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riticism
김병균 국문평론, 집요하게 자연을 바라보는 젊은 화가(광남일보 박정렬)

집요하게 자연을 바라보는 젊은 화가


한국화가 이보 김병균은 2년전 호남매일 호매갤러리 지면에 소개하면서 그 후로 관심 갖고 활동상을 지켜보던 작가였었다.

젊은 작가로 꾸준히 산수화를 그리면서 전통회화의 맥을 이어오며 활동하는 작가이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보에게도 잠시 현대미술에 대한 유혹이 있었다고 한다.

 

“자신을 속이지 말고 네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는 조언에 다시금 자연을 그리는 산수화로 돌아왔다고 한다.

목정 선생과 이보의 작품을 놓고 보았을 때 전혀 연관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이보는 독자적인 방법으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교수님께 배운 것은 그림이면서도 화가로서 자연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것’ 이라고 여겼던 그는 수많은 선배화가들의 작품 속에서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수묵 필법을 익히면서 지난 20여년간 각종 미술공모전에 꾸준히 출품하였고 수많은 단체전시회를 통하여 작가로서 역량을 키워나갔었다.

2006년 첫 개인전에 남도의 풍광을 섬세한 필치와 세련된 수묵 농담으로 표현하였고,

그 다음엔 순천만 칠면초 군락을 소재로 한 채묵화를 보여주면서 조금씩 변화된 작업을 보여주었다.

2013년부터 더욱더 섬세한 필치로 자연을 집요하게 관찰하여 수묵으로 표현하고 채색을 겹겹이 올리면서

자연의 색을 찾아가는 밀도감 높은 독특한 표현양상으로 지금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었다.

특정 계보에 따른 화풍이 보이지 않고 독자적인 산수화의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는 그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작가로서

작품의 제작 뿐 아니라 보관까지 고려하고 있었다. 얼핏 서양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보의 산수화는 화선지에 수묵으로

그리고 그 위에 내광성이 강한 안료를 채색으로 수많은 색선과 색점들의 미묘한 차이의 변화를 통하여 그동안 전통산수화가들이

간과하였던 자연의 색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수묵을 바탕으로 채색을 입히는 과정이,

뿌리와 정신은 한국적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생활양식이 서구화 되어버린 현대인의 삶과 닮아있었다. 
송나라 소옹邵雍은 저서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에서 이물관물성야以物觀物性也, 이아관물정야以我觀物情也라 하였다.

곧 “만물의 이치로 만물을 관찰하면 본성을 반영하고, 주관적 나의 눈으로 만물을 보면 사사로운 정만 반영한다“ 는 것이다.

전통산수화의 기치가 자연과의 합일, 물아일치의 이상향에 따른 다분히 사의적 표현이라면, 이보는 자연대상을 바라보고 표현함에 있어서

작가 개인의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재해석을 거부하며 대상의 고요한 본질의 세계를 응시하고 만물의 이치로 만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집요하게 관찰하고 고도의 손길이 요구되는 극사실주의에 가까운 실경산수화 작업을 하면서 자연에 대한 사랑과 경외감,

그러면서 더욱더 자연 속으로 깊이 들어 가고자하는 이상향을 꿈꾸는 화가이다.
남종화로 대표되는 지역의 전통화단에서의 젊은 작가들이 재현방식의 산수화를 더 이상 그리지 않는 지금의 현실에서 그는 마치 어떠한 업보를 짊어진 사람처럼,

시대에 변화하는 산수화를 꾸준히 연구해 가는 이 길을 숙명처럼 자신의 몫으로 여기는 것 같다.
자연 속에서, 그림 속에서 겸손하게 세상과 인생을 배운다는 작가는 유수불부流水不腐의 정신으로 꾸준히 자신의 작업영역을 개척해가고 있었다.
화가의 작품은 ‘항상 진행형’ 이라고 말하는 젊은 산수화가 이보....그 열정과 노력을 항상 응원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 박정렬 (광남일보 기자) 

김병균 국문평론 "여름투영...'극사실주의' 진수"(고선주기자)

[여름 투영···'극사실주의' 진수 선보여]

한국화가 김병균 개인전 오늘까지 금호갤러리

 

젊은 한국화가 이보 김병균 작가가 지난해 경기도 구리에서 꽃 그림 전시를 연데 이어

1년 8개월여만에 제 5회 개인전을 30일까지 금호갤러리 3관에서 갖는다.

지난 24일 개막된 이번 전시는 지난해 유스퀘어 청년작가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위해 진행되는 자리다.

남종화의 면면을 이어가면서 사의적인 그림들이 압도하고 있는 ㅡ기존 화단에서 작가는

극사실주의나 사실주의의 경향을 추구한다.

출품작은 지난해부터 전시 이전까지 작업한 10호 10점과 50호 5점 등 총 24점이다.

한국화나 산수 풍경화가 침체된 풍토 속에서 극사실주의 경향을 추구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계의 풍경을 화폭에 투영한 작품을 풀품한 가운데

여름을 형상화한 작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이에 대해 "자연을 바라보는 데 있어 순전히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사진이 아닌, 사람의 손으로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현재하고 있는 작업들이 사진같은 극사실주의이기 때문에 이를 탈피해

문인화적인 여백을 확보해 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병균 작가는 전남 고흥 출생으로 전남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

개인전 4회와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및 한일 우정의 해 기념서화전 등

다수 단체전에 참여했다.

-고선주 기자 

김병균 전시기사 , 김현 기자

김병균 화백, 광주서 개인전 '관조-木'전시

당산나무 관조 공동체성 회복 바라

 

광주 관산구(구천장 김삼호)가 다음달 8일까지 소촌아트팩토리 큐브미술관에서

광산어트플러스시리즈 18번째 전시로 김병균 작가의 '관조-木전'을 개최한다.

 

예부터 마을을 지켜왔던 수호신이자 마을공동체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당산나무가

이번 전시의 주제다.

 

김작가는, 관객들이 이번 전시에서 감나무, 느티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등으로 된 당산나무를 관조하며,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네 삶의 공동체성에 대해 생각하고, 회복하는 활동에 나서면 좋겠다고 말한다.

 

대표 전시 작품은 '동구밖 당산나무19'연작. 김작가는 전통산수화의 수묵과 여백을 바탕으로,

빛에 잘 견디는 안료를 혼합채색해 당산나무의 깊은 푸르름과 영험한 신비를 동시에 표현해내고 있다.

 

김 깆가는 전남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한국화대전'특선 3회 등 55회

공모전에 입상했다. 개인전 6회를 비롯, '무등-작가의 시선전'등 220여회의 단체,초대전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남도수묵화협회, 예맥회 회원이고, 광주미협 이사로 활동 중이다.

-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