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riticism
현대인_정원경 조각

우리는 현실이라는 단어 속에 포장되어 살아간다. 

그 중에서도 양복이라는 소재는 현실 속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잘 난자와 못난 자 등등, 이 모든 것을 감춰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포장에 불과하며 속이 비어 있는 껍질인 것이다. 사람의 가슴속에 있는 진정한 의미가 아니다. 남 보다 멋있어야 되고, 잘나야 되는 현실 속에 발생하는 결과물들은 자기 마음속에 허탈감만 가져 올 뿐이다.

 

진정한 의미의 삶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순수의 삶, 그 본질을 찾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를 알면서도 망각하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이런 현대인들의 가슴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감성적이고 순수한 인간의 본성을 다시 한번 현실이라는 곳으로 끄집어냈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나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옛날로 돌아가자, 꿈 많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자. 화려하지만 속이 비어 있는 껍질뿐인 양복을 벗어 버리자. 

- 정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