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riticism
몽유도원_난 이 세상을 몽유도원이라 부르고, 그 곳의 이야기들을 그림에 담는다
몽유도원
X세대의 사람으로써 지금의 고층빌딩이 들어서있는 도시는 어린 시절 어설픈 도시와 사뭇 달라 낯설고, 주말에 도시근교에서 자연을 즐기고 있다가도 나무이름 풀잎이름 조차 모르는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낯설게 느껴진다. 
어느 곳에 있어도 현실 속에 동화되기보다는 한걸음 떨어져서 관망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려서는 가부장사회의 아버지로부터는 권위에 눌리고 요즘 내 아들로부터는 아버지로써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 것도 낯설다.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X세대는 현실이 현실이 아닌 꿈같은 곳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난 이세상을 몽유도원이라 부르고, 그 곳의 이야기들을 그림에 담아간다.


>>기법
구상과 추상이라는 식으로 그림을 이해하지는 않는다. 동양의 그림에서는 그런 관점으로 보지 않고도 충분히 표현과 이해가 가능했다.
난 단지 시각언어를 구사한다는 생각만으로 구상적인 상황과 추상적인 요소들을 내 식대로 표현할 뿐이다.
단, 그림이 기운 생동하지는 못할지라도, 느낌은 있어야 한다는 기준은 가지고 있다.
그저 붓 가는 데로 편하게 그리고 그것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그려간다.

하종욱 작가의 작품기법
작품 재료와 기법

주재료는 총 3가지입니다.
1, 스기목(적삼목)을 자동대패기로 대패를 한 대팻밥
2, 펄가루
3, 아크릴 물감

제작과정
1, 대팻밥을 친환경 목공본드205(수성본드)에 물과 함께 썩어서 대팻밥이 완전히 젖으면 이것으로 형태와 질감, 부피를 감안하여 이미지를 만듭니다. 이때 나뭇가지나 옹이, 실 등을 첨가하여 선적인 요소를 가미시켜 동성과 화면의 긴장미를 만들어 줍니다.

2, 이렇게 구성되어진 작품을 본드가 완전히 마를 때 까지 건조를 시킨 후 2차,3차,4차 코팅을 합니다. 2차 코팅은 조금 코팅 액을 조금 묽게 하여 대팻밥 사이사이에 완전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어 바탕이 되는 판넬과 대팻밥이 완전하고 견고하게 부착이 되게 하며, 3차 코팅은 표면에 들어난 대팻밥에 코팅 액이 고르게 묻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4차 코팅은 표면이 단단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4차 코팅 후에도 표면이 견고하지 못하면 5차 코팅을 하여 painting전 단계가 완전하게 되도록 합니다. 

3, 다음은 painting단계인데 우선은 젯소를 에어 브러시나 붓으로 대팻밥 사이사이까지 잘 처리를 하고, 아크릴 물감으로 밑 색을 빠짐없이 발라줍니다.

4, 다음은 펄 가루를 필요한 양과 색을 생각해서 뿌려주고 그 위에 젤미디엄이나 바니쉬로 두차레 코팅을 합니다. 여기까지 1~4차코팅(친환경 목공본드), 젯소1~2회, 아크릴물감1회, 젤미디엄코팅 2회, 합8~10회의 코팅작업을 통해 대팻밥이 변질되거나 자연파손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 줍니다.

5, 다음은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반적인 과정을 거쳐서 작품이 완성이 됩니다.

제작과정을 자세히 기술한 것은 대팻밥으로 작품을 만든 경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 써보는 재료라서 여름에서 다음해 봄까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적절한 제작과정을 알아냈습니다.
초기에 완성한 가작들이 1년 이상 시간이 지났으나 아무런 변질이 없이 처음 상대 그대로입니다
작품을 받쳐주는 판넬은 작품을 크기와 무게에 따라 아사천 캔버스, 스기목 합판 판넬, 삼나무 집성판을 사용하며,
환조를 할 경우에는 나무와 알루미늄 와이어, 알루미늄 철망을 활용하여 만듭니다.
스기목이나 삼나무를 사용하는 것은 병충해에 강한 피톤치드 함량이 많아 나무의 변질을 최소화 해주기 때문입니다.
스기목은 화가들의 캔버스 틀에 사용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