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6 | 치유공감 - 세상의 꽃 |
치・유・공・감 ㅡ세상의 꽃 우리는 살아가면서 세상에 수많은 꽃을 피우고 지운다. 순환하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아름다운 자태로 각색의 향기를 머금고 또는 인생의 터널을 지나면서 나이에 따라 피고 지는 꽃은 찾아오는 벌 나비의 친구가 되어주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준다. 꽃에서 맺힌 씨앗이 떨어져 돋아난 달맞이꽃 어린 싹은 동토에서 서릿발에 에이는 찬바람을 견디어 봄을 기다리며 햇빛마저 두려워 녹색의 잎을 붉게 태웠다.
어머니는 세상에 피어나 구순이 지나면서 하얀 얼굴에 세월의 향기 가득한 자랑스러운 검은 꽃이 피었다. 기억의 혼돈 속에 아침마다 비파나무에 물을 주면서 한결같이 부족함 없이 잘 자라 주기를 당부한다. 어머니 손등의 깊은 골에서는 채송화 향기가 난다. 바람 불면 찢어질까 여린 꽃잎을 감싸고 희로애락이 깃든 숨결로 나를 세상에 피어나게 했다.
나는 오늘도 도시의 보도블럭 틈 사이로 세상을 밝혀줄 하얀 꽃씨를 뿌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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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3 | 작가노트-길을 걷다 소소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상들 |
작가노트 길을 걷다 소소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상들 .... 눈길을 끌며 내 마음의 미소를 이끌어내는 꽃 한송이 와 풀 한포기, 작지만 큰 깨우침을 주는 경이로운 우주가 된다. 길을 걷다 생각하며 미소를 짓게하는 소소한 삶의 느낌을 선염과 담묵 등의 절제됨과 간결한 기법으로 자연스럽게 화폭 속에 담아내려 한다. “가장 은밀한 것이 잘 드러난다.” 는 중용의 가르침 처럼 수묵의 농담을 자연스럽게 조절 여백과 담채의 효과만으로 우리들이 마음편안하게 다가와 부담없이 쉬었다 갈 수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세계로 ... 순백의 영혼처럼 다가와 지친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작은 우주가 새록새록 열려주길 바란다. |
ARTIST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