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riticism
인생관과 연륜 실은 무게감 느껴
임병남의 작품은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 쬐이는 낯익은 시골 풍경들이 주류를 차지하는데, 이러한 그의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어릴적 고향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임병남의 주요 특징이면서 장점인 화면전체에서 보여지는 두텁게 바른 유화물감의 마티에르와 순색이 아닌 작가 특유의 순화되고 유화된 파스텔조의 색감들은 작품을 더욱 정감있고, 안정감있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인생관과 연륜 실은 무게감 느껴
고창 무장면에서 태어나 서양화가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는 임병남 화백이 오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라이트 갤러리에서 ‘임병남 서양화展’을 연다. 그의 작품은 사실적 표현보다 형제가 약간 틀어지고 흐릿한 가운데 사람들의 정감 어린 사연들을 개성 있는 화필로 풀어 놓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번 개인전에 선 보이는 작품들에서도 밝은 화면과 현장 사생으로 화면을 다지는 열정적 붓질의 흔적이 묻어난다. 발랄한 색채의 리듬을 살리면서 탁 트인 시선의 조망이 어우러져 더욱 주목을 끈다. 미술비평가 김옥조씨는 “임병남 화백의 보색대비는 화면을 지배하고 이끄는 강렬한 색채를 뿜어내면서도 작가의 실험적 태도가 그대로 드러난다”며 “그의 근작들에서는 보다 대담한 화면 분할과 단조롭게 응축한 자연 묘사를 강조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붉은산 연작이나 가을산 등은 동중하고 장중한 맛을 부각하고 있다. 산은 붉고 중첩된 삼각형으로 중심을 잡아가면서 종종 그 아랫마을과 강을 배치해 자연과 하나 된 인간 세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김 씨는 “임병남 화백의 작업에서 마티에르 역시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다. 재료와 기법의 활용에 있어서도 조개가루로 밑 작업을 한 다음 반복된 색채작업을 통해 중량감 있는 질감과 색채감을 우러나게 한다. 그의 작업은 사계절의 발랄한 색감을 중심으로 삶을 이어가는 중진작가의 인생관과 연륜을 실은 무게감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고 평했다. ※ 임 병 남 -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회화과 졸업/개인전 : 11회/단체전 및 초대전 : 100여회/수상 : 대한민국대전 특선, 전남도전 대상, 전국 무등미술대전 대상(국무총리상)/현)서강정보대학 피부미용학부 교수, 전남도전, 광주시전,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광주시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남도전 심사위원, 한국미협, 신미술회 신작전, 무등전 회원
- 고창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