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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Korean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이 살아 있는

사진가 최광호

‘양시영’하면 떠오르는 단어. ‘마음’이다. 그 ‘마음’이 더욱 더 자주 나에게 다가선 것은 ‘양형’이 자운암을 오르면서부터다. 자아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도  결국은 마음 공부를 위한 것. 마음. 그 본질, 그 근본에 다가가기 위하여 양시영은 부단히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다. 말이 아니라 마음 공부를 한다 하고 마음의 작용을 느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양시영을 본다. 

사람이 살아 있는, 그 살아 있음의 본질이 마음이다. 그런  양시영의 마음은 어디서  머무름인가. 먼저 몸으로 다가와 마음에 머문다. 그 몸은 고단하다. 그 길은 갈 길이 먼 길. 멀어도 아주 먼 길이다. 그렇게  자아를 공부하다 보니 또 다시 마음이 머무른 곳이 발이다. 

부처가 죽어 나중에 도착한 마하가섭에게 관으로부터 내밀어 보인 발. 아이들이 처음 태어나면 찍는 탄생의 발. 낙태  반대를 위해 상징적으로 만든 실물 크기의 태아의 조그만 발. 내가 알고 있는 발은 모두 삶과  죽음과 관련이 되어 있다.

양시영의 작업에서 나는 원형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발을 느낀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기형의 발을 다시 원형으로  되돌려 주는 사람 이야기. 완성된 신발을 신고 걷는 누군가 영혼의 발걸음이 그의 사진에 애절함으로 녹아 있다. 아픈 발은 운명이지만 그 운명에 힘을 주는 것 또한 사람의 힘임을. 양시영은 사진을 통해 그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내가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마음 공부를 하는 사람. 그것을 사진으로 하는 사람. 그래서 온전한 나를 향해 걸어가는 실천하는 사람. 내가 지금 살아 있음을 사진으로  증명하며 사는 사람. 사진으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하는 사람. 양.시.영. 그것이 너무 아름 다워  감사함으로  축하한다.  양.시.영. 그 반가움을 크게 소리 내어 이름 부르는 것으로 대신한다.

2018-01-16 Korean [관악방송]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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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뉴스] 2014년6월10일 _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