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25-04-04 작가노트

오늘날 대중매체와 소비문화의 발달은 일상생활의 초점을 생산이나 노동이 아닌 다양한 대중매체에 의해 이루어지는 의식산업과 소비에 맞추게 되었다. 소비문화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수많은 소비에 접하게 되었으며 매스미디어의 혁신은 소비의 전달과정을 변화 시켰다. 두드려진 사회변화 양상은 새로운 소비문화, 그리고 TV, 미디어, 컴퓨터 등의 발달로 인한 기호와 정보의 증가 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이러한 현상과 맞물려 의미의 산출이 갈수록 이미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리와 허위, 실제와 모사, 모더니즘이 전제했던 기표, 기의, 그리고 지시대상 사이의 구분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근거를 배경으로 본인의 작업의 소재로 선택된 것들은 소비사회 안에서 보여지는 인물의 이미지이며 혹은 그로 파생되는 상황들이다.

 

본인의 작품은 현대미술의 흐름 중 하나인 현대의 `일상성`에서 보여 지는 소비문화에 대한 인물의 이미지와 변화하는 일상의 모습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일상이 주목받는 것 은 과학기술의 발달과 자본주의, 미적인 것의 일반화 등의 이유로 경제. 사회. 문화적 생산물의 실현과 표상의 장소로서 도심의 모습들이 부각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작품이 나타나는 도심의 거리에 특별하지도 신비스럽지도 않은 `일상`의 모습들을 작품으로 재현해 냄으로써 현시대의 우위적 관계와 개인의 익숙해져 모르고 지나치던 공간들에 수많은 사람들과 현대성을 보여주고 색다르게 보여 왔던 모습들이 일상의 모습으로 보여주는 여지를 제공해 주고자 함이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자기만족을 위해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사람은 없다. 이미지란 결국은 누군가에게 보여 지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모든 이미지 생산 작업은 관객을 전제로 하게 된다. 

 

본인의 작품에서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물과 그 인물이 소비하고 있는 의상과 상품을 표현하고 여성.의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악세사리와 소품들이 함께 표현되고 있으며 그 모습을 바라보는 관찰자인 남성의 시각적의미를 통해 연구자의 작품에서 나타난 실루엣으로 표현된 타자의 형태가 단순히 소비문화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오히려 타자의 응시를 통해 연구자의 욕망이 어떻게 작품으로 표현되는 것인지를 규명함으로써 조각에서 보여 지는 형태를 연구한다. 또한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침투한 대중문화는 곧 소비문화로 간주된다. 현대사회의 소비는 곧 사회적 지위나 권력을 나타내거나 자신의 기호를 드러내는 수단이 되었고 이러한 소비문화가 주는 문제를 관찰하여 표현하였다.

 

현대인의 '소비하는 삶'에 관한 단상을 동시대 도시인물 이라는 형태를 차용하여 작품에 표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작품에는 인물의 소품 등이 직접적인 형태에서 오는 이미지로 도시의 모습과 도시인의 삶이 작품 속에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