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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Korean '허공' 가득한 세상에서 따뜻함도 담아

'허공' 가득한 세상에서 따뜻함도 담아
이 문제의 목마름을 정인완 작가는 "대량 생산된 제품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대량생산된 상품 'Super+mass'의 유혹과 갈등 그리고 선택으로 이어지는 일상의 삶들에서 인간의 자연적인 심미를 색으로 표현하고 나의 소리로 전달하고자 한다."고 노트에 적고 있다.
이 시대에 온전한 '나'의 발견은 고립된 자아들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가교로 인간 본질과 신에 대한 성찰을 생각하게 하는 두 거장의 공통된 주제 하나를 떠올리게 한다.
"침묵은 능동적인 것이고 독자적인 완전한 세계다. 그러므로 침묵을 창조하라"는 철학가 키에르케고르의 의미를 확장해 볼 필요가 그것이고 또 하나는 "말과 침묵은 서로에게 속해있다. 말은 침묵에 관하여 알고 있고 마찬가지로 침묵은 말에 관하여 알고 있다"는 '침묵의 세계'의 저자인 독일 작가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에 대한 탐구이다.
이희영 미술평론가가 "그의 회화는 곧 보이는 것에 대한 현대인의 보편적 믿음을 재고하게 한다"고 평한 것처럼 다자를 향한 불편한 시선들을 뛰어넘으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따뜻함이 배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그가 화폭에 담아내는 간절한 언어는 자연으로의 회귀로 화면의 군중 속 한 송이 화려한 꽃은 바로 '그대'이다. 어디 꽃뿐일까. 딱 한번의 인생, 그러나 경쾌하고 우아하게 미소를 머금으며 환하게 자신을 맘껏 바로 지금 펼쳐볼 일이다.
권동철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