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riticism
박세연 작가의 작품세계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순간이 오면 나는 다른 세계를 상상한다

그것이 과거이던 미래이던 존재하지 않는 시간이던 상관없다.

 

머릿속에 떠오른 장면을 캔버스로 옮겨내는 것은 일종의 도피이다.

도피를 위한 장면의 조각들은 나의 판타지를 만들어 낸다.

 

 그곳에서 나는 우리가 가진 빛과 색을 이야기하며 

다시 현실에서 살아갈 희망을 찾아 자유롭게 향유한다.

어떤 틀에도 구애받지 않고, 모든 기억과 감정은 자유로운 날개가 되며

냉혹한 현실도 모두 희망의 씨앗이 된다.

 

외로움 이후의 이야기, 상실 이후의 이야기,

현실의 기억 끝에 나타난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는 장면이며,

꽃이 지고 열매가 자라나듯

상실과 희망이 맛 닿아 있는 세계이다.

 

비바람과 뜨거운 태양을 이겨낸 시간들이 모여 꽃을 피우고

끝없는 어둠을 가진 하늘에서 가장 반짝이는 별을 발견할 수 있다.

어둠이 있기에 빛은 더 강해질 수 있는 법.

나의 판타지 속을 향유하는 모든 이들이

위로와 희망을 발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