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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8 Korean [고양신문] 고양의 서예가 옥산 강선구 선생
[고양신문] 고양의 서예가 옥산 강선구 선생
평생을 다해도 완성이 없다는 서법예술의 길
[1173호] 2014년 05월 09일 (금) 14:50:34 이옥석 시민기자  los1007@naver.com

옥산 강선구 선생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중봉법’과 ‘회완법(외주법)’이다. “붓의 부드러운 털이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벼랑 끝에 선 듯, 붓끝을 꼿꼿하게 세우고 글을 쓰는 중봉법, 그리고 꼿꼿이 붓을 쥔 팔을 돌려 글을 쓰는 회완법을 평생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하지만 중봉법만 가지고는 글씨가 안 된다. “붓을 자유롭게 쓰는 ‘편봉’이 존재해야 서예의 무궁무진한 변화가 생기고 신비롭고 절묘한 서법예술이 창조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리저리 부드럽게 휘어지는 붓에 먹물을 묻혀 글을 쓰는 것이 말처럼 쉬울까. 그는 “중봉법을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각자의 심성과 사람에 따라 글씨서체가 달라진다”며 “그럴지라도 합리적으로 붓을 운용하는 용필법과 붓을 든 팔을 효과적으로 움직이는 회완법은 평생을 두고 실천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언어의 한계’로 이렇게 중요한 중봉법과 회완법을 제대로 인식하기 힘들다. 그래서 그는 “좋은 스승은 자신이 깨달은 방법을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며 “정확한 방법을 배우고,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기본기를 스스로, 실제로,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그에게 서예는 “손끝에서 얻어지는 자기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이고, 인간 도리를 추구하며 덕행과 선행을 추구하는 것”이다. “중봉으로 바른 글을 쓰며 마음을 닦아 나가고, 좋은 문장과 글을 통해서 심성과 인격을 수련하면서 글씨의 품격과 서격(書格)을 완성해가는 것이 서예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마음에서 좋은 기운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자강불식(自强不息)의 마음으로 심성과 인격을 닦으며 중봉의 용필법을 꾸준히 수련하고 있다.
그가 서예를 처음 접한 것은 옥산초등학교 4학년 때다. 담임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붓을 잡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부여미술실기대회에 출전하여 1등상을 받았고, 그후 충청남도 대회에 출전하여 입상했다. 어린 그의 서예솜씨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경험은 그의 삶이 어느 방향으로 갈 지를 정해주었던 큰 사건이었다. 그 후 1978년 대기업에 취업해 1994년까지 근무했지만 그가 평생 하고 싶은 것은 서예였다. 모든 것을 접고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서실을 운영하며 글쓰기에 정진했던 그는 추사 김정희 선생 이후 근대에 몇 백 년 만에 나올만한 서예가인 ‘여초(如初) 김응현(金膺顯) 선생’을 스승님으로 모시게 되었다. 
“중국 13억 인구 중 수천만 명의 서예가보다 뛰어나신 여초 선생의 제자로서 그분께서 주신 가르침과 기운을 지금도 실천하고 계승·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도 여초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스승으로 마음 깊이 모시고 있다. 바른 것만을 추구하고 인륜도덕을 강조하는 학문이며 옛것이 스승이 되어서 자신을 반성하는 학문인 서예를 하는 사람으로서 그는 “슬기로운 사람은 옛적의 스승을 거울삼아 행동한다”는 지자사고(智者師古)를 마음에 두고 있기에 물질중심의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서예는 자기 인격수양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전시회에서 옥산 강선구 선생이 2014년 갑오년 춘분에 쓴 ‘지인기갈 동인노고’의 깊은 뜻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재능기부에서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강선초등학교와 대화초등학교, 군장병 등에게 서예를 가르치고 있다. “의외로 초등학생들은 서예에 대해 호기심이 많고 붓글씨 쓰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며 “선현들이 남겨주신 훌륭한 말씀을 정성들여 쓰면서 올바른 정법 서예를 배울 때 학생들은 스스로를 반성하는 마음과 극기의 마음 그리고 선한 마음이 가득해지고 더 나아가 인격이 완성되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정직하고 정성이 담긴 올바른 글씨를 쓸 때 바른 도덕심을 앙양할 수 있다. 그가 서예교육의 부활과 함께 강조하는 것은 한자교육을 병행하는 것이다. 뜻글자인 한자는 이미 우리말과 글에서 뗄 수 없고,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서예의 세계에 입문해 각종 대회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고 서예 세계의 최고상인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분에서 2001년 제20회 대상을 수상했다. 그 후 다양한 서예대전의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을 역임하며 인사동 백악미술관, 조선일보미술관, 예술의 전당,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코엑스, 벡스코, 엑스코 등 각지에서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회와 재능기부에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현재 일산 마두동에 있는 정발빌딩과 종로구 낙원동에서 인사동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을 블로그 ‘옥산 강선구’와 인터넷 ‘묵객’, 사이버 미술관인 아트뮤제(artmusee)에서 볼 수 있다. 


2018-01-08 Korean [고양신문] 옥산 강선구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통령상
[고양신문] 옥산 강선구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통령상
‘경포대부’로 1,474점 중 최고상 영광 안아
[552호] 2001년 08월 20일 (월) 00:00:00 이부섭  savi99@dreamwiz.com

© 고양신문
마두1동에서 옥산서당(906-2205)을 운영하고 있는 옥산 강선구가 율곡 선생의 ‘경포대부’를 출품하여 2001년 제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대통령 상)을 수상했다.

또 한국미술협회 고양지부 회원 중 박정숙 씨가 안중근 의사 기고문으로, 김옥선 씨가 관선별곡으로 각각 한글부문 특선을 받았다.

이번 미술대전 서예부문에는 한글 417점, 한문 1003점, 전각 54점 등 총 1천 474점이 응모했으며 부문별 특선 작품 중 최고점을 받은 우수작품 3점을 대상 후보 작품으로 선정했으며 심사위원장과 분양별 심사위원장의 투표로 대상작품을 선정했다.

심재영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옥산의 이번 작품은 우리 고유의 광개통대와비체를 매우 잘 썼으며 그 해석문도 국한문 혼용으로 작품을 새롭게 시도한 아주 괄목할 만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옥산이 이번에 출품한 ‘경포대부’는 한자 1,056자와 해석문 3,451자로 구성됐으며 오탈자를 없애기 위해 3달여에 걸쳐 10여장의 가필 작업한 결과다.

옥산 강선구는 “이번에 대상을 수상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 스승인 여초 김응현 선생과 구당 여원구 선생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또 그동안 묵묵히 나의 작업을 지켜봐 준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수상을 더 작업에 매진하라는 것으로 알고 더욱 열심을 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미술대전 서예부문은 지난 16일 시상식을 가졌으며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다. 또 특선 이상 입상자 작품은 미술협회 홈페이지(www.kfaa.or.kr)에 함께 전시된다. 또 서울 전시를 마치게 되면 12월 4일부터 창원, 충주에서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심사결과에 대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심사위원 상호간에 협의할 수 없도록 천으로 칸막이를 하고 개별 채점하였으며 소수점 한자리까지 포함하여 전산집계 검수 후 수상자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