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재구성_이재연 작가의 작품세계 | |
깊고 긴 쉼이 필요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단 한순간도 같은 순간이 없는 그곳에서 여러 기억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시선은 그곳에서 한참을 멈춰있습니다. 순간은 또 어느틈에 지나가 버립니다. 익숙치않은 이 순간들도 지나가 버리리라 믿습니다. (2020.9.11. 작업노트중)
기억의 재구성-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되고 수집된 소재들은 구체적인 색과 형상들로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재해석 되어진다.
그 색과 형상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두지 않고 뒤섞이고, 뒤엉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경험된 기억들을 떠오르게 한다. 아주 깊고 오래된 기억부터 매일의 순간적인 찰나의 무의식까지 그것을 끄집어낸다. 천천히 천천히 그 순간을 찾아가본다. 그리고 뒤섞인 기억들 속에서 한 순간을 실을 잡아 뽑아내듯 끄집어 내어 본다. 그것은 정작 현실이나 과거 그 어느 순간에도 존재하지 않는 또 다른 시간과 공간 으로 은유, 재현함으로 기억을 재구성한다.
바라보는 주체와 객체 사이에 하늘이라는 소재는 본래의 역할보다는 기억된 하늘이 가지는 각 각의 다양한 감성들을 전달하고자 한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색에 대한 해석이 다른 소통대상들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면서 그 안에서 전달자 스스로의 고립과 소외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
ARTIST Critic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