으로 대상을 받았고, 영화 ‘스캔들’에서 조선백자 자문 및 협찬을 하였던 도예가 백도곡 선생. 천토는 국내 유명 도예가로부터 도자기에 대한 정통의 공부하였고 그 맥락의 길을 걸어왔다. 이정우 선생은 분청과 백자를 전수하여 깊이있게 작품화 하신분으로 천토의 첫 스승이었으며, 천토는 그동안 이조백자를 구현하기 위하여 경주 계림도요 운영, 경남 양산 신정희 선생님에게 막사발 공부, 산청토를 연구하기 위해서 뚝배기 공장에서 기술 상무로 근무, 공주 계룡산 분청사기 도요지, 하동 막사발 도요지, 강진 청자 도요지, 분원 백자 도요지, 임항택 도요 등과 고 안동호(백자)․ 지순택(청자)․ 유근형(청자) 한국도자기 1세대로부터 사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80년대초 국내와 일본 도예계에서 한국 청자의 명성을 날린 당시 혜광 유근형(자 유광열) 도예가의 정신과 기술을 이천에서 공부하였다.

조선 관요의 백자를 복원하겠다는 의지
우리 선조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문화예술, 그 정신과 혼이 깃든 전통의 숨결을 잇기 위해 치열하게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 천토 백도곡 선생은 불꽃같은 정열과 티없이 맑고 깨끗한 고결함을 작품에 온전히 담아내는 선조들의 혼을 그대로 가진 작가이다. 천토의 정신은 조선시대 도공의 그것이다. 분원리 조선 관요 백자를 복원하겠다는 일념으로 험난함도 마다하지 않는 그에게서 옛 조선 관요터에 머물고 있는 조선 도공들의 혼이 그를 이끌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의 우직한 정신을 마주하면서 모골이 송연해지고 머리가 숙여지며 숙연해질 따름이다. 위대한 선대 도공들의 혼을 계승하면서 조선 관요의 백자를 복원하겠다는 그의 의지에서 나오는 곧은 삶에 많은 분들의 성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