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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Korean [kbs 생방송-제주] 최형양 인터뷰
     
      <<생방송-제주의 오늘 질문요지>>
1,우선 다음달, <중국-상해>현지에서 <개인전시회>를 
갖게 되는것으로 ,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서 중국 현지에서 전시회를?
■ 작년에 중국현지-상하이 아트페어 에 참가 한 후 중국 상하이에 있는 갤러리 관계자의 초청제의 받아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2.다음달 중국 현지에서 있게 되는 <개인전시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기간은? 오는3월6일부터 4월5일까지 한 달간 하게 됩니다.
-장소는? 상해시 있는 라나갤러리 입니다.
-몇점 이나 전시를? 30점
3.이번 전시회가 끝나고 난 후 <프랑스>현지에서 전시회 계획도 있죠?
■ 2006년에 서울에서 개인전이 있었는데 블란서 에서 제주 현대미술관에서 조각 심포지움이 있었는데 그곳에 참석차 내방했던 커미셔너의 관계자로부터 저의 작품을 보고 독특한 그림이라며 초대전 제의가 있었는데 이번에 전시일정을 조율 중에 있습니다.   
4..현재 중국현지 전시회와 관련해서 사전에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요?
■ 갤러리 측의 전시 기획안에 현지인 그리고 컬렉터들과 함께 상해현지 문화탐방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일정 중에 작가와 소통시간이 있습니다. 우선은 제가 보고 느끼며 마음에 담아뒀던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아름다운 비경들을 현지인들에게 저의작품과 대화 통하여 같이 공유하고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이번에 중국현지에서 전시되는 작품의 내용은?
■ 탐라의 선계를 주제로 연작을 발표합니다.
-주제가 특이 하네요?
■처음에는 제주의 풍광에 매료되어 미친듯이 실경을 주로 그렸었는데 항상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항상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제가 제주에 정착한지 30년이 됐지만 척박한 환경 살아왔던 민초들의 삶의 애환이나 생활문화를 몸과 마음으로 느껴보지 못하고 보이는 것에만 집착했던 탓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머물렀습니다. 많은 고민과 방황 끝에 제주에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공간이 찾게 된 것이지요. 눈으로만 보지 말고 마음으로 느끼고 읽는 그러한 작업이 지금의 탐라의 선계인 것입니다.
-예전 제주의 풍경에다 노자, 장자의 선 사상을
화폭에 담고 있죠?
■ 노,장자의 사상의 흐름이 지금의 도교라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원래 기독교입니다. 선 사상이나 도교를 신봉하는것은 아닙니다. 노,장자 사상의 궁극은 자연에서부터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뜻인데 태초의 초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제 그림에 이입시키고자 하는 것은 그 태초의 초자연적인 제주를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6.그림 자체가 상상속의 제주인데요, 작품 구상은 평소에 어떻게 해 왔는지요?
■ 제가 이곳에 정착한 뒤부터 제주의 구석구석 다니며 스케치를 해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을 하고 부족한 부분은 그때그때 부분적인 스케치로 보충하여 구성 합니다 
7..그리고 이번 작품의 경우 일반 그림과는 달리
<스크래치>, <요철기법>을 응용하고 있네요?
■글로벌시대의 현대미술 표현방식은 다양하며 장르의 영역 역시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한 장르에 머물며 안주하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제가 하는 작업이 유행을 따라가는 행위가 아니고 수묵화로서는 몽환적이고 신비롭기까지 한 제주의 선계를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표현하고자하는 내용과 질감을 새롭게 하여 완성도를 높이고자 새로운 방법을 실험적요소로 응용하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작업에 응용된 서양화의 스크레치기법은 물감을 두텁게 바른다음 붓대나 못으로 긁어내는 작업과는 달리 판넬이나 하드보드및 켐퍼스위에 한지를 붙이고 그위에 합성수지나 얇은 우드락을 입혀 인두로 지져내고 붓대로 긁어내어 가벼운 입체감을 조성한 다음 수묵과 아크릴을 이용하여 적절히 채색하는 공정을 거쳐 완성합니다.. 
8..그리고 작가님께서는 원해 고향이 제주가 아닌데, 
처음에 어떻게 해서 제주에 정착을?
■ 스케치를 하기 위해서 제주에 잠시 들렀다가
제주에 풍광에 매료되어서 30년을 이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주가 제2의 고향이 된 샘이죠.
9..제주에서 작가 생활을 하기에 주변 환경은 어떤지요?
■ 예전에는 중앙집중식 문화 환경과 달리 지금은 많은 문화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현제 제주의 환경은 썩 좋은 환경이라 할 수는 없지만 예전에 비해 비교적 나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하지만 이에 비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죠?
-전시회를 하더라도 그림이 팔리지 않아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 그래도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지역에서만 활동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실정이지요. 특히 전업 작가는 더욱 힘든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저뿐만이 아니고 모든 전업 작가들의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11.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을 해 나가고 있는지요?
■ 요즈음은 세계경제가 어렵다보니 크게 도움은 않되지만 주로 초대전으로 서울이나 해외전은 그나마 한점을 팔더라도 작품가격이 좋아서 기회만 되면 전시회를 하곤 합니다. 

12.작가님의 경우 국내, 도내지역에서도 개인전을 개최해 왔었죠?
■ 그렇습니다. 15회 개인전 및 초대전을 했었는데요, 제주에서 6회 그리고 도외 전 으로 서울,인천,광주에서 4회를 했었고 해외전 으로는 일본,홍콩,심양,상해에서 5회를 개최한바 있습니다.
13.그런데 한번 작품전을 갖기 까지 보통 2-3년의 세월이 걸리는 이유는?
■물론 작품의 완성도의 문제도 있지만 발표를 위한 전시가 아닌 팔기위한 전시회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4.마지막으로 다음달 있게 되는 중국현지 전시회와 관련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은?
■ 우선은 작품의 반응이 좋아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고요. 또한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삶의 무게로 눌리고 힘든 현실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잃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탐라의 선계를 보면서 편안한 안식처가 되길 희망하며 선계의세계로 뛰어 들어가 마음껏 정신적 자유를 만끽하며 현실에서의 불만과 고민들을 말끔히 털어 내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15.감사합니다. 수고많으셨구요. 좋은 결과있기를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2018-01-16 Korean 제주에서 찾은 仙界
제주에서 찾은 仙界  
최형양 문인화전 현인갤러리서  
 
 2008년 03월 03일 (월)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초가 정낭 돌담 해송 돌하르방…. 

간난고초의 역사를 오롯이 품고도 파도가 출렁일 때면 리듬 맞춰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는 섬의 풍경에서, 한국화가 최형양(58)은 선계(仙界)를 보았다.

그러니까, 2004년 추사적거지 등 제주 유적을 답사하던 그에게 섬의 외형 안에 감춰진 내면이 별안간 스쳤던 거다. ‘정겨운 초가와 투박한 돌담, 구부러진 해송, 저들이 서로 보듬으며 꿋꿋이 지켜온 이 제한된 공간이야말로 선계가 아닌가. 파라다이스요 무릉도원이지 않은가.’

그리하여 최 작가는 곧바로 붓을 들어 마음으로 읽은 ‘탐라의 선계’(사진)를 형상화하기 시작했다.

화면엔 세월의 더께가 잔뜩 쌓인 초가가 중앙에 똬리를 틀고 있다. 집 주변엔 돌담이 총총 둘러져 속세와의 단절을 웅변하고 뒤뜰의 바람막이 고목은 등이 구부러져 장구한 세월을 대변하고 있다. 섬의 수호신인 돌하르방은 미소 띤 얼굴로 서 있거나 모로 누워 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엔 은자(隱者)의 삶을 사는 한 노인이 뒷짐을 지고 무언가를 곰곰 관망하고 있다. 여기서 인간세상을 살피는 선인(仙人)의 풍모가 읽혀, 초가는 곧 선가(仙家)로 귀결된다.

전남 화순 태생으로 1981년 제주에 새로 둥지를 튼 그는, 그렇게 기존 실경산수의 화풍을 접고 선계로 시선을 돌린 후 2년 전에 서울 하나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며 털어놓았었다.

“제주자연의 표피적인 아름다움에 취해 전통과 문화, 삶의 흔적에 소홀한 게 아닌가, 늘 반추해 온 터에 제주 정착 26년이 지나서야 조금씩 해답이 보인다. 제주자연과 풍경 속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모습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것을 조형적 에너지로 끌어내야 한다.”

결국 제주풍광에서 군더더기는 삭제되고 대자연의 신비는 응축돼 한없이 정겨우면서도 일견 범접을 경계하는 자태의 선계, 이 작품들이 현인갤러리에서 선보인다. 갤러리 초대전으로 기간은 3~17일. 2년 새 화면은 한층 압축됐고, 아우라는 그에 비례해 한층 웅숭깊어졌다.

고로, 현실공간을 넘어 이상공간으로 재구성된 제주풍경인 탐라의 선계는 보는 이에게 절제와 멋, 풍류와 명상, 사고와 반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현대인에게 안식과 구원의 단초를 제공한다. 바쁜 나날에 몹시 고단한 바로 당신,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신선의 세계로 마음의 여행 한번 떠나 보면 어떨는지. 문의 010-3691-1014.  

2018-01-16 Korean [한라일보] 탐라가 빚어낸 무릉도원을 찾아
탐라가 빚어낸 무릉도원을 찾아 
입력날짜 : 2006. 06.15. 00:00:00
서담 최형양씨 서울서 개인전실경을 벗어난 군더더기 없는 자연“이제 조금씩 느껴진다. 제주의 자연과 풍경 속에는 아름다운 모습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내재한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모습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것들을 찾아내 화면위에 끌어내야 한다는 것을.” 올해로 제주에 정착한 지 26년째인 한국화가 최형양씨. 그가 서울에서 ‘공간 이상의 공간-탐라의 선계(仙界)’전을 연다. 선계는 신선들이 노니는 세상, 곧 무릉도원을 뜻한다. 밖에서 제주 섬을 지켜본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 그도 제주를 파라다이스로 여기는 것일까. 작가가 말하는 선계는 조금 다르다. 그는 제주에서 살아가는 날이 많아질 수록 이 섬이 아름다운 경관만을 품은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섬사람들의 생애가 결코 만만한 게 아니었음을 느낀다는 것이다. 출품작은 60호 이상 작품이 25여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00~200호의 대작을 여럿 낸다. 황토 빛 초가, 투박하게 쌓아올린 돌담, 해풍에 시달리며 괴이한 형상을 한 채 서있는 나무가 등장한다. 제주 섬의 오랜 역사를 주~욱 지켜보며 서로를 보듬어온 존재들이다. 화면은 실경의 자연이기보다는 대상을 생략하거나 강조하면서 제주 섬의 독특한 풍광을 잡아냈다. 바다 한가운데 홀로 떠있는 섬은 외부 세계와의 단절을 의미했을 것이다. 고립무원의 처지지만 그 고즈넉한 풍경은 삶의 무게에 눌린 사람들에겐 안식처 같은 곳일지 모른다. 군더더기 없는 자연이 펼쳐지는 ‘탐라의 선계’는 작가에게 자신을 온전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씨는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의 경력이 있다.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하나로갤러리. 문의 011-691-1014.  한라일보/진선희기자 jin@hall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