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9 | 작가노트-나는 작품들의 모티브를 기억 속에서 찾는다 |
작업노트 나는 작품들의 모티브를 기억 속에서 찾는다. 나의 작품상에 나오는 소재들은 인체, 모체의 자궁, 연못, 갈대, 우주공간, 블랙홀, 여인 현대인 등이다. 이러한 소재들은 나의 삶속에서 체험됐거나 나의 의식을 대변한다. 나는 나의 이러한 기억의 편린들을 즉흥적으로 단숨에 A4 용지 같은 가벼운 매체에 크레용, 연필, 목탄, 콘테 등을 사용해 하루에도 수십장을 빠르게 그려댄다. 이런 나의 작업은 매우 드로잉 적이다. 학부 재학 시절에는 누런 포장용지나 골판지에 엄버색 오일칼라로 붓을 사용하여 그렸는데 나의 실기실 벽에는 드로잉으로 가득하였었다. 나는 스케일이 큰 캔버스와 그릴 수 있는 조건만 갖추어 진다면 500호이상의 대담하고 놀라운 나만의 천진무구의 회화가 탄생하지 않을까 가끔 상상해 본다. 나는 “블랙홀”같은 공간을 설정하고 매우 종말론적 사라짐의 화면공간을 설정할 때에도 있지만 거기 숨겨져 있는 주홍색이나 코발트색 또는 밝은 색의 선들을 그어댐으로서 생명에 대한 저항을 감추지 않고 있으므로 다시금 살아나게끔 하려는 모성(여성)적 의지를 포기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의 수많은 드로잉들이 대형화면 속에서 또 다른 변신으로 살아나기를 바란다. 이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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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 | 작가노트-나는 영감이 떠오르면 날을 새다시피 작업에 몰두한다 |
작가노트 나는 영감이 떠오르면 날을 새다시피 작업에 몰두한다. 나의 작품은 보통의 여자작가들이 보이는 화려함도 차분함도 세밀한 무엇도 없다. 내 작품은 거침, 단순함, 어린아이가 낙서 하듯 그은 선..극도로 절제되고 심플하게 작업을 한다. 필이 오면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를 만큼 물도 안마시고 화장실도 안가고 그려댄다.. 그러다가 새벽을 맞는다.. 엄청난 작업량을 보면서 지쳐 쓰러진다. 항상 그렇지는 않다.. 농담으로 하는 말 중에 영감님이 오실 때만 그려댄다. 잘 아는 사진작가분이 나의 작업을 무녀의 광기라고 표현한다. 또 어떤 이는 다작의 작가라 한다. 난 작품설명을 따로 하지 않는다. 감상자 스스로 생각하길 바란다. 나의 그림은 자유롭게 뛰노는 야성, 순수- 원시의 순수함이다. 나에게 그림과 삶은 하나다. 2013년 이미선 |
ARTIST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