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riticism
현대서예로 동심문인화의 새로운 장 열어가는 서예가 <멍석 김문태>

현대서예로 동심문인화의 새로운 장 열어가는 서예가 <멍석 김문태> 

그림인 듯, 글씨인 듯, 천진난만도 하여라 
현대서예로 동심문인화의 새로운 장 열어가는 서예가 
<멍석 김문태>

그를 서예가라 해야 좋을까. 혹은 화가라고 알려야 좋을까. 멍석 김문태 화백. 그를 말하자면 한국 서예를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도 화묵(華墨)을너무도 잘 표현해내는 예술가라는 말이 적절할 것이다. 
김 화백은 서예의 필치에 의미를 담아 그림으로 그려낸다. 벼루에 마음의 먹을 흠씬 적셔 화선지에 점점이 수놓는 그의 작품은 오로지 멍석 김문태 이기에 가능한 ‘아트그라피’로 완성된다. 

지(紙).필(筆).묵(墨)... 그를 있게 한 세 가지. 
처음 모필(毛筆)을 잡은 순간이 얼추 40년 전이다. 교사의 길을 담담히 걸을 것이냐 서예가로서 한 획을 그어낼 것이냐 사이에서 고민도 많았다. 
어느 길도 버리지 않았다. 김 화백의 작품에 아이들의 동심어린 표정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까닭은 그 자신이 초등학교 교사로 몸담아 온 세월이 녹아들어 고스란히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예맥(藝脈)이 살아 숨 쉬는 남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부터 한학자이시며 훈장이셨던 아버지 곁에서 먹을 갈았다. 그는 묵향의 여운을 호흡했고 종이의 촉감을 알았고 붓의 움직임을 익혔다. 
걸어온 시간 또한 영락없는 서예가의 길이었다. ‘묵향회’라는 대학동아리 활동도 자연스러웠고 첫 발령을 받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도 서예 활동을 하고 있어 공부하기가 한결 순조로웠다. 
전문적인 길로 들어선 것은 근원(槿園) 구철우(具哲右) 선생을 만나 튼튼하게 배운 기초가 그의 작품 활동에 밑바탕이 되었다면, 
담헌(湛軒) 전명옥(全明玉) 선생은 작품에 새로운 생각과 눈을 뜨게 한 잊을 수 없는 스승이다. 
김 화백에게 작품은 마음공부에 가깝다. 암 선고를 받고 끈질긴 1년여의 항암치료를 견뎌낼 수 있게 한 것은 오로지 먹과 화선지, 그리고 붓이 있어서였다. 
"병상에서도 묵향을 향한 그리움을 떨쳐내기 어려웠다. 
나에게 붓과 먹이란 아름다운 숙명과도 같다.” 그의 맑은 눈에서 빛나는 동심이 마치 수묵화처럼 점점히 전해져온다. 

묵향 가득한 아이들 웃음 소리... 동심문인화
작품은 작가의 사상과 삶을 반영한다. 동심에 담긴 티없는 웃음과 순수한 영혼을 표현해 온 김 화백의 작품에는 아이들과 생활하는 가운데 착상된 여러 표정들이 생생하다. 
혼탁하기 이를 데 없는 세상을 넉넉히 포용하는가하면 ‘해맑음’으로 상징되는 원초적 순수를 여지없이 그려낸다. 스스로 ‘동심문인화’라 정의한 작품들에는 강렬한 포인트가 눈길을 끈다. 
자칫 단조롭게 다가올 수 있는 필묵의 움직임에 따뜻한 색의 점과 선을 마음 가득 새겨 넣어 화룡점정의 경지를 완성하고 있다. 그야말로 그림 같은 글씨이며, 글씨 같은 그림의 완성이다.  
김 화백은 “서예를 하면서 발견하게 된 한글의 매력은 놀랍다. 일점(一點)과 일획(一劃)이 의미가 되고 공간을 이루면서 문자 특유의 조형성을 형성해 낸다. 
동심문인화는 다양성과 창의성이 가미된 흥미로운 작업이다”라며 “현대서예는 뼈가 있고 살이 있고 마디가 있는 선(線)의 예술이다. 
점과 획, 문자와 문자 사이에 균형과 대비가 이루어질 때 백(白)과 흑(黑)의 추상적 아름다움은 완성된다”라는 작품관을 밝혔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에는 자유로운 발상과 포괄적인 소재가 특징이다. 전통과 현대를 창조적으로 모색하는 동심 문인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한글에 담긴 글멋, 세계에 널리 알리고파 
한글 속에 표정을 심어 온 김문태 화백. 그는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무등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면서 13번의 개인전과 
250여회가 넘는 초대 및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전시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다변화 된 이미지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그의 현대서예는 해외에서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시 초대전 <미풍은 어디서 오는가?>展, 
그리고 독일 베를린 스판다우 문화의 집 갤러리에서 열린 <한글 속 표정심기>展은 국제무대에 우리의 전통문화와 한글의 뛰어난 예술성을 알리는 문화외교의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그의 바램은  “현대서예로 세계인들과 교류하고 함께 공감하며 소통하는 것이다.” 
삶과 예술에의 근본적인 탐구,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진실 된 삶의 표정을 전하는 김문태 화백의 작품에서 흔들림 없이 묵직한 예인의 모습을 본다. 
따뜻한 시선 속에 담긴 생동감 있는 필치... 멍석 김문태 화백의 작품 날씨는 ‘오늘도 맑음’이다. 

멍석의 동심화(Childlike-Heart Painting) 세계
>>멍석의 동심화(Childlike-Heart Painting) 세계

'그림인 듯 글씨인 듯' 한글에 아이들의 밝고 맑은 표정과 동심의 이미지를 심은 새로운 분야의 예술적 접근이며,한글의 멋과 맛을 살려 익살과 해학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한글에 담긴 의미를 이미지화 하고 조형화 해온 작가의 글씨그림 동심화는 동심의 천진한 매력이고 한글의 얼굴을 찾는 특별함이 있다.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작가의 노력에서 시작된 글씨그림은 아이의 순수성과 깨끗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 '동심화'에서 출발한다. 한글은 소리글자 이면서 의미글자다. 한글에는 서양글자와는 다른 역사와 이미지와 사회적 개념이 함께한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으로 구분되지만 그림문자(象形)로 시작된 동양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낱글자가 아닌 의미글자다. 
    
'행복'이라는 작품을 보자. 행복이라는 한글을 이미지화 하였지만 단순히 글씨를 다른 형태로 구성한 것이 아니다. 작가는 글씨에 민족이 지닌 고유한 신명과 삶의 가치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한글에 담긴 역사와 민족성을 찾기 위해 의미 글자를 그림으로 변환시킨다. 그림은 글자로 형성되기 이전에 만들어지는 사회적 소통 기호다. 글자는 소통을 위한 소리말을 일정한 기호나 부호로 만들어진 이미지며 글씨는 글자의 모양을 말한다. 서양에서는 글씨를 변화시키고 거기에 조형성을 가미하지만 작가는 말을 기호로 만든 글자의 모양을 소재로 특별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그래서 서양의 문자디자인과는 확연한 차이를 둔다. 글씨그림으로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활동하는 그는 40년 이상을 한글에 담긴 의미를 조형화 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작품에 표현된 형상들은 그림과 글씨가 하나의 영역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어떤 화가가 대자연의 품에서 삶의 가치를 느끼기 위하여 풍경을 작품의 소재로 삼듯이 작가는 글씨를 작품의 소재로 둔다. 글씨에 스며있는 역사와 민족성,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참된 생활화의 다양성을 찾아낸다. 이것은 글씨에서 찾아내는 새로움에 대한 사의적 접근이다. 

글씨가 말에 대한 사회적 기호로서 그림의 영역에서 출발하였다는 것과 글씨를 또 다른 의미로서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를 둔다. 글씨는 소리언어의 영역이지만 글씨그림은 그림언어의 영역이다. 글씨는 사람이 살아온 역사와 환경과 문화적 요건이 함께한 과거형이다. 여기에 반해 김문태 작가가 추구하는 글씨그림은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한 다양한 삶의 가치가 있다. 삶에서 연결되는 다양한 관계성이 특정의 계약과 조건에 의해 형성된 것에서 한층 진보된 미래형 기호다. 합일되지 않았지만 의미가 통하고 처음 보는 것이지만 익숙하다. 물리적 역사의 영역에 존재하는 글씨를 정신의 역사로 전환시키는 순간이 된다. 

동심화는 순수한 삶이어야 한다.
아이같은 순수하고 천진한 눈이어야 한다. 
옹달샘처럼 청정하고 깨끗한 마음이어야 한다.
아주 작은 것까지도 사랑하는 따뜻한 가슴이어야 한다. 

따뜻한 시선속에 담긴 생동감 있는 필치로 동심의 밝고 맑은 표정을 심어 표현하였고,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표정이 살아 숨 쉬는 듯 ‘그림 같은 글씨, 글씨 같은 그림’을 한글의 다양한 이미지화를 통해 밝고 맑은 동심의 천진한 모습의 얼굴을 찾아 동심을 글씨그림 담아 표현한 행복 바이러스다. 

여러 번의 해외 전시를 통해 우리 한글의 뛰어난 예술성을 알리고 동심화로 세계인들과 교류하고 함께 공감하며 소통하는 예술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진실 된 삶의 표정을 한글에 담아 동심화로 표현하고 있다. (박정수교수/ 단국대학원 교수 및 미술평론가이며 정수화랑 관장)

열정으로 일하고 즐겁게 사는 멍석 김문태 서예가
열정으로 일하고 즐겁게 사는 멍석 김문태 서예가        
 
   "그들과 함께 꾸미는 세상은 아름다운 꽃이지요"   
 
 백련향기 가득한 하얀 연꽃 세상인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그는 일출과 일몰을 방 안에서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정경들을 보며 선비이셨던 아버지의 시조 소리와 함께 자연스럽게 붓과 먹을 가까이에 접할 수 있었다. 아버지 곁에서 먹을 갈아드리며 정갈한 붓글씨를 보면서 마냥 신기 해 했었다. 그때부터 화선지에 먹이 스며들듯 그에 몸과 생활에 서서히 묵향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고교2학년 때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셨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 어머니 혼자서 5남매를 키우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녀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자 헌신하신 덕분에 대학졸업을 할 수 가 있었다. 어머니하면 언제나 그 자리에 서 묵묵히 서 있는 고목과도 같은 분으로 마음에 남아 있단다. 

 그가 붓을 가까이 하게 된 동기는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부터였다.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붓을 들게 되었다. 그는 어머니 덕분으로 교육대학을 졸업, 1978년 첫 교사로서의 발령을 받아 교편생활과 함께 한 순간도 붓을 놓지 않았다. 남들은 승진을 위해 노력할 때 그는 그져 승진보다는 붓과 먹을 더 가까이 지내며 혼신의 열정을 쏟아 부었다. 그는 몸을 돌보지 않고 작업에만 미쳐 지내다 보니 지난날 암 선고를 받고 1년 여 동안 항암치료하며 질병과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붓을 잡고 절박한 심정으로 그림을 그렸다. “붓을 잡고 있다는 그 자체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힘을 주었다.”라고 할 정도로 그에게 숙명과도 같은 예술의 길인 것이다. 
 그래서 일까? 그에 좌우명은 ‘열정으로 일하고 즐겁게 살자.’ 자신의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못 이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좀 독창적이다. 한글속에서 그림이 탄생되어 웃고 있고, 빙그레 미소짖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각박한 현대인의 삶을 정갈한 마음의 시간을 건내는 듯 하기도하고, 동심 속에 마음껏 뛰어 놀게도 한다. 그는 30여 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동심세계에 흡수되어 졌고 이것이 모태가 되어 작품속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늘 해 왔다. 동심이란 것은 아이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어 항상 그리워한다. 그들에게 잃어버린 동심을 떠올리게 하고 아름다운 옛 추억속에 잠겨보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동심 문인화’를 하게 되었단다. 그가 ‘동심 문인화’라고 정의한 그의 작품은 여백의 미와 화사한 색감으로 화면을 구축하여 특유의 정서적인 함축미와 절제미가 돋보인다.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전통과 현대의 창조적 모색’을 시도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감성들을 화폭에 담아낼 때 너무나 행복하단다. 그래서 일까  해바라기 사랑, 연꽃미소, 어깨동무, 푸른 하늘, 꽃피는 산골 등 작품 제목들을 보면 그의 작품 세계를 짐작하게 한다. 

 그에게 장애인들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부탁했다. “정말 그들의 맑은 마음과 천진함으로 세상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들과 함께 꾸미는 세상은 아름다운 꽃이지요. 누구나 자신의 할 일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며 행복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행복은 남이 갖다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찾아 누리는 것이니까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다보면 결국에는 자신의 향기로 세상이 물들여 가지 않을까요?”
 김 작가의 호가 친근하게 다가왔다. 호에 대해 궁금하여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궁금하여 질문을 했다. “‘멍석’이라고 농촌에서 곡식이나 고추를 말릴 때 쓰는 것인데 여름밤 마당에 모깃불 피우고 가족이 둘러않아 도란도란 정다운 이야기 나누었던 그 자리가 농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지요. 그래서 제 호가 ‘멍석’인 까닭은 멍석을 깔아놓았으니 누구나 와서 편히 쉬면서 함께 소통하고 즐겁게 지냈으면 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 의미를 생각하니 그는 작품을 통해서 동심의 향수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라는 그에 넓은 도량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 했다. 

 그는 오랫동안 서예를 통해서 한글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우리의 멋과 정신이 살아있는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김문태 작가, 그는 국내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면서 13번의 개인전과 250여회 초대 및 단체 그룹전에 참가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전시로 미국, 독일, 프랑스, 몽골, 아랍5개국의 초대전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며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의 전시 계획은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원초적 본능’이라는 제목으로 8월 20~26일까지 아트페어 초대전시가 있으며, 연이어서 'Art To Dream' 전이 베를린전(독일 연방신문국 초대전)과 함부르크전(함부르크 환경청초대전)이 각각 8월과 10월 사이에 열리게 될 예정이다.  

 끝으로 작가는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정신을 가지고 새롭게 시도해 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리란 생각에서 추상적 접근으로 방향전환을 시도해 했다. 신선한 멍석 김문태 작가의 도전정신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한국복지뉴스 / 11-08-25 13:24>  
선(線)의 예술로 탄생하는 동심적(童心的) 형상(形象)
=Weekly People= 

<인물초대석>

선(線)의 예술로 탄생하는 동심적(童心的) 형상(形象)
새로운 형식에의 도전과 생동하는 한국적인 자연미 

 멍석 김문태 서예가 
 
‘동심 수묵화’라는 명제 하에 무한한 자유를 꿈꾸며 개성 넘치는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는 멍석 김문태 작가. 표정이 살아 숨 쉬는 듯 그림 같은 글씨, 글씨 같은 그림을 표현해낸 그는 한글의 다양한 이미지화를 통해 밝고 맑은 동심의 세계를 아름답게 펼쳐나간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작품들은 사랑스러운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한 웃음 속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가슴을 따스하게 적시고 행복의 씨앗으로 피어난 동·식물의 아기자기한 형상들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마치 동화나라에 초대된 듯한 평화로움 속에 젖어들게 한다. 순수한 동심의 눈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인간과 자연을 원상의 순결함과 평화로운 모습으로 환원시키는 그를 만나 혼이 담긴 예술세계에 빠져 보았다. 


한국의 정신과 멋을 널리 알리고자 

 예술가의 작품은 바로 그 작가의 자화상이라고 했던가. 김문태 작가의 작품에서는 혼탁한 세상을 너그러이 포용할 듯한 그의 맑은 눈빛처럼 동심이 담긴 포근한 느낌의 현대서예 및 동심 수묵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약 30여 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면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다보니 동심의 세계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생활속에서 해맑은 표정들과 순수한 마음을 피부로 느끼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근심도 걱정도 욕심도 예쁜 꽃으로 피워낼 줄 알아 늘 상큼한 향기로 번져서 향내 가득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함께하면 저도 모르게 저절로 아이가 되지요.”
아이들과 함께한 생활속에서 자연스레 동심세계에 젖어들었고 이를 평생 이어나갈 작품의 모태로 결정했다는 그는 이때부터 한글속에 아이들의 밝은 표정들을 담아내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동심이란 것은 아이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어 항상 그리워하는데 현대인들은 바쁜 생활에 쫓겨 진정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고. 이들에게 우리 정서의 넉넉함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고 자연속에서 잠시 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고 잃어버린 동심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동심 문인화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숙명으로 받아들인 예술의 길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교사의 꿈을 키웠다는 김 작가는 한학자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붓과 먹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유년시절 고사리 같은 손으로 먹 가는 법을 배우고 자라면서 종종 아버지 곁에서 먹을 갈아드리곤 했었지요. 마냥 신기해 그냥 혼자 끄적여 보기도 했었는데 아마 그때부터 묵향이 화선지에 먹이 스미듯 제 몸과 생활에 서서히 배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그가 붓을 가까이 하게 된 것은 대학시절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부터였다. 옛 기억을 떠올리며 서예를 시작한 그는 교육대학을 졸업한 후 1978년 초임 발령을 받아 교편을 잡으면서 현재까지 단 한 순간도 붓을 놓지 않았다. 승진보다는 그저 붓과 먹에 미쳐서 살아왔다는 그는 지난날 암 선고를 받고 1년여 항암치료를 하며 질병의 고통과 싸워야 했던 힘겨운 상황에서도 붓을 잡고 절박한 심정으로 그림을 그렸다. “붓을 잡는다는 자체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었다”는 그는 병상에서도 그윽한 묵향의 그리움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며 붓과 먹은 그에게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삶의 전부와도 같았다고 전했다.


문인화의 현대적 변용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과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작품의 소재로 삼아 이를 현대서예 및 동심 문인화의 이미지로 표현해내고 있는 김문태 작가. 스스로 ‘동심 문인화’라고 정의한 그의 작품은 고도의 조형성에 따른 필묵의 운용과 이를 통해 발현되는 여백의 대비, 화려한 색감으로 화면을 구축하여 특유의 정적인 함축미와 절제미가 특징이다. 또한 그림인 듯 글씨 같고, 글씨인 듯 그림 같은 다양한 표현으로 이미지화시켜 ‘전통과 현대의 창조적 모색’을 시도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감성들을 화폭에 담아낼 때 너무나 행복합니다. 가끔 아이 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면 와~ 탄성을 지르면서 기뻐하지요.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모습 들을 보면서 작업해서 그런지 제 마음도 아이들을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웃음)” 


세계속에 한국의 미를 알리겠다. 

“오랜 동안 서예를 하면서 한글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우리의 멋과 정신이 살아있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려 세계화 시키면 좋은 문화 컨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한글로 쓴 현대서예와 동심 문인화를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김문태 작가. 그는 현재까지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무등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면서 12번의 개인전과 250여회가 넘는 초대 및 단체 그룹전에 참가했다. 국내는 물론 프랑스, 독일, 미국, 몽골, 아랍5개국의 초대전과 스위스 아트페어전, 중국 교류전과 초청전등을 통한 해외전시에서 한글로 쓴 현대서예를 알리며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오는 12월 9일부터 2011년 1월 19일까지 6주간 독일 베를린 스판다우 문화의집 갤러리에서 초대전이 예정되어 있는 그는 ‘한글 속 표정심기’라는 주제로 준비하는 이번 전시가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과 다양하게 표현된 현대 서예의 작품들을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한다. 
“현대서예와 한글이 매치되었을 때 나타나는 그 표정과 글씨 같은 그림, 그림 같은 글씨로 우리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무대의 활발한 전시활동으로 세계속에 작품을 알리고 싶다고 소망하는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인생철학으로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어느 한 곳에 머무름 없이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모색하는 김문태 작가는 삶과 예술에 대한 근원적 사유를 전개하며 앞으로도 한글서예뿐 아니라 문인화의 존재 의미와 그 역할에 대해 지속적 성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진정한 예술은 작가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삶과 예술성이 작품속에 융화될 때 비로써 생명을 가진다고 하는 김문태 작가. 그는 화가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미세한 생명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고 함께 숨 쉬고 살아감을 감사하고 기뻐할 줄 아는 가슴 뜨거운 예인이 될 것이라 다짐한다.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예술의 길을 걷고 있는 그의 열정을 통해 위대한 예술작품의 탄생을 알리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작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다. 
주간인물 시사지: 정혜미 팀장 
멍석의 동심화(童心畵)란?
>>멍석의 동심화(童心畵)란?/ (Childlike-Heart Painting)

동심(童心)은 많은 걸 요구하지 않습니다. 
나만 즐겁기 보다는 같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나만 잘 먹기보다는 같이 배부르기를 원하지요. 아니 오히려 나누어 주려고 합니다. 너와 나 우리, 공기, 물, 빛, 식물, 동물등 모든 자연과 함께 하려 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작품에서 알맞게 비움으로서 함께 채우는 여백의 미로 나타납니다.   
멍석의 작품은 이 비움으로서 함께 채우는 여백의 미가 곳곳에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38여 년을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 함께 뒹굴며 세파에 물들지 않은 그의 해맑은 미소에 천진난만한 동심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힘들고 바쁜 교직 생활 틈틈이 붓과 먹을 벗 한지 40여년이 넘어서는 동안 암과의 생사를 건 긴 싸움도 거뜬히 이기고 국내 및 해외 전시를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자기만의 작품으로 “멍석의 동심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천진한 마음을 간직한 어른 아이로 아름다운 동심을 더욱 깊고 넓게 키워나가는 삶의 자세와 맑고 높은 작품의 향기로 세상을 밝히는 꽃이 되기를 기원합니다.(전명옥/한국서예협회전이사장. 담헌서실 및 묵재운영) 

자연스럽다. 처음부터 있었던 그런 느낌의 작품이다. 
인위적이거나 작위적인 사실을 엄연히 알면서도 그것에 대한 의심이나 관점이 생겨나지 않는다. 이것이 김문태 작가의 작품이 지닌 묘한 매력이다. 변화나 추정없이 그 모양 그 상태 그대로다. 처음부터 줄 곳 그러했다. 글씨그림의 가치다. 그래서 전시 제목이 “그냥”이다.
한글은 소리글자이면서 의미 글자다. 한글은 서양 글자와는 다른 역사와 이미지와 사회적 개념이 함께 한다. 글씨그림에는 작가의 상상력과 상호 작용된 이미지 가치가 부여된다. 글씨와 그림이 서로 연등되어 나타나는 소통의 공간이다. 사람들이 체험한 보통의 기호코드에서 경험하지 못한 사유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작품을 바라보는 순간 보통의 기호가 특별한 창의의 공간으로 유입됨을 알게 된다. 작가가 추구하는 생각에 대한 적극적 개입이다. 
기호체계로서 문자라는 글자도 있지만 한글에 대한 적극성으로서 그의 작품은 글씨그림이 된다. 글자의 형태변형이 아니라 글씨에 대한 정신적 접근으로서 시각화이다. 글자가 의미하는 것보다 글씨에 숨겨진 더 많은 조형과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만든다.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작가의 노력에서 시작된 글씨그림은 아이의 순수성과 깨끗한 마음을 표현하고자한 ‘동심화’에서 출발한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글자를 통한 역사성을 통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적 위안을 위한 공간이 된다. 서예의 영역에 기초를 둔 작품들이지만 먹을 비롯하여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한다. 일정한 패턴없이 즉흥적으로 그리는 것 같으나 완성된 작품에는 독특한 형태와 기준이 만들어진다. 수 십 년 동안 축적된 작가만의 형상이 있다. 과거의 전통과 미래의 존재적 가치를 글씨그림에서 무한한 확장을 이야기한다. 인위적이나 자연스럽다. 작위적이나 조화롭다. (박정수교수/ 단국대학원 교수 및 미술평론가이며 정수화랑 관장)

붓 잡고 살아 온지도 어언 40여년이 되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위해 굽이굽이 몸부림친 세월의 산고이고 
우리 한글의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져 글씨그림 한글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그림인 듯 글씨인 듯’ 그림 같은 글씨, 글씨 같은 그림으로 예술적 가치를 부여한 글씨그림 즉 "Childlike-heart Art"다. 이는 자신의 정신이나 미적 충동을 표현하기 위하여 글씨를 사용할 뿐이며, 문자디자인이라는 Calligraphy와는 차이를 둔다. 디자인은 모양새를 만들지만 글씨그림(korean pictograph of art)은 의미가 강조되기 때문에 특정의 형세를 구성하지 않습니다. 표현된 글씨 자체가 미적 감흥을 제공하며 일종의 象形그림인 것이다. 

또한 한글의 예술적 가치 창조를 위해 문자가 지닌 추상적인 의미와 뜻을 형상화시켜 작품 속에 동심의 표정과 이미지를 심어 표현하는 예술이며, 한글의 멋과 맛을 익살과 해학의 미로 살려 새롭게 탄생되는 동심화 한글꽃은 한글에 아이들의 밝고 맑은 표정과 동심의 이미지를 심어 '그림인 듯 글씨인 듯' 새로운 분야의 예술적 접근으로 한글이 예술로 자리하는 새로운 창안에 큰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동양 철학에 근간한 비움의 여백 그자체로서 실존적 존재 가치와 有無의 無의 초월적 정신세계와 자연의 마음 즉 童心의 정신 표출로서 함께 즐기는 충만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비움으로 함께 채우는 여백의 미로 곳곳에 미소 짓고 천진난만 동심의 세계이다. 또한 한글의 창제가 바로 백성을 어여삐 여겨 서로 뜻을 통하게 함이 였으니, 자연미와 천진미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세계인들과 함께 교감하고 소통하는 예술로 승화되는 한글꽃 동심화를 꽃 피우고자 하는 것이다.
자모음 24개와 쌍자음 5개, 복모음 11개 총 40자로 자세하고 구체적인 모든 글자를 나타낼 수 있는 소리글자로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천지자연, 우주 자연의 문자라고 한다. 천지인 음양오행을 기본으로 쓰기 쉽고 익히기 편한 자음과 모음을 만들었으니,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며, 창의적이고 실용적이며, 예술적으로 조형성이 뛰어난 우주 자연의 문자이며, 우주의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는 문자이며, 사람과 땅과 하늘이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만든 문자인 것이다. 참으로 소중한 우리의 한글인 것이다. 

가장 단순한 한글의 자-모음까지도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될 수 있으며 우리 한글의 위대한 조형성과 예술성을 아름다운 생명성이 느껴지도록 예술로 승화시켜 한글의 위대한 예술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은 소망이며 아름다운 한글꽃의 예술 한류인 것이다. 
-‘멍석 동심화연구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