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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3 Korean [갤러리 그림손] 박재연展

 inout-낯선 유기적 덩어리 - 박재연展

★갤러리 그림손

우리는 자신이 지닌 콤플렉스를 의식적으로 감추려고 애쓴다. 콤플렉스는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있다가 언제든지 튀어나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현실주의 작가들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술가들에게는 콤플렉스가 창작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작가 박재연은 이번 <inout - 낯선 유기적 덩어리>展에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들추어내면서 오히려 스스로 치유하고 관람자와 공유하고자 한다.
2005년 첫 개인전에서는 주로 기하학적인 형태로 콤플렉스에 갇힌 심리상태를 표현했다면, 이번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유기적인 형태를 띠며 콤플렉스를 밖으로 분출시키고 있다. 작가의 내면에 깊숙이 억압되어 있던 콤플렉스는 분출됨으로써 객관화되고, 동시에 형상화됨으로써 관람자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의 유기적 덩어리에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는 hole과 선이다. 이것은 응축된 에너지가 분출되는 통로이자 콤플렉스의 출처를 드러내는 장치이다. hole과 선이 연결되어 이루어지는 덩어리는, 콤플렉스가 ‘보이고, 보이지 않을 뿐’ 안과 밖을 넘나들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드러낸다.

작가의 작업과정은 흙으로 모형(maquette)을 만드는 과정과 이를 확대하는 과정으로 이분된다. 흙을 적당하게 한줌 쥐고 양손으로 주무르고 비틀다가 어느 순간에 멈춘다. 이는 작가의 ‘웅얼거림’, 즉 내재된 잠재의식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손으로 흙을 주무르고 비트는 과정에서 감추려했던 잠재의식이 덩어리로 분출되는 것이다. 작가는 이것을 ‘싹’으로 비유한다. 이 ‘싹’은 작가의 보살핌으로 성장하고 확대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모형을 크게 확대시키는 기계적인 과정이 아니다. 콤플렉스로 규정되었던 잠재의식의 형상을 끄집어내어 바라보고, 만지고, 이해하면서 작가는 형태를 다듬어나간다. 특히 여기서 동선(銅線)을 단조(鍛造)함으로써 드러나지 않은 내면의 모습에 더욱 구체적으로 조명을 가한다. 이러한 형태의 재조정은 잠재의식의 재인식, 곧 건강한 자아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불안을 통해서 바라본 내면의 심층적 풍경을 조각의 언어로 표현하는 작가 박재연의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일주일간 갤러리 그림손에서 진행된다.

 

2018-01-13 Korean [CNB Journal]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박재연, 예술가들의 창작의 원천 ’콤플렉스’를 낯선 유기적 덩어리로 표현해 자신이 지닌 콤플렉스를 의식적으로 감추려고 애쓰는 상황은 일반인이나 아티스트건 모두 동일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콤플렉스는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있다가 언제든지 튀어나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현실주의 작가들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술가들에게는 콤플렉스가 창작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작가 박재연(38)은 이번 'inout-낯선 유기적 덩어리'전에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들추어내면서 오히려 스스로 치유하고 관람자와 공유하고자 하는 작품들을 5월 29일부터 선보인다.

지난 2005년 첫 개인전에서 기하학적인 형태로 콤플렉스에 갇힌 심리상태를 표현했다면, 이번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유기적인 형태를 띠며 콤플렉스를 밖으로 분출시키고 있다.

작가의 내면에 깊숙이 억압되어 있던 콤플렉스는 분출됨으로써 객관화되고, 동시에 형상화됨으로써 관람자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의 유기적 덩어리에서 간과할 수 없는 요소 'hole' 과 선이다. 이것은 응축된 에너지가 분출되는 통로이자 콤플렉스의 출처를 드러내는 장치이다.

'hole'과 선이 연결되어 이루어지는 덩어리는, 콤플렉스가 '보이고, 보이지 않을 뿐' 안과 밖을 넘나들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드러낸다.

불안을 통해서 바라본 내면의 심층적 풍경을 조각의 언어로 표현하는 작가 박재연의 이번 전시는 6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진행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