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21-12-09 작가노트_알고리즘
우리는 우주의 신경세포들이다.
몸 속 신경세포가 다양한 연결방식으로 기쁨과 슬픔, 분노와 행복감을 만들어내듯
나와 너, 그리고 그 너머 또 다른 우리의 연결방식이 우주의 마음과 방향을 결정한다.

나를 안다는 건 어떤 것인가,
나아가 타인을 이해한다는 건 또 어떤 것인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 낱낱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몸 내부에서 걸어 나와 다른 누군가의 몸에 닿을 때 비로소
서로의 윤곽이 그려지기 시작하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의 실체는 나와 너, 그‘사이’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는 평생 관계의 엉킴과 풀림을 반복하며 상처와 치유를 오간다.
모두 서로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이다.

오랫동안 관계에 매달렸다.
타인의 이해와 공감을 끝없이
연결해 그려왔다.
‘나’라는 고리의 끝에 ‘너’라는 고리의 시작점이 단단하게 맞물려 있음을 깨달았다.

끝없이 생성될 새로운 층위의 관계를 소망하며 나, 너, 우리에 대한 탐구는 계속된다.
2021-12-09 작가노트_소리 없는 앙상블
소리 없는 앙상블 정애란 작가 노트 


인간의 몸 안에서 벌어지는 복잡다단한 신경세포들의 생성과 소멸 




나조차도 나 자신을 알 수가 없는데, 타인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과연 가능할까?  
불가능 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만히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높이의 공간이 보인다. 

우주에 떠도는 저 셀 수 없는 별들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듯이 
인간의 뇌 안의 반짝이는 뉴런도 복잡다단하게 결합하여 ‘나'라는 존재를 알려준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으로부터 수많은 양상의 영향을 주고받으며 말하고  행동한다.

태어남과 동시에 죽을 때까지 이러한 관계 속에서 엉키고 풀리기를 반복한다.

그 안에서 상처와 치유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살게 된다. 도저히 수용하기 힘든  누군가의 병적인 행동을 체념하면서 살기도 한다.

그만큼 살면서 맞닥뜨리는 인간관계의 피로함과 즐거움은 삶 전체를 관통한다.

인간의 몸 안 복잡다단한 신경 세포를 중심으로 평생에 걸쳐 경험하는 다양한 관계 속 이야기를 담아 타인에 대한 이해에 한 발짝 다가가고자 한다




인간의 감정 (human emotion),   물리적인 시간 (time),  공간 (space),
 
인과관계 (causality),   그리고 신경세포 (synaptic)




신경세포의 활동은 유전적인 요인 (인간의 감정)과 환경적인 요인 (시간, 공간, 인과관계)의 영향을 받는다. 

그런 요인에 의한 우리의 변화를 조망함으로써  복잡한 생각과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많은 오해와 갈등의 간극을 좁혀 타인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