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riticism
무한히 확장되는 보이지 않는 질서에 관한 이야기
정애란 작가 작품 설명.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많은 오해와 갈등을 좁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질적 본질을 보여주고 있다. 좁게는 한 개인의 시냅스 현상 (의식과 무의식)에서부터 넓게는 나와 사회 공동체의 연결망 (데이터 시각화)과 지구와 우주 시공간의 연결 점까지 (웜홀 이동)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무한히 확장되는 보이지 않는 질서에 관한 이야기이다. 
화면 안에 구성된 무수히 많은 점과 선의 연결고리. 선은 뉴런이고 점은 시냅스 연접 현상을 도형화 시켜 화면을 연출했다. 생물학적으로는 신경세포를 뜻하고, 물리학적으로는 원자핵과 전자의 연결점으로 확대된다. 화면마다 출현하는 목각인형은 사람들의 형상이다. 줄이 달린 목각인형처럼 수많은 양상의 관계 속에서  현실에서의 자아와 또 다른 디지털 플랫폼들 메타 버스 (metaverse) 상에서의 자아들로 연결 되어 사는 인간의 모습들을 각 시리즈 별로 등장시켰다.
정애란 작가의 작품경향

2008~2012 중국 루신 미술 대학교에서 네오 클래식을 전공했다. 평소 사람 그리는 걸 좋아했고 리얼리즘을 전공 했지만, 인간관계에서 보여 지는 다양한 상호 작용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경험을 하면서 유학 시절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한 안토니 곰리의 조각 작품을 보고 큰 영향을 받았다. 그 후로 대학 4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관계 이야기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작품 초기작들은 개인의 내면에 이야기에서 시작 되었다. 작업 중반 즘인 지금은 나와 사회 공동체 그리고 지구와 지구 밖의 관계까지 확장된 이야기를 평면 회화에서부터 과학 기술을 활용하여 ( 2D, 3D 모션 그래픽, AR, 키네틱 아트, 미디어 아트, 딥 러닝을 이용한 디지털 트윈작업 등...) 작업 세계를 확장시키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나와 가상 현실과의 연결망 로얄 시리즈 작품
시대가 달라지면서 인간관계 형성과 소비의 형태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나와 사회 구성원과의 소통의 장소가 데이터 안의 세계로 확장되고 있고 또한 COVID-19의 사태로 온라인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되었다. 그중 하나가 과학 기술을 활용한 메타(META) 버스(UNIVERSE) 다.  그 안에서 현실 세계를 동일하게 혹은 변형해서 구현하는 목적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활동하게 독려한다. 
가상의 현실이 실제는 하는 온라인 생태계를 대체하는 지배적 플랫폼이 되어 경제적 가치 또한 창출하고 있다. 가상의 명품 물건들을 구매하고 가상의 땅을 분양해서 건물을 짓고 실제와 동일하게 가상 속 부동산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이 양태를 목격하고 있다. 대형기업과 은행 등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뛰어들어 자사의 매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안에서 희소성을 만들어 단 하나밖에 없는 제품 혹은 제한된 면적의 땅을 분양한다. 
과시적 소비로 상류계급은 본인들의 지위를 데이터 안에서도 상승시키며 뿜어내고  비상류계급은 현실보다는 낮은 자본으로 자신들 지위에 열등의식을 채우는 것으로 대신한다. 자본의 양극화는 더 큰 유한계급을 확장 시키고 자본가와 엘리트 그들은 사회적 지위를 끊임없이 키워나간다. 투자, 투기를 통해서 더 많은 돈을 창출할 메커니즘이 강하다. 성실히 묵묵히 노동해서 버는 근로 소득자는 정직한 노동 활동에 대한 상실감과 상대적 박탈감으로 삶에 고단함과 피로감을 증폭시킨다.

현대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에게 필요 충분 조건의 기준은 어느만큼 일까? 요구와 욕구 그사이 욕망의 경계는 과연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구분 지어야 합당한 걸까? 
양극화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건강한 사회,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가!

욕망이 가득한 인간의 본성은 데이터 안에서도 자본의 힘겨루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숨겨진 질서_복잡다단한 관계의 생성과 소멸에 관한 이야기
숨겨진 질서 

복잡다단한 관계의 생성과 소멸에 관한 이야기

나도 나를 잘 모르겠는데 타인에 관한 온전한 이해가 과연 가능할까?

CONNECT-[잇다]와 [숨겨진 질서] 프로젝트는 우리가 인지하는 것과 인지하지 못 하는 것의 사이에 설명하기 힘든 관계에 관한 질서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일평생 겪게 되는 인간관계의 무수한 연결고리와 필사 존재와 우주에 대한 호기심이 나로 하여금 작업 활동에 끊임없는 원동력을 부여한다. 
이 또한 호기심 에너지에 맞물려 있는 CONNECT 가 아니겠는가!

독일 철학자 라이프니츠의 관계주의가 던져 주는 물질과 물질이 있어야만 시공간이 존재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내가 없으면 너도 없고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작품마다 등장하는 점과 선은 가장 가깝게는 생물학적인 뉴런과 뉴런의 연결점에서부터 우주 저 너머 원자핵과 분자가 함께 상호작용, 연결 되는 모습을 도형화 시켜서 표현했다. 그 안에서 초월적인 에너지로 인해서 인류와 우주가 상호 배움(관계망 매개체)으로 소통과 활동 및 작동 되어 더 나아가 수많은 양상들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사는 인간의 모습을 목각인형으로 형상화해서 표현 하고 있다. 

의식과 무의식의 공존 시리즈 / 기억 시리즈
의식과 무의식의 공존 시리즈 / 기억 시리즈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많은 오해와 갈등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을 이미지로 바꿔 의미를 부여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작품마다 인간을 구성하는 물질적 본질에 다가가 신경세포들을 선과 점 등으로 도형화하는 작업을 했다. 공존 시리즈는 화면상 색으로 분할 한 면 안에서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자아의 모습은 사람 형상의 목각 인형을 더욱 두드러지게 묘사해서 표현했고, 무의식은 그 밖에 많은 면에 점과 선으로 연결 되어진 수많은 또 다른 자아들을 표현했다. 우리는 우리가 항상 인지를 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수많은 행위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나는 그것을 무의식적인 자아의 표출이 라고 판단 한다. 의식보다 무의식의 범주가 훨씬 크다는 것을 공존 시리즈에서 전달하고 싶다.

 "우리 뇌의 신경세포의 활동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변화하는 신경세포들을 관찰함으로써 복잡한 생각과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며 "전시를 통해 늘 부딪치는 인간관계이지만, 의식과 무의식의 공존 시리즈에서는 인간의 기억들로 내재 되어 있는 무의식의 범주에서 살고 있고 그로 인해 보여 지는 다양한 타인의 행동들에 대해서 다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공존해 살아가야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