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24-02-26 ​몽상가(Dreamer)는 꿈꾸는 사람이며 작가 자신이다.

​몽상가(Dreamer)는 꿈꾸는 사람이며 작가 자신이다. 

 

가난했던 유년시절의 회상으로부터 출발한 본인의 개인적 이야기는, 성인이 되어 가정을 갖고 소중한 가족들에게는 풍요롭고 행복한 일상을 선물해주기 위한 이 시대의 보편적인 가장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본인의 작업에서는 초현실적인 요소들이 다수 등장한다. 

이는 고등학생 때 우연히 접한 지슬라프 백진스키와 르네 마그리트의 도록 영향이 컸다. 

당시 구상 조각에 빠져있던 본인에게 기괴하고 독특한 구성, 상징적인 요소들의 향연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허공을 향하는 계단, 길게 늘어진 기둥, 구름, 의자, 왜곡된 인체들은 본인 작업을 대표하는 상징적 구성요소들로써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누구나 자기만의 공간을 꿈꾼다. 

그 공간은 몽상에 의해 형성될 수도 있으며, 몽상은 무의식으로부터 시작해 작가의 상상이 더해져 조형적으로 시각화된다. 

본인은 이상적인 삶을 위해 짊어져야 할 고난과 역경, 삶의 무게를 청동이라는 재료를 통해 감정이입한다. 

 

‘Gate’연작은 공통적으로 사물의 재현이 아닌, 길게 늘어난 건물, 구름을 나무로 표현하거나 허공을 향해 뻗은 계단 등을 등장시켜 우리로 하여금 호기심을 유발한다. 

독특한 실루엣을 가진 인체 작품들을 통해서는 현대인 모두를 대변하도록 의도했다. 

특히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꼬마요정 형상들은 희노애락을 담고 있어 경쾌하고, 때로는 어딘가 불안한 상태로 다채롭게 존재한다. 

이렇듯 몽상과 무의식으로부터 탄생한 초현실적인 상징기호들은 본인의 독자적인 조형언어로써 구축되었다. 

 

본인 작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두가 행복하고 후대에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후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잘 썩지 않아 여러 번 재생 가능한 커피 포대를 인체에 붙이거나, 미세먼지와 황사로 고통받는 현실을 산소마스크라는 오브제로 드러냄으로써 작가로써 환경문제를 고발하고 있다. 

본인의 개인적인 꿈이 관람객들과의 교감을 통해 우리 모두의 꿈, 몽상가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