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30 | 작가노트_돌(Stone)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 중에서 가장 내구성이 강하다 |
작가노트
돌(Stone)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 중에서 가장 내구성이 강하다. 수천만 년 이리저리 구르고 부딪혀 깎이고 비바람에 마모된 바위나 돌덩이,나는 돌에서 억겁의 시간을 본다. 돌은 나에게 장엄한 우주이자 그 역사만큼이나 무겁고 무한히 긴 삶의 덩어리이다.
Layer(결-洯) 바람은 물결을 만들고 그 물결은 갯벌에 주름을 만든다. 끝없이 반복되는 Layer(결)에서 영겁의 시간과 공간을 본다. 끝없이 밀려오는 물결, 중첩된 산, 모래 언덕의 주름(결)에서 영겁의 시간과 공간을 본다. 결은 시공(時空)의 깊은 곳에서 시작이 된다. 거역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고 질서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시작을 모르니 끝도 모른다. 어둠의 근원 깊은 곳에서 시작된 Layer(결)위로 한줄기 빛이 흐른다 내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이 시대 사람들이 영겁의 편린(片鱗)을 보고 느껴준다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한다.
새로운 재료가 새로운 표현을 만든다 나의 조형 재료는 종이다. 종이는 평소 나름 빳빳한 평면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을 먹으면 맥없이 축 늘어진다. 다시 마르면서 본래의 힘을 되찾지만 형태는 구겨진다. 나는 종이가 축 늘어진 그 순간 종이를 시각적인 다른 물성으로 바꾼다. 신문이나 잡지에 인쇄 된 문자나 사진이 내 작품을 이루는 시각 세포가 된다 |
ARTIST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