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18-01-15 작가노트-나무야 나무야 소나무야
나무야! 나무야! 소나무야!
10년 전에 와서 보고 5년 전에도 와서 보고 오늘 또 왔는데...
너는 어찌 하나도 변한 게 없는지.
키는 좀 컸나! 살은 좀 쪘나! 무심한 너의 자태...
그동안 너 보러 여러 사람들과 수많은 새들. 바람들... 많이 다녀들 갔어?
물어도 대답 없고 보고 있어도 아는 척 안 하는 너 만지고 껴안아도 발로차고 할퀴어도 모른 척 하는 너!

음.. 좋구나! 좋구나! 고요하니 좋구나!
네 밑에 벌러덩 드러 누워 널 보고 있으면 내 정신은 맑아지고 내 마음은 편한 해 진다.
음.. 좋구나! 좋구나! 그래서 네가 좋구나!
하~~암 슬슬 졸립다 한숨만 잘테니 부채질이나 해주던지..
지금 네 밑에서 벌러덩 거리는 내 팔자가 너무 좋구나!!

-작가노트중!!  2014년 가을에-

2018-01-15 작가노트-‘소나무’라는 소재를 올려보기와 빛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고


‘소나무’라는 소재를 올려보기와 빛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고 먹과 색의 자연스러움으로 다양함과 풍부함을 통해 감동을 자아내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내게 있어 소나무는 삶의 기본이자 전부라 생각한다. 산등성이 바위로 뒤덮여있는 물 한 방울 흐르지 않을 것 같은 곳에서도 몸을 이리 비틀 저리 비틀거리면서 삶의 끈질긴 면을 보여주는 반면, 평지에서는 세상 모든 것을 품에 안으려는 듯 하늘로 쭉쭉 뻣는 소나무의 기백과 강인함이 보인다.
 
 소나무와 햇빛의 만남은 온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솔가지 사이로 따스하게 내려오는 햇빛은 내면의 정서를 끌어 내게끔 하고  채색과 담묵을 연하게 첨가하여 신선함과 시원함을 준다. 그리고 중 묵 에서 농 묵 으로 이어지는 먹색 에따라 화면의 무게감과 강인함으로 이어진다. 한국화 이면서 서양화적기법을 접목, 화선지와 먹의 느낌은 최대한 살리면서 한국의 소나무를 찾아서 화면은 이동한다.

세월을 품안에 가득 감싸 안은 묵직하면서 여유로운 소나무! 4계절 모진 비바람과 눈보라 뜨거운 태양 아래서 언제나 늘 그 자리에서 세상을 한 결 같이 내려다보면 모든 걸 포용하는 여유로운 소나무..그 소나무아래에서 같은 자태로 벌러덩 누워 시선을 하늘로 향해본다.  난 그 기분으로 붓을 들고 그 기분을 표현한다. 세상에서 가장 여유롭고 편안함을...

2014년 작가노트중..

2018-01-15 작가노트-클 것도 작을 것도 없다
클 것도 작을 것도 없다. 자연의 소박함과 웅장함은 
나의 눈을 언제나 고정시키며 현혹한다.
주말, 여행과 산행을 하면서, 늦은 오후 단란한 가족과 산책을 하면서, 또는 이른 아침 물안개와 운무 속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면서 항상 나의 마음은 자연을 그리워하면서 그속에 빠져든다. 
흔할 것도 새로울 것도 없이 잔잔한 그 자연이야말로 내가 가장 붓을 잡고 싶어 하는 순간순간 이다. 
나를 현혹 하고  있는 그 자연은 앞으로도 꽤나 오랫동안 나에게 여러 가지 표정으로 손짓을 할 것 같다.

2009년 작가 노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