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0 | 작가노트-자연과의 소통 |
작가노트 자연과의 소통 한 여름 붉게 물든 가을을 그리워하는 행복, 하얀 겨울을 꿈꾸는 행복. 봄.ᆞ 여름ᆞ. 가을ᆞ. 겨울이란 이름으로 변화하고 흘러가는 자연은 나를 설레게 한다 자연은 때론 눈보다 마음으로 보는 꿈일 때 더 아름답다. 마음으로 자연을 느끼고, 자연의 소리를 마음의 귀로 들을 수 있을때 비로소 자연의 묘미를 느끼게 된다. 아름다운 자연을 캔버스에 담으며, 나 또한 자연과 하나가 된다. 나의 캔버스에서 우리들의 지친 마음이 편안하게 쉴 수 있기를, 삶의 안식처가 되기를 바래본다. 나의 숲은 자연과 소통을 꿈꾸며 그것을 희망하는 마음의 메세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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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0 | 작가노트-깊고 긴 겨울을 겪은 나뭇가지들이 연둣빛 물로 차오르는 봄 풍경은 여느 빛깔보다 황홀하다 |
작가노트 깊고 긴 겨울을 겪은 나뭇가지들이 연둣빛 물로 차오르는 봄 풍경은 여느 빛깔보다 황홀하다. 황량하고 적막한 들판을 오래 달리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진초록의 나무는 탄성을 자아낸다. 늘 깨끗한 햇몸처럼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새하얀 겨울나무는 견줄 데 없이 화려하다. 만개한 복사꽃이 드리운 분홍빛 꽃그늘, 높푸른 하늘을 황금빛으로 불태우는 은행나무의 잎잎들……, 자연은 계절을 빌어 이 천지간을 아름다운 빛과 색으로 늘 술렁이게 한다. 계절마다 자연이 갈아입는 색깔들의 그 애잔하거나 싱싱한 아름다움 때문에 견딜 수 없는 날들이 점점 많아진다. 그래서, Dropping 작업은 내게 일종의 마술과도 같다. 붓끝에서 뿌려지는 물감이 마치 하늘의 형형색색 별처럼 쏟아지는 마술…… 화폭에 뿌려진 물감의 점들이 별자리처럼 모여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을 그릴 때, 내 생의 한 때도 빛나는 순간들로 충일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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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0 | 작가노트-아름다운 순간 |
작가노트 아름다운 순간 실재하는 모든 것은 그림자를 갖고 있다. 물 위에 어른거리는 풍경의 그림자들을 바라보며 나 자신 또한 들여다본다. 나는 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인 것 같아도 마치 저 물 위의 나무그림자들처럼 때론 흔들리고 때론 일렁이며 때론 숨기도 한다. 그러나 감추고 숨는다고 해도 그것은 잠깐의 착시일 뿐, 결국 나는 나일 뿐이다. 그림자는 그늘과 닮았지만 현존이나 실재보다 더 강한 존재감을 갖는다. 현존의 영역에서 사라진 자취가 남긴 뚜렷한 흔적들, 그래서 그림자와 기억은 닮았다. 그림자는 삶에 기록된 기억의 여흔들이다. 아름다움과 추함이, 행복과 고통이, 기쁨과 슬픔이 한곳에 고여 있다. 다만 내 마음에 따라 기억의 그림자는 빛이 되기도 하고 어둠이 되기도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림자를 통해 드러나는 존재와 부재의 시학을 표현한다. 그림자 혹은 반영은 본래의 모습과 반사된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며, 그림자를 만든 사물과 인접해 있는 환유로 현존한다. 존재하지만 실재는 부재하며, 부재하지만 분명 존재하는 저 그림자들의 아름다움, 물밀 듯 다가오는 그 감동의 숨가쁜 호흡을 드래핑 작업으로 화폭에 담아본다. |
ARTIST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