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5 | Korean | 8월 시안갤러리 초대전 |
8월 시안갤러리 초대전 스스로 변화의 물꼬를 튼 지 얼마되지 않는다. 그동안 세필의 느낌으로 화면을 꽉 채웠다면 이젠 표현의 핵심만 남기고 모두 날려버린 채 여백으로 처리한 문인화라고나 할까. 색을 바꾸고 조형 형태를 단순화시켰다. 한결같이 담백하다. 탈탈 털어버리고 꼭 남겨야 할 것만 슥슥 처리한, 그러면서도 깊은 여운이 남는 작품들이다. 배낭 메고 찾아가 느린 삶을 살다가 찾아낸 "소리의 바다"가 이제 작은 꽃송이들로 피어나고 있다. "한가로운 마을" 시리즈다. 모두가 느리게 살기의 맥락이다. 그 최근작들이 8월 시안갤러리 초대로 선보여진다. 빽빽이 채웠던 "소리의 바다"가 장엄한 자연의 오케스트라로 다가들었다면 신작들은 또 어떤 방식으로 우리 가슴을 칠 지 기다려볼 일이다. 글 김영순 광주매일신문 문화여성부장
|
EXHIB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