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25-04-05 조각과 가족 사랑이야기

조각과 가족 사랑이야기

 

땅의 나이를 24시간이라 할 때 사람은 23시 59분 59초의 99″에 태어나 너무나 짧은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땅의 주인 행세를 하고있다. 

생명의 본질이 생존이라 할 때 사람들은 너무 빨리 진화하여 종착역이 가까워 보인다. 물질문명의 진화는 결국 인간을 파멸로 몰고 올 것이다. 정신의 진화만이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바른 길이다. 몇 년 전 영혼의 진화를 주제로 전시회를 갖고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가를 생각케하였다. 진화의 진앙지를 바로 나로 생각하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그것은 간단한데서 답이 나온다. 본질에 충실하는 것. 신이 준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나는 그 본질 가운데 가족을 중심으로 보았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 큰 일은 자식을 낳고 올바르게 기르는 일이다.” 이것이 내 작품의 소재이며 그 속에는 사랑과 희망이라는 주제가 들어있다. 내 작품에서 그 누군가가 따뜻함을 가져간다면 나는 만족한다. 그것은 내 작품에 따뜻함을 가지고 작업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대리석은 차갑지만 그 속에는 따스한 태양과 지구의 오랜 열을 머금고 있다. 정과 망치로 다듬었을 때 속에 있는 따뜻함이 우러나온다. 본질이 숨겨진 화장이 아닌 자연의 생얼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리석에 우리의 따뜻한 가족을 담고 싶다. 그것이 조각하는 내 사명이다.

2008년 8월


2025-04-05 전시실에서 작품은…

전시실에서 작품은…

전시실에서 작품은 작가 개인의 것이 아니라 관람자의 소유가 된다.

역사성과 작가정신, 진리의 한 모퉁이를 주관적으로 점유한다는 것이

나의 영역밖이라는 것을 느낀지가 오래다.

자신보다 커보이는 작업의 중량감(重量感)은 나자신이 낮아졌을 때

비로서 포용할 수 있음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종착역 없는 생의 길에서 지칠줄 모르는 노력과 반성 자학적(自虐的)인 노동만이

내가 살아가는 톱니바퀴속에서 한 방울 기름이라도 될 것이라 믿는다.

 

모든 것을 감사하고 날이 어두워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날이 새는 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행균

2025-04-05 彫刻은 몸과 마음의 藝術이다

彫刻은 몸과 마음의 藝術이다

彫刻은 몸과 마음의 藝術이다. 하얀 大理石위에 내 거친 손으로 더없이 부드러운 결을 깍고 그 속에 내 마음을 새기는 것이다.

彫刻은 결을 따라 흐르는 물처럼 大理石 결을 따라 거드름 없이 깍아야 한다. 彫刻家는 한결 같이 삶을 거스르지 않고 自然에 順應하면서 살아가야한다.

2008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