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18-01-17 작가노트-고대 사회에서 옷이란 추위와 더위를 막고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작가노트-
고대 사회에서 옷이란 추위와 더위를 막고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옷은 성별, 신분, 환경에 따라 구분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현대 사회로 오면서 옷은 신체 보호에서 미의 상징적 기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로써 인간은 자기를 과대포장 하고 마케팅화 하는데 치중한 나머지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게 되었다.
 현대인을 주제로 시작된 작업은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느꼈든 즐거운 일이든, 아니면 슬펐든 일들의 한 단면을 형상화 하는 작업을 주로 하였다. 그 과정을 통해 비워도 보고, 때로는 채워도 보았다. 하지만 비우면 무언가 허전함을 느꼈고 채우기만 하면 너무나 복잡한 것이 현대인의 삶이였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의 연속이다.
우리는 권력이나 재물 이런 것을 많이 가져야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성공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진정한 삶은 무엇인가? 질문을 던져 본다. 현대 사회는 너무나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졌다.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번뇌와 고독으로 가득 차 있다. 진정으로 원한다면 먼저 비워야 한다.
 진정한 성공은 세속적인 성공이 아닌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 채우고 담기 위해 비우는 것이 아니라, 비움으로서 채워 진다고 할 수 있다.비움은 ‘더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원할수록 무엇을 바라는 마음은 점점 커질 것’ 이라는 깨달음에서 시작한다. 
 비움-채움이라는 주제는 아직까지는 나의 작업을 가장 잘 표현해 줄 단어이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도 함께 시작한다. 여러 작업들 속에 ‘철물점 사장님’ 시리즈는 자본주의 사회의 대표 아이콘인 CEO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사장님이라는 개념이 나의 영원할 것 같은 ‘현대인’이라는 관심사의 확장이고,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통로와 같은 존재가 아닌가 한다.
 언뜻 생각하면 딱딱하고, 권위스럽고 다가가기 힘든 그들...  그들도 한 가정의 아버지이고 남편이며 한 남자인 인간,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인 것이다. 
 나와 같은 하지만, 나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사장님들 그들이 알고 싶어졌다. 그들이 생각하는 고뇌와 사회 속에서 애로사항이 나와 전혀 다르지 않음을..어쩌면 너무 달라서 그들의 인생이 살짝 궁금해졌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