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EWS
2018-02-09 Korean 염현진 My Way 작품 설명
My Way (연대기) - 작가는 오래전부터 채집 하여온 흙을 반죽하여 공을 만들어 공[空]을 말하고 있다. 태어나고 자란 강화도 곳곳의 흙과 여행지 다른 일말의 역사를 부여하는 땅의 흙은 작품의 또 다른 재료가 되어 소통의 고리가 되고 관계를 이어갈 원동력으로 재탄생 한다.
 그는 흙을 생명과 생성 그리고 소멸과 윤회의 가장 원초적 물질의 하나로 상징성을 부여한다. 처음과 끝의 공존을, 보다 근원적인 의미로는 인간을 탄생시킨 생명의 근저라고 할 수 있다.
 작은 볼로 이어진 흙덩어리에서 페르시아 이야기 하나를 떠올린다

 어떤 사람이 여행 중에 점토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 흙덩어리에서 아주 좋은 향기가 풍겼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여행객이 물었습니다.
"아니 흙에서 어떻게 이렇게 좋은 향기가 날 수 있나요?"
흙덩이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장미꽃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삶도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향기를 풍길 수도 썩은 냄새를 풍길 수도 있습니다.

 단편의 다른 해석이 될 수도 있지만 흙은 늘 그 자리에서 또 누군가를 기다리며 누군가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다.
2018-02-09 Korean 염현진 '빛의 서랍' 작품 설명
빛의 서랍 - 유년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가졌을 법한 비밀 서랍이 있을 것이다. 나름대로 아끼고 애지중지하던 소중한 물건을 감추어 두고는 조용한 시간 서랍 속 물건을 꺼내 음미 하곤 했던 기억으로 시작된 작품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비밀 이야기를 담고 살아갈까? 감추고 숨기려는 이야기가 아닌 드러내기 불편한 개인사를, 어찌 보면 고해 성사와 같이 작가는 서랍을 열었다
 보통 비밀 서랍은 선반이나 은밀한 곳에 둔다. 그는 이제 비밀 서랍을 가장 낮은 곳에 두었다. 더 내려갈 곳이 없는 바닥, 그러나 그 비밀 서랍에는 아무것도 없다. 쌀가루와 빛뿐이다. 따뜻한 빛 그 속에서 들려주는 그만의 속삭임을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