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23-04-06 나 의 작 업

예술의 시작은 주변에 대한 관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고대인들이 동굴에 소를

그렸듯이 그림은 화가의 대상에 대한 관찰과 기록 그리고 감정 표현들이 집약되어 나타나고, 관객은 화가의 표현을 통해 그림을 조형언어의 내용으로 전달받게 된다.

사회의 구성원들 중에 하나인 본인은 자신의 주변에 대한 관찰과 그것에 대한

생각들은 그림 작업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은 사회와 그 안의 개체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사회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방식들을 표현하고 싶어한다. 본인은 항상 그러한 것들을 일상의 언어로 정의하고 그것을 표현하려 노력해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인의 작업은 일상생활 속의 일상적인 소재를 통하여 현실적인 삶을 상징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이 표현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일상생활에서 얻어진 희로애락의 존재적 가치가 예술적 표현에 의해 어떻게 내적 인식이 되는지를 정리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들 삶의 조건에서 필연적 부산물이라 할 수 있는 일상생활의 기쁨과

슬픔, 갈등과 방황 등에 내포된 상징의 의미를 본인의 작품으로 형상화 하고자

하며, 생활주변에서 얻어진 감성이 평면위에 표현되는 방법적인 면과 각각의 일상적 형상의 경험을 통한 조형화의, 이론적인 근거와 본인 작품의 연관성을 찾고자 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방법은 구상적이나 내용적인 면에서는 추상적인 모호한 것 들을 표현하고자 함에 있어 자연스레 추상적인 방법으로 드러나는 듯싶다.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꼭 이것이 그것이고 내가 꼭 그것을 어떻게 그린다 라는, 이성적인 것들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러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러한 것 들은 이성적인 부분을 뛰어넘는 감성의 표현이라 이해하고 싶다.

 

때론 작업을 시작할 때 전체적인 구도를 가지고 시작하는 그림이 있기도 하지만, 때론 그리면서 그 안에서 발견을 하기도 하고, 그 안에 나를 던져 맞겨 버리는

충동적인 작업이 될 때도 있다. 이성과 감성의 혼재 그것의 자유로운 전이가 나의 작업의 큰 틀이 아닌가 생각되며, 나의 이런 감성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제대로 전달되어 지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