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riticism
흐르는 산 백두대간

산은 항상 움직인다. 바람 공기 햇살과 함께 움직이는 그 안의 생명들과 기운은 언제나 새롭다. 김윤숙 작가는 백두대간, 정맥,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며 산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그는 두 번째 백두대간 종주에 나섰다. 두 발로 뛰며 그린, 산의 철학과 감동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의 작품을 연재한다.

 

 

산에 다니면 야생화를 많이 볼 수 있다.

산 능선을 따라 걷다 문득 아무렇지 않게 피어있는 작은 산꽃들을 만나면 무척 반갑다.

산의 위용도 좋지만 잔잔하게 반겨주는 야생화를 보는 것은 또 다른 산행의 작은 기쁨이다.

산꽃은 작지만 단단해 보인다. 당당함과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그리고 자연과 함께 움직인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햇살이 비치면 환하게 피어난다.

보는 사람이 없어도 스스로 찬란한 아름다움을 발하며 하루를 산다.

이름들도 재미있다.

산꿩의다리, 노루오줌, 하늘나리, 마타리, 일월비비추, 동자꽃, 개망초, 모싯대, 잔대, 얼레지, 쑥부쟁이, 구절초, 초롱꽃…….

정다운 이름처럼 산에 가면 다정하게 반겨주는 산꽃들이 있어 산행이 더욱 즐겁다.

 

- 사람과 산

백두대간 홍보하는 김윤숙 화가

백두대간 홍보하는 김윤숙 화가

 

산악인은 말한다. 산이 있어 산에 오른다고.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다. 경외의 대상이다. 산에 오르면 겸손해야 한다. 자만심을 버려야 된다. 자신을 낮춰야 한다.

 

산은 인간의 보호막이다. 산이 병들어 가고 있다. 사람의 욕심으로 파괴되고 있다. 산이 병들면 인간도 병든다. 산은 보호해야 된다.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해서다.

 

산이 좋아 산을 그리는 화가가 있다. 김윤숙(61) 화가다. 초창기에는 장미를 주로 그렸다. 지금은 10년째 산만 그리고 있다.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다. 산만 그리는 게 아니다. 직접 산에 오른다. 백두대간을 3번 완등 했다.

 

2012년 안나푸르나 등반을 했다. 2016년 에베레스트 산행도 했다.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베이스캠프까지 올랐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윤숙은 왜 산을 그리게 됐을까. 우연히 그리게 됐다. 지인이 안나푸르나 동영상을 보여줬다. 절경에 매료됐다. 하늘과 눈의 조화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블루 앤 화이트의 조화가 환상이었다.

 

산을 그리고 싶었다. 직접 산에 오르기로 했다. 사실적 묘사를 위해서다. 2010년 백두대간 등정을 시작했다. 2년6개월 대장정을 마쳤다.

 

지리산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산이 정갈했다. 자연의 원초적 모습을 뽐냈다. 포근함이 다가왔다. 엄마의 젖가슴 같았다. 일찍 떠나신 엄마 품이 그리워 졌다. 그리움의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리운 마음을 지리산이 달래 줬다.

 

백두대간 등반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4계절 변화에 눈이 부셨다. 형형색색 찬란한 모습에 몸이 움츠려들었다. 산의 정기가 몸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상쾌한 공기와 바람이 폐부를 찔렀다. 작은 생물체의 그림자도 몸으로 느껴졌다.

 

백두대간은 산의 기운이 강하다. 에너지가 흘러넘친다. 4계절 변화가 축복으로 내리 쬔다. 풍경이 절경이다. 외국의 산과 비교가 안 된다.

 

김윤숙의 백두대간 그림은 색상이 밝다. 한국의 산이 밝아서다. 사실 그대로 묘사하다 보니 자연스레 밝아 졌다. 한국 산의 밝고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난다.

 

김윤숙의 산 그림은 독창성이 묻어난다. 물감에 돌가루를 섞어 사용한다. 산의 느낌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산은 시간과 자연의 변화가 쌓여서 이루어진다. 돌가루 물감도 한 번에 그려지지 않는다. 여러 번 중첩을 해야 한다. 돌가루를 계속 올리면 고르게 퍼진다. 힘들고 고된 작업이다. 산에서 느끼는 태고의 감동을 맛보게 된다.

 

백두대간은 김윤숙의 삶에 변화를 줬다. 웅장한 백두대간은 겸손을 가르쳐 줬다. 포용의 마음을 갖게 해줬다. 양보의 미덕을 알려줬다.

 

김윤숙은 백두대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2013년 백두대간 첫 전시회를 열었다. 35점을 출품했다. 2023년 3월에는 50점을 선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0년 간 여러 번의 초대전을 가졌다. 수많은 아트페어에 출품해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관람객이 백두대간의 가치를 알게 했다.

 

김윤숙의 꿈은 산과 함께 하는 것이다. 빠른 시일 안에 속초로 내려갈 계획이다. 설악산과 함께 살고 싶은 생각이다. 설악산과 바다의 조화를 화폭에 담고 싶은 꿈이다.

 

 

- 토요경제 / 김병윤 기자 


흐르는 산_김윤숙

흐르는 산

 

산을 좋아하다 보니 그림도 산을 주로 그리게 됐다. 산은 많은 것을 준다. 에너지와 영감, 어느 순간 만나는 황홀할 만큼 멋진 풍경, 겸손과 넉넉함까지…. 능선을 몇 번 넘는, 힘에 버거운 산을 타고 내려오는 순간에도 다음에 오를 산을 생각하며 다시 기쁨으로 꽉 차게 한다.

  산은 가만히 정지돼 있지 않다. 그 안에 있으면 나뭇잎, 가지, 꽃들, 여러 생명체들이 바람, 공기, 햇살 등에 계속 움직이고 있다. 어지러울 지경이다.

  산에는 또 산마다 다른 기운이 있다. 우리나라 산이 정겹고 푸근하고 언제라도 반겨주는 산이라면, 히말라야는 여러 날 오르는 동안 점점 내 안의 것을 내려놓게 하며 뭔가 신성한 기운이 느껴지게 하는 산이었다.

  몇 년 전 ‘백두대간’을 전시한 후 산에서 받은 이러한 느낌의 연장선 위에 있는 것이 ‘흐르는 산’ 작업이다. 산을 그리는 것은 마치 그 산에 다시 오르는 것처럼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나에게 산은 너무 큰 존재이기에 중압감으로 힘들게 하기도 한다. 물감에 돌가루가 섞여 중첩되고 점점 두터워지는 것은 산에 대한 즐거움과 반가움, 경외하는 마음이 녹아 들어가는 과정이다.

  거대하고 위대한 자연. 언제든 가기만 하면 품어주고 위로해주며 멀리서도 항상 손짓하는 산. 나에게는 영원한 예술의 화두다.

 

 

출처 : 사람과산(http://www.sansan.co.kr)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의 명산을 화폭에 담아, 김윤숙 화가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의 명산을 화폭에 담아, 김윤숙 화가

 

연합뉴스 보도자료 | 입력 2014.01.08 17:24

 

한 화가가 어느 특별한 소재 또는 특정 대상에 대해 일관된 관념을 가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림의 본질(本質)은 소재 및 대상의 다양성과 관계없다는 인식에 기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의 명산을 심도 있고 깊이 있게 연구해 산 그림 전문 화가라고 불리며 미술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김윤숙 화가.

 

 

눈에 보여 지기 위한 것이 아닌 내면의 세계를 표출(表出)해내며 산의 포근함과 신비로움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그의 작품은 그리려는 대상을 재해석해 모두의 찬사를 받고 있다.

 

김화가의 그림을 보면 일상적인 눈으로 보는 산의 아름다움과는 사뭇 다른 시각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산은 산이로되 단순화되거나 다양한 색채와 압축된 이미지로 변형되어 있기 때문으로 일상적으로 보고 느끼는 산의 모양새가 아니라 회화적인 이미지로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색감으로 독특하게 장미그림을 오랜기간 작업해온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작가의 본분은 창작(創作)이라고 생각합니다. 압축된 이미지로 산의 정기를 불어넣은 이유도 작가정신에 의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의 생략되고 절제된 산은 보여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직접 산을 보고 느끼지 않으면 그림을 그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작품활동을 한다는 김화가의 모습만 보아도 작품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산행을 즐기는 동안 저절로 산 그림에 홀연히 빠져들수 밖에 없었던 것도 그림으로서의 소재는 물론, 제재로서 손색이 없는 산의 변화무쌍한 형상에 매료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림은 저의 생명이자 삶입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붓을 놓지 않고 국내는 물론 해외의 명산을 화폭에 담아 주옥같은 작품을 그려낼 것입니다" 새로운 미래가 형성되고 창조라는 문화가 발산하여 빛을 발휘하듯 김윤숙 화가의 마음이 담긴 작품은 국내명산을 대표하는 그림으로 자리하며 늘 환한 빛을 발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출처 : 미디어동아 보도자료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catharina-yun&logNo=221530844248&navType=by 

 

백두대간 홍보하는 김윤숙 화가

산악인은 말한다. 산이 있어 산에 오른다고.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다. 경외의 대상이다. 산에 오르면 겸손해야 한다. 자만심을 버려야 된다. 자신을 낮춰야 한다.

 

산은 인간의 보호막이다. 산이 병들어 가고 있다. 사람의 욕심으로 파괴되고 있다. 산이 병들면 인간도 병든다. 산은 보호해야 된다.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해서다.

 

산이 좋아 산을 그리는 화가가 있다. 김윤숙(61) 화가다. 초창기에는 장미를 주로 그렸다. 지금은 10년째 산만 그리고 있다.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다. 산만 그리는 게 아니다. 직접 산에 오른다. 백두대간을 3번 완등 했다. 

 

2012년 안나푸르나 등반을 했다. 2016년 에베레스트 산행도 했다.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베이스캠프까지 올랐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윤숙은 왜 산을 그리게 됐을까. 우연히 그리게 됐다. 지인이 안나푸르나 동영상을 보여줬다. 절경에 매료됐다. 하늘과 눈의 조화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블루 앤 화이트의 조화가 환상이었다. 

 

 

산을 그리고 싶었다. 직접 산에 오르기로 했다. 사실적 묘사를 위해서다. 2010년 백두대간 등정을 시작했다. 2년6개월 대장정을 마쳤다.

 

 

지리산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산이 정갈했다. 자연의 원초적 모습을 뽐냈다. 포근함이 다가왔다. 엄마의 젖가슴 같았다. 일찍 떠나신 엄마 품이 그리워 졌다. 그리움의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리운 마음을 지리산이 달래 줬다.

 

백두대간 등반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4계절 변화에 눈이 부셨다. 형형색색 찬란한 모습에 몸이 움츠려들었다. 산의 정기가 몸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상쾌한 공기와 바람이 폐부를 찔렀다. 작은 생물체의 그림자도 몸으로 느껴졌다.

 

 

 

백두대간은 산의 기운이 강하다. 에너지가 흘러넘친다. 4계절 변화가 축복으로 내리 쬔다. 풍경이 절경이다. 외국의 산과 비교가 안 된다.

 

김윤숙의 백두대간 그림은 색상이 밝다. 한국의 산이 밝아서다. 사실 그대로 묘사하다 보니 자연스레 밝아 졌다. 한국 산의 밝고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난다.

 

김윤숙의 산 그림은 독창성이 묻어난다. 물감에 돌가루를 섞어 사용한다. 산의 느낌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산은 시간과 자연의 변화가 쌓여서 이루어진다. 돌가루 물감도 한 번에 그려지지 않는다. 여러 번 중첩을 해야 한다. 돌가루를 계속 올리면 고르게 퍼진다. 힘들고 고된 작업이다. 산에서 느끼는 태고의 감동을 맛보게 된다. 

 

백두대간은 김윤숙의 삶에 변화를 줬다. 웅장한 백두대간은 겸손을 가르쳐 줬다. 포용의 마음을 갖게 해줬다. 양보의 미덕을 알려줬다.

 

김윤숙은 백두대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2013년 백두대간 첫 전시회를 열었다. 35점을 출품했다. 2023년 3월에는 50점을 선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0년 간 여러 번의 초대전을 가졌다. 수많은 아트페어에 출품해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관람객이 백두대간의 가치를 알게 했다.

 

김윤숙의 꿈은 산과 함께 하는 것이다. 빠른 시일 안에 속초로 내려갈 계획이다. 설악산과 함께 살고 싶은 생각이다. 설악산과 바다의 조화를 화폭에 담고 싶은 꿈이다.

 

“산은 항상 거기에 있다. 그래서 언제나 갈 곳이 있다는 것이 고맙고 위안이 된다.

 

산 안에 있으면 산은 쉼 없이 움직인다. 천천히 혹은 빠르게..

햇살이 좋은 날 산은 찬란하게 빛난다.

비가 오면 물속에서 산은 새롭게 태어난 듯 생기 있게 움직인다.

 

백두대간 깊은 산의 아름다움은 숨겨진 보물처럼 경이롭고 신비하다.

그 곳에서 받았던 위안 용기와 힘을 남기고 싶었다.“

(작가노트 중에서)

 

토요경제 / 김병윤 기자 bykim7161@hanmail.net 

 

http://m.sateconomy.co.kr/news/view/1065613799264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