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EWS
2019-04-01 Korean 탱화 특별전
임남진은 “1997년 고려불화 특별전이 계기가 되어 불교탱화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시대, 현실의 삶을 연결하는 작업을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임남진의 작업은 주로 탱화나 민화 형식을 재해석해서 현대인들에게 내재된 정신적ㆍ육체적 욕망과 갈증, 삶의 모습들을 비춰내는 연작들이다. 특히 감로탱화의 화면구성과 묘법을 재해석해서 채워지지 않는 허기진 욕망들로 허덕이는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는가 하면, 그런 현대인의 초상을 아귀로 비유하기도 하고, 생의 불안이 일렁이는 불확실한 삶의 바다에 파도 따라 흔들리며 떠도는 종이배에 일상을 담아내거나, 세상 어디서나 우리 삶과 더불어 피고 지는 꽃들을 통해 생명에 대한 감흥과 상념, 자신의 모습들을 투영시켜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오백나한’을 불성의 상징이나 종교적 의미를 담은 불교회화로서가 아닌 현대인의 다종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대입시켜 현실주의 회화로 풀어가는 중이다. (조인호-미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