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1 | 작가노트 |
나의 작품의 시작은 작품의 스케치와 흙에서 모형작업, 석고원형작업 그리고 돌로 옮기는 작업으로 시작 됩니다. 인체표현이 다양한 미술사적 흐름과 상관없이, 그리고 동시대의 경향에 휩쓸리지 않고 오래전부터 일관되게 자신만의 고유한 운율과 질서 속에서 인체를 변형시키고 있습니다. 대리석이라는 고상한 재료를 조각하여 하나의 볼륨, 부동적인 정면성, 무게감, 대칭의 형태로 원형적이고 시간을 초월한 방식으로 인체를 표현하는 역설적 방법으로 현대성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방식은 동서양의 고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더불어 가장 한국적인 배경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동양의 불상이나 서양의 종교적 의미가 깃든 원시적인 석상들에서 나타나는 단순성 정면성, 부동성, 단순한 실루엣 등이 작품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작품에서 보이는 단순한 비례, 부드러운 기하학적 형태의 몇 개의 덩어리가 유기적으로 구성된 신체의 구조 ,그 속에 절제된 볼륨으로 함축되어있는 신체의 골격, 우연성이 배제된 부드러운 윤곽, 부분의 대담한 생략, 구 형태로 단순화한 얼굴, 전반적으로 미묘한 질감의 표면 등 이 모든 표현 방식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전체적으로 평화롭고도 따뜻한 정신세계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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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 작가노트-나의 모든 작업의 주제는 나의 개인적이고도 주관적인 사고로 이루어져왔다 |
나의 모든 작업의 주제는 나의 개인적이고도 주관적인 사고로 이루어져왔다. 그래서, 나의 작업들을 보면 마치 일기를 보듯이 그때 그때의 상황들이 연결된다. 또한 작업이 나의 삶 그 자체이기에 한결같지 않고, 늘 변화하는 내용이다. 재료의 면에서도 돌 작업을 위주로 작업을 해 왔지만, 돌이라는 국한된 소재에 비해, 돌이 가진 각각의 특성이 다양하여 나의 작업과 잘 융화된다. 하지만, 이런 모든 여건에 대한 안주는 왠지 나를 변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든다. 결코 쉽지 않았던 나의 판단에 비해 아직까지도 첫 발 내디디기가 조심스럽다. 마음의 반응과 시간으로 풀어나가련다. 계속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나이길 바라며 .... |
ARTIST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