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INFO
2025-09-14 Korean (아트뮤제 초대전) 우리가 꿈에서 다시 만난다면

제 작업은 늘 '꿈'을 향하고 있습니다.

꿈은 때로는 손에 잡힐 듯 멀고, 때로는 바람처럼 허망하게 흩어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를 내일로 이끄는 힘이 됩니다.

 

저는 인생에서 깊은 상실과 수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순간마다, 저를 일으켜 세운 것은 언젠가 다가올 또 다른 하루를 향한 작은 기대였습니다.

 

제 작업은 단순한 표현을 넘어, 존재를 확인하는 하나의 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나누고, 드러내는 과정에서 지난날의 상처는 조금씩 새 살을 틔우고, 그 자리에 다시금 희망이 자랍니다.

 

이번 전시는 이전 작품들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허망한 꿈과 다시 일어나기 위한 과정, 그리고 그에 대한 깊은 성찰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파랑새를 향해 두 팔을 뻗는 아이처럼, 저의 그림은 여전희 꿈을 믿고 싶어하는 마음의 기록입니다. 그것은 바람처럼 연약해 보이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를 살아가게 하는 가장 단단한 힘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가 관객 여러분께

잊고 있던 내일의 꿈을 다시 떠올릴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