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23-08-10 작가노트_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나만의 놀이 공간인 슈필라움에는

작가노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나만의 놀이 공간인 슈필라움에는 

오롯이 내가 즐길 수 있는 공간 결핍에 대한 고백과 꿈꾸던 바람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시절, 인형 놀이를 통해 책으로 공간을 분할하고 

종이를 오려 책상과 의자, 침대를 만들어 배치해 보며 

나만의 공간에 대한 꿈을 키워 왔다.

언니, 오빠들과 터울이 많았던 늦둥이였기에 나만의 공간을 갖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춘기 소녀 시절, 친구의 예쁜 방을 보고 돌아오면서 

나만의 공간에 대한 욕구는 커졌고, 

훗날 내가 꿈꾸던 이상적인 세계를 꼭 실현해 보리라 생각했다.

 

작품 속 공간은 나의 어릴 적 이상을 실현해 보기도 하고 

어린 소녀의 동경과 감성을 기억해 내 위로하기도 했다.

 

나의 슈필라움 속에 행복한 미래를 상상 속에 넣어 보는 건

온전한 휴식과 함께 치유의 공간이란 역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보편적인 바람을 담은 길상 문양을 화면에 장식함으로써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세계와 행복한 삶을 기원하는 마음도 보탰다.

익숙한 풍경이 주는 안도와 공감은 현대적인 공간과의 조화를 고려하고 

나의 슈필라움을 통해 온전한 휴식을 선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