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18-08-30 김영선 작가노트


휴(休)를 넘어 직지인심(直指人心)

 

그 동안 ‘장생타령’이란 주제로 작품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휴(休)를 넘어 직지인심(直指人心)‘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문득 “새가 입에 물고 있던 꽃잎을 푸른 바위 앞에 떨어 뜨렸네” 라는 옛 선사의 게송에서 또는 하루 일과처럼 산책하는 사색의 길목에서 작품의 소재를 만난다.
어느덧 마음은 구름을 타고 유유자적하여 고요히 바라보는 관조적이며 담백한 삶으로 이어진다.

전통재료인 삼베와 모시베로 바탕화면을 중첩 조성한 후 소재의 형태를 변형 왜곡하여 그리는 데포르메(deformer)기법을 응용하였다.
창공에 떠 있는 한 점의 구름 밖의 구름, 달 밖의 달을 바라보면서 직지인심(直指人心)의 청정심이 화면과 하나가 되길 끝없는 구도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