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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0 Korean [아트스페이스] 치유의 정원으로의 초대

[아트스페이스] 치유의 정원으로의 초대.
Spring breeze.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에이치(Gallery Artspace H)에서는 2014년 6월 23일부터7월 10일 까지 治癒庭園圖 healing garden(치유정원도)이라는 주제로,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소나기 같이 시원하고 싱그러운 색채를 캔버스에 옮긴 김양희 작가의 개인展이 열린다.

김양희작가 그리는 꽃은 작가의 기억 속에서 되살아나오는 어린 시절에서부터 기인한다. 어린 시절의 생활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맡았던 꽃의 향기가 작가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어 수 십 년 뒤에까지 그것을 기억하게 만들었고 작품 속의 이미지로 환생하게 만들었다. 꽃은 시각으로만 기억되지 않고 후각이나 촉각 등으로도 기억된다. 그러나 김양희 작가의 어린 시절의 꽃들은 시간의 경과에 비례하여 그 자체의 모습에 대한 사실주의적 선명도를 점차 잃어가고 있으며 그렇게 잃게 된 선명도의 빈자리를 작가의 상상력이 대신 메워가고 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작품에서 꽃의 형태는 점차 해체되어 점점 추상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붉은 꽃의 잎들은 또 다른 생명체의 해체과정을 보여주는 것처럼 실타래가 풀리듯 가장자리 부분에서부터 허물어져가고 꽃술 역시 꽃잎의 중앙 깊은 곳으로부터 그림의 표면으로 부유하듯 솟아오르며 한 올 한 올 해체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꽃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꽃이라는 식물에서 드러나는 아름다움이나 향기, 부드러움이나 화려함 같은 표현이 정확하게 어울리기 힘든 치명적인, 그러나 그로부터 쉽게 벗어나기 힘든 환상과 같은 자태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모종의 액체에 잠긴 듯 허공에서 둥둥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꽃은 잎의 테두리부분에서 점점 녹아 내리듯이 허공으로 해체되면서 꽃으로서의 자아의 존재를 새로운 그 무엇인가로 전이시키려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김양희 작가의 꽃은 마치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떤 곳으로부터 작용하는 일종의 충동이 에너지를 발산하듯 꽃잎을 화면에 가득 차게 만드는 모습으로 제시된다. 

‘집착(obsession)’시리즈의 작품에서 유화물감의 서로 겹쳐 일으키는 싱그러움과,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의 작은 몸짓을 ‘춘풍(spring breeze) 시리즈에 담아 내었다. 또한 이번 ‘치유 정원(healing garden)’에서 김양희는 이전과는 다른 성숙한 매력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治癒庭園圖 healing garden 展』은 치열한 현대인의 지친 삶 속에 작가의 작품 제목처럼 ‘춘풍(spring breeze)’이 우리의 삶을 좀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시선과 화면에 가득한 다채로운 색채가 잊고 있던 삶의 행복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2018-01-10 Korean [포스코 미술관] 몽환정원도

전시제목    몽환정원도(夢幻庭園圖, Visionary Garden)

작    가    김양희(金良姬, KIM YANG-HEE)

장    소    포스코미술관

일    시    2011년 11월 17일~11월 30일
대자연의 권위와 폭력 아래, 살아남기 위해선 나를 버리고 너를 받아들여야 한다. 신의 지배 아래, 숙명적인 한계를 떠안은 피조물은 생존을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했다. '변신'은 생명체가 태생적 한계를 초월하고자 하는 욕망이자, 절대자에 대한 적극적 순응과정이다. 

작가 김양희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변신과 변이과정을 지켜보며, 그들의 원초적인 욕망과 생존본능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때문에 그의 작품 속 꽃들은 더 이상 식물적인 것이 아닌, 동물적인 욕망을 품고 대지에 묶인 발을 풀어내고자 발버둥친다. 

이러한 피조물들의 생존본능을 두고 작가는 '하이브리드(hybrid)적 생명현상'이라 칭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현대인의 생존본능을 발견한다. 인간 역시 변신과 변이를 거듭하며, 몸부림칠 수밖에 없는 한낱 피조물인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처럼 식물성과 동물성이 결합된 상상 속 꽃들이 만개한 몽환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Obsession 회화 연작 외에도 한지를 이용한 알 설치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11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포스코미술관. 02)3457-1665

2018-01-10 Korean [뉴시스]- 화가 김양희 '춘풍에 노닐다'…혜원의 선, 원색으로
 화가 김양희 '춘풍에 노닐다'…혜원의 선, 원색으로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화가 김양희(46)가 8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트스페이스 H갤러리에서 ‘춘풍(春風)에 노닐다’ 전을 개막한다.

신윤복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회화 40여점을 선보인다. 빨강 파랑 노랑 등 강렬한 색들을 섬세하고 우아한 필선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표정 가운데 특히 여성을 은밀히 훔쳐보는 남성의 눈빛이 눈길을 끈다. 김씨는 이전 전시에서 인간의 보편적 욕망인 집착을 추상적으로 다뤘다. 이번에는 작가 개인의 집착 대상인 신윤복 작품들을 구상적 기법으로 그려냈다.
그림들은 단순하다. 신윤복의 그림 속 배경이 되는 나무나 바위 등은 세밀하지만 김씨는 단순화시키거나 과감히 생략했다. 자연스럽게 관람자의 시선이 등장인물로 집중된다. 또 신윤복의 그림이 선을 중시한다면, 김씨는 색에 방점을 찍었다.

원화보다 더 밝고 아름답게 표현하려 했다. 또 일부 작품에 삽입된 꼬불꼬불한 꽃술들은 양귀비 시리즈와 신윤복 재현 시리즈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윤복 재현 시리즈에 등장하는 꽃술은 따뜻한 봄날에 흩날리는 벚꽃을 의미한다. 그 색을 등장인물의 한복 색깔과 같게 표현해 들뜬 여인의 마음을 은유적으로 드러냈다. 

권도균 아트스페이스 H갤러리 대표는 “김양희는 이번 전시에서 온고지신의 정신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며 “기계 문명에 속박돼 가는 우리에게 신윤복이 보여준 자유, 낭만, 유유자적 등 진정한 의미의 풍류를 느끼게 해준다”고 평했다. 전시회는 24일까지다. 02-766-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