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EWS
2018-01-17 Korean 도시이야기 - 조근호展
『 도시이야기 - 조근호展 』

Cho Keunho Solo Exhibition :: Painting

조근호는 이번 전시에는 도시에서 영감을 얻은 신작을 대거 내놓았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질감과 색채를 살린 120호의 대작이다. 자연과 도시 등 사람들이 하루하루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줄거리를 뽑는 작가는 내용은 더욱 풍성하게 넣되 면을 단순화한 특유의 화면을 완성했다. 작가는 보다 편리한 삶을 위해 자연스레 모여 살며 마을을 이루고 나아가 큰 도시로 발전시키고 있는 사람들과 시대에 따른 변화 속에서 그 나름대로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가며 발전시키고 있는 도시의 모습에 착안한다.

도시 속에서 현대인들의 모습은 삶의 터전인 도시와 하나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상업주의가 발달한 도시이거나 역사현장성이 강한 도시이거나 문화예술을 지향하는 도시, 지형적 특성이나 기후 문화의 다름 등이 다양한 특색으로 나타나는 도시의 모습들은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하며 다양한 군상을 제시한다.

그는 절제된 선과 형태로, 일일이 도심의 오브제와 인물을 묘사하지 않고도 도시의 역사와 문화, 상업과 경제 정도에 따라 분류되는 다채로운 모습을 그려낸다. 도시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을 작품 소재로 삼는 그는 일종의‘도시가 꾸는 꿈’을 제시하는 듯하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도시의 꿈을 통한‘도시이야기.’그간 삶의 현장이라면 자연과 도시 어디든 오가며 그려왔던 작가에겐 대단히 익숙한 주제다. 다만 그는 표현에 있어 색다른 변화를 꾀했다.

현대인들의 꿈과 삶의 현장인, 도시 이야기들을 모아 그 흔적들을 추상이면서 구상이고 또 구상이면서 추상인 중층적 방법으로 한 화면에 그려낸‘2원적 풍경’을 통해 작가는 하나의 화면에 서로 상반된 요소가 함께 존재하며 어우러지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속에서 모호한 시각적 효과와 상상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이는 보는 이를 무한한 상상속으로 끌어들여 흥미와 감동을 느끼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