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EWS
2018-02-01 Korean [우제길 미술관] 시대의 유물:기록 전 展
이 정 기  ‘시대의 유물 : 기록’ 展

우제길미술관  2016. 11. 17.(목)~30.(수)   opening  11월 22일  오후 6시

 이번 전시는 평면, 설치, 입체, 사진, 영상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기존 거울조각을 붙이는 작업과 더불어 다양한 표현 장르로 '시대의 유물: 기록' 이란 주제를 해석한다. 
 
 ‘시대의 유물 :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들의 모든 것은 미래의 유물로 남는다! 라는 기존 작업내용의 연장선에 있다. 시대의 가치와 사회적 흐름에서 오는 얘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의 촉발이 우리들에게 어떠한지를 고민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가족들의 죽음과 이별을 통해 남은 이들이 겪는 비애를 직접적인 시각으로 접근 해 본다. 이런 의도는 가족들의 죽음이 시대의 사회적 현상 속에 예고 없이 찾아와서였다. 한국전쟁, 도시의 개발과정, 98년 외환위기 등. 뜻밖의 이별과 고통의 감내는 고스란히 부모님의 몫이 됐고, 근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버티신 모습을 통해 이 시대에 살아 있는 유물로 보게 되었다. 시대의 유물은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와 사회에 부적응되어 퇴화된 체 현재를 사는 모습 속에서 사회적 이기심의 결정체인 비극을 나타낸다. 
 현재는 과거라는 자양분 위에서 미래라는 열매를 맺는다. 우리들의 판단과 선택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체계를 시대의 초상으로 조명해 본다. 현재 우리가 행하고 결정하는 모든 것은 결국 우리들의 몫으로 찬란한 유물이 될지 참혹한 재앙이 될지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기록되어짐을 의식해 본다.
 
 80여년의 근현대를 살아오신 부모님의 고단한 삶을 통해 살아있는 시대의 유물로 생각하게 되었다. 급속한 산업화와 급진적인 사회 변화를 나타내는 시대의 표본과 기록지인 셈이다. 현대사회의 이면에 가라앉아 있는 내면의 문제가 사회적인 사건, 사고로 표출된 상황을 개인적인 경험과 가족사를 통해 작업에 표현했다. 현재도 사회적인 슬픔에 맞닿아 있으며 미래에 발생할 문제를 방치하고 생산하는 주체고 문제의 당사자가 될 건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