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riticism
화가 박운섭의 그림에는 신선한 공기가 가득하다-장령
화가 박운섭의 그림에는 신선한 공기가 가득하다.
자연이 주는 순수한 감각을 겸허히 받아들여
거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다.

그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화가이며
자연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화가이다.

자연은 무한대의 아름다움을 잉태하고 있기에
고흐는 ‘자연은 아름다움의 보고라고, 또한
작가가 보려는 의지의 노력에 따라 그 만큼만 보여 준다’고 하였다.

한적한 농촌의 맑은 공기가
가득한 자연을 벗삼고 있어
현대생활에 찌들어 있는 우리에게
신선한 공기를 제공한다.

맑고 투명한 향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남아 있기를 바란다.

서양화가 장령님의 글 중

한국수채화협회 고문 고 고화흠 선생님의 글

987년 제3회 한국수채화협회주최 공모작품 심사 과정에서
심사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찾이 한 것을 기억한다.
심사가 끝난 후에야 운섭군의 그림으로 확인한바 있다.
독득한 포즈의 「욕조의 여인」은 맑고 밝은 색채가 인상적 이였다.

작년 한국수채화협회 정기전에 출품된
작품「토담」은 우리나라 초가의 생활주변 상황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일본인 모 화가가 극찬하여 전시회가 끝나는 즉시 매상한 바도 있다.
 

한국수채화협회 고문 고 고화흠 선생님의 글

 

얼마나 아름다운가-자넷 포웰

얼마나 아름다운가!
유려한 박 운섭의 회화는
청초한 꽃들로 화사한 뜰 안에 첫새벽의 정취를 보여준다.
달빛의 마지막 반짝임이 꽃잎에 내릴 때,
기품 있는 그 빛을 색채로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한 번의 심호흡으로 평화로운 뜰 안의 꽃향기를 흠뻑 들이 마실 수 있다.

박운섭!
그의 독특한 화풍은 인정 받을만하며
걸출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 기대를 하게 한다.

자넷 포웰
미국 트래포드 출판사 대표

 

풍부한 색채감과 디테일한 형상을 두드러지게 하여-권옥귀


풍부한 색채감과 디테일한 형상을 두드러지게 하여
꽃송이 속의 누드로
인체와 꽃이 어우러지는 몽현(夢現)적인 환상입니다.
그런 사물 속에 있는
영혼과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기법이
기다림과 그리움 같은 어떤 만남의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에 생명력과 희망을 주는
무한한 행복을 그리움으로 승화시켜
끊임없이 발전하시고 더욱 더 빛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 본 화랑  권옥귀 관장님의 글 중 -

 

사물의 존재를 통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장영준
“ 사물의 존재를 통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미술비평
                                                                              장   영 준


  20세기 초 서구추상 회화의 서두를 연 러시아의 칸딘스키는 “ 회화는 하나의 예술이다.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공허 속에 녹아 없어질 사물들을 맹목적으로 창조하는 것 이 아니다. 그것은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는 힘이요, 인간의 심성을 순화시키는데 기여해야만 하는 힘 인 것이다.”라고 예술가와 예술 작품에 대해 말 한 바 있다.
중견 작가 박운섭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주목 해 볼 만한 의미를 지닌 작가 중의 한사람이 아닌가 생각 된다   

 그는 인간의 정신 속에 내재된 근원적 존재에 대한 묵시록적인 성찰과 사실적 묘사의 특징을 바탕으로 평면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상을 극사실적인 형태로 표현하면서도 부분적으로는 추상적 감각이 공존하는 복합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라 말 할 수 있다.
맑은 청정수를 연상시키는 정제된 색조위에 섬세한 붓질과 묘사에 의한 형체의 율동이 돋보이는 최근 그의 작품들은 소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시각적 형태보다는 내면의 정신세계와 생명에 대한 교감을 강조하는 그만의 독자성을 보여준다.

  초현실주의의 대표적 작가 중의 한사람인 마그리뜨(Magritte)는“실제든 사물이든 화면 속의 형상은 인상의 이미지를 가리킨다.“고 말한바 있는데 작가의 화면에서 인지할 수 있는 형상의 이미지는 그동안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온 내적 인상의 한 자락이자 오랜 세월 인식되고 공유 해 온 원초적 언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의 세계는 원시적이고 인간적인 미감과 작가의 개성이 어우러져 생명력이 넘치는 그만의 특유의 회화미로 나타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감지 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은 가급적 자연과의 정서적 일치를 이룸으로써  무위자연의 경지에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며 표현 느낌과 형식적 특성, 물질과 정신의 교감을 통하여 삶과 합일을 가능하게 하고자 하는 제작 의도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   
고대로부터 예술 작품은 예술가와 분리되어 독자적 생명을 획득하고 정신적인 호흡을 하는 주체가 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현실을 자각하게 하는 본체로서 존재 하고 있다.  그것은 다른 존재와 마찬가지로 계속적인 창조적 능동성을 갖추고 있으며 삶을 영위하고 정신적 분위기의 적응과 창조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왔다.

  서구화단의 미니멀적 경향의 작품들이 금욕적이고 자기 억제를 위한 의사 표시가 작품의 바탕이 되었고 표현주의 경향의 작가들이 스스로의 격정적 의지와 공간 의식의 표방을 위해 화면을 대했다면 작가의 시각은 자연의 정체성을 인간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자세를 간직함으로써 작가만의 고유한 회화적 정감을 보여 주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작가의 화면에서와 같은 복합적 표현형식과 구조적이고 섬세한 형태를 바탕으로 기존의 개념을 탈피하여 인간과 자연의 정수만이 남게 되는 추상의 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의 가치는 작가의 의식적이고 꾸준한 조형 연구와  미의식의 추구에 따라 성숙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따라서  현대 작가들이 표방하는 미술의 개념은 그 안의 물질적 측면보다는 작가의 정신과 작품 내적 가치와 생명성과의 사이를 넘나드는 작가 개인의 의지와  자세에 의하여 드러나는 것이다.  

  박운섭의 작업 역시 그가 시도하고 있는 진지한 표현방식을 통하여 인간의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화면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하나의 이미지로 동화되는 독자적 회화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포착하려 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순수한 자연의 속살을 그려내는 화가 박운섭 -김선태
순수한 자연의 속살을 그려내는 화가 박운섭


  우선 색채는 매우 감성적이다.
그의 수채화는 자연의 원초적인 색감을 명쾌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모나지 않게 다듬어진 붓질, 안정된 형태감과 원숙한 미감을 표출하고 있다. 각각의 소재에 따라 흐르는 듯한 선처리가 자연스레이 물감의 번짐 효과는 자연의 이미지를 농축시켜 더욱 깊이 있게 가라앉히고 있으며, 그것은 경쾌하나 결코 가볍지 않은 색감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영화「서편제」와 같은 영화 한 편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해에 찌든 도시에서 망각처럼 시달리며 사는 도시인들에게는 비온 뒤 맑은 바람을 쏘이는 것과 같으리라고 생각된다.

  한국적 인상주의 토착화에 기여했다는 측면에서 그 시사성의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우직하고 믿음직스럽고 말없는 순수한 자연의 속살을 그리려는 이 작가의 확고한 신념같은 것을 읽을 수 있고 초연한 작가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미술평론가 김선태님의 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