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18-01-16 작가노트-나를 본다, 파랑새
2013년 작업 노트


나를 본다 - 파랑새,  

나에게 있어 작업은 ‘나를 본다’에서 출발한다.

존재론적인 나의 삶, 현실 속에서 자의나 타의로의 속박, 
그 속에서 꿈꾸고 있는 나 자신을 작품화한다.

인체의 아웃라인 위에 드로잉 선과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자 구리선을 용접한다. 큰 흐름의 선들이 인체의 중심을 바로잡고, 그 선에서 잔가지의 줄기들이 뻗어나가 인체이면서 둥지가 된다.

굵기가 다른 구리선은 아래로부터 상승하는 나무의 생명력을 힘차게 보여주고 며, 그것은 해부학적으로는 핏줄과 힘줄이 되고, 얽히고설킨 금속다발은 사람이나 나무, 숲의 이미지로 전이된다. 
선들의 엇갈림과 뒤엉킴은 현실에 대한 그 어떤 억압된 표현이며, 에너지 물질의 이동 통로였던 구리선이나 동 파이프는, 끊임없이 꿈틀거리는 열정, 의지와 욕망 등을 그려본다. 

그 속에서 지켜가고 싶은 나의 꿈을 파랑새로 표현하였다. 



2018-01-16 작가노트-나를 본다
안재홍 4회 조각전

  -나를 본다-  Looking at Myself

작업노트 

나의 작업은 선을 통해 흐르고, 자란다.
한 덩이의 몸에서도 한 올 한 올이 생생히 살아 있기를 바랬고, 
작업이 진행되면서 선적인 요소가 더욱 큰 의미로 작용된다.
삶의 많은 시도와 시행착오로 그어진 흔적들이 
무수히 많은 선으로 남아있다. 
마치 여러 갈래의 길이 오가는 발길에 의해 그어지듯 ... 
의지를 품고 자라 뻗어 나아간다.
몸의 굴곡을 따라 자라며, 
줄기는 핏줄과도 같고 욕망을 키워주는 강인한 힘줄이기도 하다.
자연과 벗한 작업환경 속에서 시선과 온 마음을 사로잡는 나무들이 있다.

내 속엔 생각의 갈래들이 서서히 자란다.
선들의 엇갈림과 뒤엉킴 속에서 마음이 자라 나무가 된다.
나무가 되고 숲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