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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Korean [나주신문]신호재 초대전

2018-01-15 Korean [광주 타임즈]재첩잡던 영산강 추억속으로...





2018-01-15 Korean [시사저널]미술 선생님의 '특별한 제자 사랑'


2018-01-15 Korean [광주 문화방송]
  



2018-01-15 Korean [중앙일보]서양화가 신호재씨 파주 예술마을서 전시회
5.중앙일보 탐방기사(2008.4.2)

서양화가 신호재씨 파주 예술마을서 전시회 [중앙일보] 



서양화가 신호재(사진)씨가 5~27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예술마을의 ‘청개구리 갤러리 샘’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오프닝은 5일 오후 5시에 한다. 전시 문의 017-624-3894, 031-949-9522신씨를 초대한 갤러리의 김여옥 관장은 “작가는 새벽녘 암흑에서 푸르게 나아가는 빛을 통해 유토피아를 기원하며 죽음과 태동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며 “샤머니즘적인 종교의식과 한정된 지역성을 뛰어 넘어 국제적 예술문화로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원(願)·space(우주)·정안수·생성 같은 어휘를 즐겨 사용하는 신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나무에 혼합 재료로 작업한 ‘하늘을 보다’(가로 126㎝, 세로65㎝) 등 37점을 선보인다. 설치·입체 작품도 있고 평면의 경우 300호짜리도 있다.신씨는 “내 그림, 뭐가 뭔지 모를 범벅에서 빛이 보이며 암흑에서 푸르게 나아가 더 밝게 자리를 잡는다. 결국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전환된 느낌이다. 이것이 나의 행위이고, 내가 찾고자 하는 진실이다”고 말했다.신씨는 교편을 잡고 있으면서도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전은 1998년 처음 한 이후 12차례나 하고 국제·기획·단체전등에 200여차례 출품했다.   이해석 기자

2018-01-15 Korean [나주신문]전시장 탐방 기사-서양화가 신호재 개인展

나주신문 전시장탐방 기사(2004.12.14)

 

서양화가 신호재 개인展

 

정안수·솟대 등 부모세대의 기원 양식현대적 기법으로 되살려 미래 염원 담아나주 금성고에서 미술교사로 재직중인 서양화가 신호재(41)씨의 개인전이 지난 9일부터 나주문예회관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Space-原」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에는 죽음과 삶, 소멸과 생성,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 조화로 지속적인 인간 삶의 탐구에 관한 작가의 의식이 담긴 작품 20여점이 소개된다.특히 열차 침목을 이용해 솟대와 정안수 등을 표현한‘Space-침묵’이라는 조형물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작가는“사라져 가는 옛것에서 부모세대의 기원 즉, 가족의 건강과 나라의 안녕 같은 옛 정서를 현대적 기법으로 표현 우리세대의 희망과 염원을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작가의 작품들은 생과 사 두 주제를 정확한 인식과 처절한 작가 혼으로 한 폭에서 역설적 기법으로 절묘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90년도부터 금성고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는 작가는“미술은 흥미 자체이고 놔둬야 살아난다. 교육에 있어서도 기법을 가미하면 본디 맛을 잃어버린다. 재미있게 그리게 도와주는 것이 교육이다”며 기법보다는 사상의 투사를 강조하고 있다.신 작가는“지난 97년 동신문화관 전시 이후 나주에서는 7년만의 개인전”이라면서“앞으로 나주지역에서 젊은 미술인들과 함께 의욕적으로 활동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전남대 예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조선대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신 작가는 영호남 교류전 등 다수의 국제전 및 기획전에 참여한 바 있고, 개인전은 이번 전시회를 포함 일곱차례 가진 바 있다. 현재 광주비엔날레 홍보위원을 맡고 있으며 나주 금성고에 재직중이다.  


 

2018-01-22 Korean [남도일보]탐방기사-새벽 하늘 별빛의 신비를 만난다


2018-01-15 Korean [남도일보]파주서 초대전 갖는 서양화가 신호재
남도일보 탐방기사(2008.3.12)

파주서 초대전 갖는 서양화가 신호재새벽 하늘 별빛의 편안함을 화폭에∼ 


2008년 03월 12일 00시 00분 입력




하늘의 별들은 저마다의 위치가 있다. 일곱개의 별이 모여 국자 모양을 하고 있는 북두칠성을 비롯해 오리온, 카시오페아 등 일정한 간격에 놓인 별들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기쁨을 선사한다.새벽 하늘의 별빛을 화폭에 옮기는 서양화가 신호재(46)씨를 만나기 위해 11일 전남 나주금성고에 있는 작업실을 찾았다. 나무의 은은한 향이 느껴지는 그의 작업실은 밤하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편안함과 아름다움으로 가득했다. 그는 오는 4월5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촌 갤러리 샘에서 열리는 초대전 작품 마련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20여점의 신작을 선보이기 위해 하루 10시간의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그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그에게 있어 미술은 하늘을 닮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 200호 평면 작품을 비롯해 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설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그의 모습은 ‘노력하는 작가’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톱밥, 판화잉크 등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그림1중앙#신씨는 대학시절을 포함, 본격적인 그림을 그린지 20여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는 ‘하늘’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작품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다소 철학적인 테마로 느껴지기 쉬운 ‘생성과 소멸’이라는 주제를 하늘의 이미지를 통해 드러내고자 한 것. 특히 그는 작품을 통해 ‘청색의 미’를 선사한다. 그의 작품은 화면 중앙이 청색으로 채색돼 있고 그 주위를 흰색이나 노란색 테두리로 둘러싸고 있다. 그는 무한한 깊이가 느껴지는 청색의 이미지와 여백의 느낌을 선사하는 흰색의 조화를 통해 깨끗하면서도 빨려들어갈 것 같은 우주의 신비를 드러내고 있다.또한 그는 ‘하늘’을 작품에 옮기는 작업을 통해 유년시절의 기억을 풀어내고 있다.신씨는 “새벽이 되면 정한수를 떠놓고 하늘을 보며 기도를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며 “하늘은 우주로 통하는 출구라는 생각과 함께 희망의 세계로 향하고자 하는 마음과 무한한 세계에 대한 동경을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하늘은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무한한 공간이다”며 “하늘에 솟대, 새, 오리 등의 민간신앙적 요소들을 담아 사람들이 편안하게 미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한편 전남대 미술학과와 조선대 대학원을 졸업한 신씨는 미술전문 잡지 ‘에뽀끄’를 비롯, ‘조형21흐름회’, ‘한국 미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손옥연 기자

2018-01-22 Korean [광주 인터넷 뉴스]탐방기사-서양화가 신호재 'space-願'‘서양화展 개최
2007-10-08 오후 4:37:15 입력
뉴스 >문화예술CGV
서양화가 신호재 'space-願'‘서양화展 개최
 이고장 광주가  배출한 신호재 서양화가의 적품전시회 'space-願' -신호재 서양화展 이 서울 청담동 '가산화랑' 특별기획전으로 2007. 10. 16(화) ~ 10. 22(월)까지 전시를 개최한다 
 
 





 
출품된 작품내용을 살펴보면 
 
신호재화가의 작품은 현실과 현실 속에 내포된 초현실을 청색의 환타지로 한데 불러 모은 듯하다. 화면 중앙이 청색으로 채색돼 있고 그 주위를 흰색이나 노란색 테두리로 둘러싼 작품은 현실과 가상의, 혹은 유(有)와 무(無)의 세계를 먼저 분별해 놓는다. 범 우주의 하늘을 연상시키는 청색 구체 안에는 온갖 생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것들은 연꽃과 정화수, 오리, 새, 산, 해, 별, 달, 물고기 등으로 화면 곳곳에 배치돼 민족성에 내재된 오래된 정서를 의식의 수면 위로 띄워 올린다. 대상들은 사실적 묘사가 아닌 비구상으로 단순화시켜 존재의 현대성을 잃지 않고 있다. 시원을 알 수 없는 시공의 흐름 속에서 작가가 머무르고 있는 한 지점에 대한 뚜렷한 인식이 푸른색처럼 시리고 생생하다. 
 





 
‘엄밀히 빛깔이 아니’며 ‘색조, 기후, 공기의 특별한 울림’인 청색은 ‘허공의 실체’이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은 푸르다. 그러나 신호재는 공간 안에서 보이는, 동력의, 당당한 푸름을 넘어 동시에 뒤편을 주시한다. 동양적 순환의 사고에서 비롯된 음양의 원리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하늘과 땅, 산과 바다, 여자와 남자로 이루어진 세상은 상생의 관계에서 조화롭게 순환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흰색과 대비를 이룬 청색은 하늘을 상징하고, 흰색은 대지를 상징한다. 청색 사이사이에 노란 색점들은 밤하늘의 별밤을 연상시킨다. 그 하늘 아래 우주의 생명체들은 숨쉬고 나날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세상은 존재하고 있으며 강물이 흐르듯 시간은 덧없이 흘러가고 있으며 우리들의 인생 여행도 진행형으로 전개되어 가고 있다. 신호재의 밤하늘을 상징한 짙푸른 청색에서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작품인 <별이 빛나는 론 강변의 밤 풍경>, <밤의 카페 테라스>에서의 그 밤하늘이 연상된다. 순수하고 청렴한 청색으로 채색된 하늘에서 별들의 찬란함을 볼 수 있듯이 신호재 작품의 일부에서도 그 유사함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 속 청색으로 뒤덮여 있는 하늘 아래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전개되고 있다. 인생이 무엇인가를 화두로 삼고 찾아 떠나는 이들, 또는 세속의 부와 명예, 권력을 추구하며 발버둥치는 이들, 또는 사랑을 갈구하는 이들 등 무수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살아가고 있다. 그 안에는 자식 사랑에 정화수를 떠 놓고 매일 기도하는 우리 어머니의 모성애도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작가는 무구한 삶의 형태에서 아가페의 사랑을 화면에 담아내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자 한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물질 만능주의에 사로잡혀 황폐해 가는 감성에 ‘사랑’을 처방전으로 내놓고 싶은 것이다. 그 사랑은 인간애일수도 있고, 모든 생명체에 대한 생명의 존엄성을 되찾는 묘약일 수도 있다. 요즘 우리 현실에서는 흔히 가족 간의 사랑, 부부와 자식 간의 사랑 등이 소원해 지고 있음을 본다. 작가는 전통적인 소재인 정화수와 어머니의 지극 정성한 기도, 부부애를 상징하는 한 쌍의 새와 오리, 생명력을 나타내는 금붕어, 혼탁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순수함을 간직한 고귀한 연꽃과 변하지 않는 굳은 절개의 교목 등을 되찾아 고귀한 기억을 일깨워내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소재는 비구상으로 형태를 알아 볼 수 있게 묘사하면서 화면 구성은 청색과 흰색으로 이원화시켜 추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추상이란 사실적인 기법으로 대상을 표현하는 그 차원을 뛰어 넘어 무구한 가능성을 주고 있기에 폭넓은 해석이 가능하다. 화면은 수직적인 이원화로 구성되어 있어 무한한 공간감을 주고 있으며 가끔 수평적인 선이나 새가 날고 있는 모습 등을 묘사하여 수직과 수평을 적절하게 배치시켜 안정감을 주고 있다. 그는 화면에 모래, 석고 등의 다양한 재료를 혼합하여 화면에 재질감과 입체감을 더해 주고 있으며 이러한 실험 제작은 현대 미술과 동행하고 있다.
 
신호재 작품 경향은 아동미술에서 나타난 특징적 기법인 열거식 기법이나 시·공의 변화성 표현과 유사하게 나타난다. 어린 아이들은 미술 교육을 받기 전에 그들만의 시각에서 바라본 대상을 보이는 그대로 묘사하곤 한다. 그중에서 그들이 자주 사용한 표현 기법인 대상을 화면에 열거시킨 기법과 유사하게 신호재 작품에서도 화면 곳곳에 나타나 있다. 즉 밤하늘, 나무, 새를 화면에 나란하게 배열한 것이다.
 
또한 아동들은 한 대상을 단편적으로 정지된 표현이 아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연속적인 표현을 시도한 기법으로 시공의 변화를 가져오곤 한다. 작가는 아동들이 교육 받기 전에 사용한 기법을 자신의 화면에 적용시켜 재현해 냈다. 언뜻 보기에는 대상을 미숙하게 처리하여 기교가 어설프게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어지러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눈에 보여진 대상 그 자체를 반영하여 재현한다는 의도를 담았다. 즉 작품에 본질적으로 순수함과 청정함을 깃들여 표현하고자 함일 것이다. 
 
더불어서 신호재의 작품은 청색을 사용하여 무한한 공간 속에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의 소중함을 상징화시키고 있는데, 그의 작품 속의 청색은 모든 것을 내포하는 존재의 가치성을 부가하는 반면 아무 것도 없는 허무, 공(空)을 담아내는 역설(逆說)의 색채라 할 것이다. 
신호재화가는 전남대와 조선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인천 광주,청주 나주등에서 11회 개인전과 200여차례의 크고작은 국내외 단체전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현) 사)현대미술 에포끄.나주금성고등학교.광주시전 심사위원.한국미협분과위원.사)환경미협.조형21흐름회. 
광주미협이사역임.전남대,조선대강사역임.광주비엔날레 홍보자문위원,행주미전심사역임. 
국립현대미술관(100호).광주지방법원순천지청(500호) 
 
 
 
  조경륜 기자(gjinews2111@hanmail.net)


2018-01-16 Korean [나주투데이]서양화가 신호재

8.나주투데이 탐방기사(2007.1.12)


<2>서양화가 신호재 
 
 
영산강 고대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향 나주정신을 되새기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미술작가들을 찾아 그들의 작품세계와 일상 등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팔팔 커피 물이 끓고 따뜻한 난로가 지펴져 있는 작업실. 서양화가 신호재(43)씨를 만나기 위해 찾은 작업실에는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커피 향과 색감이 풍부한 다양한 작품들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금성고등학교 안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그림에 대한 열정에 푹 빠져 있었다.
 

 

▲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작업실에서 그림에 대한 열정에 푹 빠져 있었다.

어릴 적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미술선생님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면서 서양화가의 길을 걷게 된 ‘그림쟁이’ 신호재.
그는 10년여 동안 사실적인 표현으로 구상화를 그려왔지만 조형기법과 화면 구성방식이 점차 변해가면서 간략한 그림으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추상화의 매혹에 빠져들게 됐다.
이처럼 지나온 세월과 함께 한 농축된 표현법과 삶에서 얻어지는 소중한 의미들이 자연스럽게 작품에 스며들면서 그의 그림은 ‘추상’이라는 주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또 빨간색에서 수백 가지의 빨강을 그려낼 수 있는 색감의 묘미에 매력을 느끼게 된 그는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하는 색감의 매력에 취해 추상화에 젖어들게 된 듯.
특히 그는 민간 신앙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그림을 그리면서 작품에 깊은 의미를 담아 냈다.
 

 


▲ 작품명. "정안수"

‘정안수’라는 작품은 어두운 새벽녘에 맑은 샘물을 떠놓고 염원을 담은 소리 없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기도를 추억 삼아 추상으로 엮어낸 그림이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염원이나 기원을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혼신을 담은 작품활동으로 앞으로도 화가의 길을 계속 걸어가겠다는 그는 “문명의 발달로 인한 환경파괴에 따른 정신적 피폐의 안타까운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환경보전적 작품을 그리고 싶다”면서 “그림을 통해 인생과 인간의 근본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나주를 비롯해 서울, 광주, 청주 등에서 9번의 개인전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던 그는 올 가을쯤에도 개인전을 열고 강렬한 색감으로 관람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2018-01-22 Korean [나주신문] 탐방기사
▶ 반평생 보낸 나주가 이제는 고향

대못에 작은섬이 있고 그 곳에 대나무가 자라나는 광경이 펼쳐져 있는 마을, 외가인 다시면 죽지마을에서 10살까지 유년기를 보낸 것이 나주가 영원한 안식처이자 고향이 되어버렸다는 화가가 있다. 금성고에서 미술교사로 18여년간 재직하면서 꾸준한 창작활동을 통해 제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신호재 교사는 나주를 모태로 한 지역화가로서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나주는 영감이며 예술의 혼이다. 

영산강하구에 둑이 생기기까지 장마 비만 오면 온통 마을의 길거리는 물바다로 변했다며 어렴풋이 기억을 떠올린 신 교사는 지금껏 나주를 고향이라고 생각하며 반평생을 보내왔다고 말했다.당시 부친 신용순 옹(75세)은 직업군인이어서 이동이 잦았다. 그런 관계로 이선행 모친(72세)이 외가에 들어가 가정을 꾸리게 된 것이 나주가 영원한 고향이 되어버렸다는 신 교사는 비록 부친을 따라 이곳저곳을 떠돌며 객지에서 수학하고 학교를 졸업했지만 나주와의 인연은 고향의 그 이상이 되어버렸다고 회고했다.중고등학교시절부터 그림에 두각을 나타내 보였다는 신 교사는 전역을 한 후 문학계에서 활동 중이시던 부친 신 옹의 권유로 전남대(예술대미술학과 90)를 진학하게 되었는데 입학초기에 유명세를 타고 있던 조선대학교보다는 신생학과로 막 출발한 전남대학교에서 화가의 꿈을 심어보겠다는 의지하나로 전대를 고집했었다고 웃어 보였다.신 교사는 전대를 마치고 서울의 모 전업 작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지만 나주에서 교사를 채용한다는 말에 고향이 그리워 무턱대고 지원을 하게 되었다며 금성고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던 초기 5년간은 창작활동을 포기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그러다가 언제나 포근하게 맞이하는 나주와 제자들이 눈앞에 어른거리기 시작했고 언제부터인가 다시 그림을 그리기 위해 붓을 잡기 시작했다는 신 교사는 화가로서 본이 되는 교사, 현장에서 자신을 삶을 바르게 투영한 교사, 그리고 열의 찬 교육자이며 화가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보여주며 희망과 비젼을 심어 주는 교사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그리고 그 진가는 광주타임즈, 시사저널 등 한때 매스컴을 통하여 알려지기까지 했다고…….
나주, 그리고 유토피아
김이천 미술평론가는 아름다움과 진실의 세계라는 평론을 통해 신 교사를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이다. 자신의 삶-기억과 현실, 그리고 가슴에 묻어둔 생각들을 진실 되고 아름답게 시각화하려고 노력하는 화가다라고 표현했다. 안승민 교수(큐레이터, 광주대)는 그만의 메시지-염원속의유토피아에서 느낌으로 전하는 무언의 메시지가 있다.그리고 호남대 김옥조 교수는 MBC저널에서 유년시절에 보고 들었던 정안수의 추억을 줄곧 작업으로 풀어온 작가라고 평하고 있다라는 사실에 대해 신 교사는 너무 과찬의 말들이라고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남동에 있는 가산화랑에서 11번째 초대 및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는 신 교사는 출품작 Space-願 2007 Mixed Media on Paper(96× 60㎝)를 소개하면서 산모와 하늘, 연꽃과 정안수 등이 화폭에 어떻게 그려져 있고 작가의 사상과 구도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상설전시장 나주에도 필요하다. 부인 박진록(45)사이에서 큰딸 이정(16)이와 아들 민성(13)를 둔 신 교사는 이제는 화가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그림을 그리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며 그동안 잘 참고  따라와준 부인 박씨가 늘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을 이어갔다.나주에는 예술분야에 유능한 인재들이 많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타지로 하나 둘 씩 떠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신 교사는 더 늦기 전에 예향나주에 시민과 예술인들을 위한 상설전시장 등이 꼭 들어섰으면 한다고 전했다.물질만능주의로 흘러가는 세태에서 질 높은 풍요로운 정신을 담아주고, 그리고 지역정서를 융화시켜주며 올바른 지역공동체를 형성해 주는 것이 예술과 문화가 아니겠냐는 신 교사는 지역화가로서 나주를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하고 자신들의 창작활동을 통해 나주를 알리고 싶은 것은 당연한 소망이다고……  특히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보다 활성화가 되어 나주가 문화예술의 산고장이 되었으면 바란다는 말을 남긴 신 교사는 오늘도 후학들에게 예술을 통해 희망을 전해주고자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는 교실로 향했다.한편, 신호재 화가는 초대 및 개인전으로는 2007 가산화랑(서울)Space願, 2005 서구문화센터 초대전(광주), 2000캠브리지갤러리개관10주년기념초대전 외 9회 출품, 국제전 및 기획 단체전은 2007한국현대미술작가초대전(경주엑스포), 역사와 회화적전개-40년세월전-(문화갤러리), 2005한국미술의지평전(중국노신대학교), 2004영호남교류전(부산,문예회관), 2003한국회화조명전(비엔날레전시관), 2002남부현대예술제(제주문예회관), 2001국제현대미술제-아시아의정신전(백인미술관) 외 58회 출품, 그리고 1987년~2000년까지 단체, 기획, 초대, 국제전 등 각종전시 130여회 출품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 김요안 기자

2018-01-16 Korean Rumination - 신호재展 롯데갤러리 광주점
Rumination - 신호재展

★롯데갤러리 광주점

롯데갤러리에서 중진 서양화가 신호재(50세)씨의 열 다섯 번 째 개인전이 열린다. 12월 4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작품전의 주제는 Rumination으로 ‘반추’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올해로 화업25년째를 맞이하는 신호재 작가는 자연의 순수와 생명력을 모티브로 생의 의미를 ‘반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자연에 대한 작가만의 심상은 실존과 유관한 것들인데, 문명의 호흡법에 따라 그 순환의 의미를 상실해버린 현대인의 삶에서 자연과의 유기적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과정, 더불어 예술이 근원적인 인간성과 문명 사이의 간극을 메워나갈 수 있는 키워드로 작용할 수 있기를 작가는 기대해왔다. 대치되는 요소들과의 유기적 구조를 넘어서 ‘상생’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러한 논점은 예술이 담당할 수 있는 감성의 자극, 그리고 정서적인 반향을 근저에 둔다. 특히 작가의 비구상 작업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등장한 ‘짙은 청색’은 색 자체의 구체성보다 화면 안에서 구현되는 서사적 구조 안에서, 일종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체로 작용한다. 실존적 공간과 그 공간이 부여하는 가치에 대해 골몰해 온 작가의 성향에서, ‘청색’은 생명력의 범주를 아우르는 무한의 요소이다. 그러한 무한의 공간 안으로 펼쳐진 우리네 삶의 이야기는 회화적 터치 안에서 자유롭게 부유한다. 산과 강 위로 그 속살을 드러낸 드넓은 창공, 탐스러운 달무리와 어우러진 별빛의 항연 등은 이상의 실현을 꿈꾸는 인간적인 갈망을 반영한 것에 다름 없다.

"한시의 휴식이나 여유로움이 없는 우리들의 애환, 나아가 삶의 희망이라는 막연한 감성을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반추하고자 한다. 물질문명의 편의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메마른 감성 안에서 자연이 예술의 원형으로서, 그 존재 가치의 근거로서 공존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는데, 이는 예술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라는 관계 안에서 상호의존의 패러다임과 상생의 의미를 반추(rumination)해 볼 시점이기 때문이다"라는 신호재 작가의 서술에서 예술이 지니는 순수성에 대한 작가만의 확고한 신뢰를 엿볼 수 있다. 금번 초대전에 선보이는 작업들은 비구상과 구상의 조화로움을 근저로 밀도 깊은 화면구성력을 구사했던 그간의 과정에 비해 다소 힘을 뺀 느낌이다. 회화적인 붓질, 혹은 각각의 색채와 도상이 부여하는 상징성보다 전체적인 화폭의 맥락에서 주제를 전달하고자 하는 중견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예술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정서적인 충만함은 낯익은 범주의 자극일 수 있지만 금속성의 기운이 난무하는 현재의 흐름에선 되려 낯설은 감각일 수 있다. 위안과 안식이라는 어찌 보면 먼 훗날의 이야기로 인식될 수 있는 우리네 감성을 본 초대전을 통해 조금이나마 끌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한 해를 갈무리하는 시점에서 개인적인 삶을 담담히 관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18-01-22 Korean [나주신무] 무자년 새해 작가탐방
나주신문 무자년 새해 작가탐방(2008.1.7)




신호재 : 사)현대미술 EPOQE, 조형21회 한국미술협회 분과위원, 광주시 미술대전 심사위원, 금성고1997년 무등 갤러리 - 생성과 소멸, 2004년 나주문예회관 전관 - Space, 2007년 가산화랑(서울) - Space-願 등 다수 초대전, 개인전, 기획전, 국제전 참여 
작품설명 : Space-願 , 청색과 백색, 현상과 희망 등이 이분법적 체계를 기초로 하여 구성되고, 누구에게나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로써 상징과 기원을 드러내고 있다.기원이라는 것을 한정시키지는 않겠지만 그것은 화폭 속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뛰어 넘어 우리 모두의 기원과 희망이 된다. 




기사등록 : 2008-01-07     오전 10:11:51
기사수정 : 2008-01-07     오전 10:44:33 

2018-01-16 Korean 옥과미술관 기획 신호재 展-새벽 샘물에 고이는 기도의 노래
■ 전 시 명 : 옥과미술관 기획 신호재 展               
■ 전시기간 : 2008. 2. 14(토) ~ 4. 20(월)                (opening: 2.4일(토) 오후2~6시  017.624.3894 )
 
■ 전시장소 : 전남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산 1-3     도립 옥과 미술관                          061-363-7278     
 
■ 전시내용 
 
       
 
 
새벽 샘물에 고이는 기도의 노래
서양화가 신호재씨는 유년시절 보고 들었던 ‘정안수의 추억’을 줄곧 작업으로 풀어온 작가다.
그는 말한다. “제가 정안수를 그림의 주제로 선택한 것은 어렸을 적 어머니에 대한 기억 때문입니다. 새벽에 부엌에서 정안수에 무엇인가를 비는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 겁니다. 그 그릇은 곧 고향이고 숙연한 마음이지요. 나와 가족, 사회의 안녕을 기원하던 토속적 향수를 불러 더욱 흥미가 있습니다.”
그가 다루는 주제 ‘정안수’는 바로 이런 그의 회화적 시각과 취향을 들여다 보는 바로미터가 된다. 작가 스스로도 말하듯 정안수에 대한 기억은 어머니에 대한 애젖한 그리움이고 나아가 비손과 기도, 믿음의 신앙에 다름 아니다.
때문에 그가 그림으로 담으려는 ‘정안수’ 역시 어린시적 부뚜막에 웅크리고 앉아 아무도 모르게 새벽기도를 올리던 어머니의 그 심정과 다를 바가 없다. 이것은 바로 염원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그가 지성스럽게 화면 속에 모시는 ‘정안수’ 그릇은 다른 측면으로 보면 인류문명의 시작을 상징한다. 실용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그릇은 인류문명 최고의 기술력과 표현의지를 담고 있는 까닭이다.
‘정안수’는 깨끗한 물이다.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그 무엇도 섞이지 않는 순수한 생명수인 것. 게다가 모두가 잠들었다 서서히 깨어나는, 동이 움트기 직전의 정갈한 시간에 존재한다. 가장 숭고하고 간절한 열망을 모으는 행위의 공간도 제공한다.
 

 
  인생과 인간의 근본 문제를 고민하는 데서 출발한 이런 그의 회화적 단상을 때로 주제와 표현의 상층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주제와 현대적 표현력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긍정적 인상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솟대를 비롯 암각화의 이미지나, 명태를 그리고, 최근에는 별자리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 그는 민간신앙의 흐름을 좇으며 이 시대인의 감성을 건드리는 미학적 소질을 보여준다.
구상과 비구상의 공존은 말할 것도 없고 색감에 있어서도 블랙과 화이트가 부딪치는 느낌, 안개 낀 밤의 정취처럼 블루톤의 이미지가 피어 오르는 공간은 시각적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유하 물감에서 잉크,페인트,크레용,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로 캔버스와 나무판까지 그의 표현 대상이나 재료가 된다. 최근 작품에서 흑백의 색감은 청색조로 흐르고 있다. 또 형태의 과감한 생략과 단순화도 특징적 변화로 꼽힌다.
                                          (광주 MBC 저널 제54호에서 발췌)
 

 
그는 현재 - 사)현대미술 EPOQE -한국미술협회분과위원 -한울회  -조형21회 회원이고 
- 전남대 및 조선대 강사를 지냈으며,
- 광주비엔날레 홍보자문위원 - 광주미협 이사 -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 
- 광주시미술대전 심사위원 - 경상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 
- 전라남도미술대전 심사위원 - 남농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 하였다.
  
그의 주요 작품은
전남대학병원 암센터(200호), 국립현대미술관(100호)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500호), 전남대 치과병원(100호) 
전주지방법원 남원지원(500호) 등에 영구 소장되어 있고 나주시 대호동에서 작품활동중이다.

2018-01-22 Korean [광남일보] 탐방기사-서양화가 신호재 '불태워진 침목에 그려넣은 푸른 삶'
광남일보 탐방기사(2009.02.08)

서양화가 신호재 '불태워진 침목에 그려넣은 푸른 삶' 
14일부터 전남도립옥과미술관서 열세번째 개인전
기사입력 2009-02-08 11:31 고선주 rainidea@gwangnam.co.kr 

신호재 작 '하늘을 보라2'.

현직교사로 재직하며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양화가 신호재의 제13회 전시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전남도립옥과미술관에서 열린다.'Space'라는 테마로 지난 2004년부터 공간에 대한 천착을 거듭하고 있는 작가의 미술적 사유는 '새벽하늘'로부터 출발한다. 이 새벽하늘에는 모성성과 생명성이 발현하는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유년시절 어머니의 삶이 새벽하늘을 보며 가정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것을 보고 이를 복원시켜내는 데 치중한다.이어 자연친화와 환경적 메시지로까지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화면에 투영하고 있는 최근의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그는 종종 결이 선명한데다 단단한 삶을 표상하는 침목(枕木)에 불을 놓는다. 처음부터 다시 침목에 자신의 사유를 그려넣곤 한다. 어머니와 위안, 안식, 재충전, 여행, 그리움, 기도 같은 말들을 연상시키는 작품들은 한결같이 작가가 기원하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직감하게 만든다. 그가 즐겨 그렸던 '정안수' 역시 어머니에 대한 기억들 때문이다. 이 정안수를 통해 어머니의 빈 자리와 상실된 고향 등을 복원시킨다. 

서양화가 신호재.
이런 사유들을 강렬하게 화폭에 투영하기 위해 작가는 청색계열을 즐겨 쓴다. 끝없는 우주공간을 표현하는데 적격으로 인식해서다. 'Space' 시리즈나 '하늘을 보라' 등의 작품에는 여지없이 청색이 등장한다. 이어 공간감이 많이 생기는 백색을 즐겨 쓰기도 한다.황토염색가인 류숙씨는 "묘한 매력이 있는 푸른빛의 색감에서 재충전을 하고 삶의 의욕을 느끼게 하는 그의 그림은 묵언의 기도이자 안식"이라고 평했다.


신호재 작 '하늘을 보라2'


신호재씨는 광주비엔날레 홍보자문위원을 비롯해 광주미협 이사,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 광주시·전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경상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 남농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사)현대미술 에뽀끄, 한울회, 조형21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현재 나주 금성고 미술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양화가 신호재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호남 대표 조간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2018-01-22 Korean [이슈신문] 시민의 소리
새벽, 기도의 강(江)가에서 
눈이 시리도록 푸른 ‘정안수’를 그리는 작가 신호재(47) 


2009년 02월 13일 (금) 21:49:06
범현이baram@siminsori.com



 

 

작가를 처음 본 것은 몇 년 전, 다른 작가의 전시회여서였다. 짧은 수(手)인사를 나눈 그는 눈매가 곱고 선한 표정이 전시회를 열고 있는 작가와 많이 닮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하는 애정이 많이 닮았다. 세상의 누가 어머니의 사랑에 등을 돌릴 수 있을까마는 작가는 유난히도 어머니의 모든 것을 표현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작업실 안 책갈피처럼 켜켜이 세워져 있는 그림들 모두에서, 하나도 남김없이 어머니의 마음이 보인다. 피할 수 없고 결코 끊을 수 없는 어머니와의 ‘인연의 끈’이다. ‘사랑의 깊이’다.이리로 오렴, 꽃은 피었다지고 한 세월의 끝, 뼈와 뼈가 세상을 억누르고 서로가 서로들 시새움에 강과 강이 휘감는 이 세월의 끝, 봄빛의 치맛살로 긴 날의 주름을 다스리며 그림 안에서 어머니는 눈빛으로 말한다. 이리로 와 이제는 평안히 쉬렴.
 

 

그림, 너는 내 운명작가와 그림은 등뼈가 하나다. 살아오는 동안 그림은 그의 등에 둥지를 틀었고 그는 등이 휠 것 같은 무게를 스스로 감당하며 그림을 업고 살았다. “고1때 그림을 만났으니 30여 년이 넘었다. 세상의 바람에 휘둘려 방황을 할 때에도 붓을 놓지 못하고 등에 업혀진 그림을 내려놓지는 못했다”며 회환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다.아주 어린 시절, 아랫배가 불룩한 요의를 느껴 새벽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어머니는 늘 장독대 위, 정안수를 떠놓았다. 새벽, 미명 속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어머니는 어린 아들에게 알 수 없는 미세한 떨림을 주었고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되어도 어머니의 정안수는 가슴 저 밑바닥에 여전히 놓여 있다. 그대로 삶의 기둥이 되었다.“그때는 알 수 없었지만 어머니의 바람은 우리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것이었음을 이제는 안다. 정말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어머니의 마음을 정안수로 표현하며 그리고 싶을 뿐이다”며 정안수가 주제가 된 이유를 설명한다.정안수는 ‘정화수(井華水)’에서 나와 민간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이른 새벽 깨끗한 우물에서 퍼 올린 물이다. 아무도 손을 안 댄 첫 날, 첫 우물물이다. 그만큼의 깨어있는 마음과 정성을 의미한다. 정안수 안에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 어머니의 애잔한 마음, 아들 혹은 자식들에 대한 간절함, 세상의 평화까지, 이 모든 것들이 장독대 위 어머니의 간절한 정안수 한 그릇에 정성과 간절한 기원으로 담겨있다.
 

 


푸르고 깊은 어머니의 마음 강(江)그가 그린 그림은 푸르다. 그 많고 많은 다양한 색들 중 그가 선택한 것은 푸른색이다. 작업실 안은 순식간에 물결을 이루고 파도를 치며 강으로 흘러가는 물결을 만들어 낸다. 큰 기원의 강물을 만들어 내고 깊이를 이루며 흐른다. 어머니의 마음과 작가의 애정이 합해져 만들어 낸 푸른 성찰의 물결이다.들여다보면 어머니의 손 때 넉넉히 묻은 장독대가 보이고, 같은 목적으로 멀리 보는 기원의 솟대도 보인다. 눈으로 보면 금방 느껴지는 따뜻함이 그림 안 모든 것들로 보여 진다. 아크릴, 먹, 유화, 분채, 페인트, 천 등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형상은 단순화 되었지만 원형의 물성은 그대로 간직한 채 간절한 염원을 그대로 보여준다.굳이 이것이 무엇을 말하고 있다고 억지를 부리지도 않는다. 그림을 보면 마음과 마음으로 보여 지고 읽혀져 감정의 순화를 돕는 한 권의 잔잔한 에세이를 읽는 것만 같다. 순한 눈빛으로 푸른 강물의 염원을 표현한 결과다.
 

 


그림마다 굳건하게 서 있는 선연한 붉은 선들은 지상과 하늘을 이어주는 간절한 마음이다. 솟대이기도 하고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결코 놓을 수 없는 하늘과, 가족으로 만난 어머니와의 인연, 살아 움직이며 대대손손 물려주어야 할 붉은 핏줄로도 해석된다.가슴 속 모나고 성긴 기둥을 헤아려 되찾으면 눈물의 되울림이다. 땅 속 깊이를 재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무한한 한 줄기 시선으로 한결같은 기다림이다. 온 세상 피를 끌어들여도 빈 바위들 울리고 지나가는 바람소리 같은 사랑이다.이번 옥과미술관의 전시에서는 평면 작품을 비롯해 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를 준비한 기간이 2년 정도였으니 그의 역량이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심심하고 무료해서” 그림을 그린다는 그가 준비한 작품은 100호부터 크고 작은 소품들까지 50여 점에 이른다. 노력하는 성실한 작가만이 가능한 일이다.전남대 미술학과와 조선대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미술전문 잡지 ‘에뽀끄’, ‘조형21흐름회’, ‘한국 미협’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5월에는 나주시 초대전이 예정되어 있다.
 


 

다시 어머니의 정안수를 가슴에 담고작가는 강을 헤엄쳐 보다 넓은 바다로 향하고 싶어 한다. 어머니의 기원이 빨간 실핏줄로 하늘에 닿아 놓을 수 없는 끈이 되길 바란다. “그림을 그리면서 욕심을 버리려한다. 말하고 싶은 것이 넘쳐 그림이 답답해질 때면 알 수 있다. 더 그리고 싶을 때 북을 놓는 이유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은 여백이 충분하다. 여백 안에는 보이지 않는 어머니의 마음이 들어선다. 색이 채워지지 않은 작품이 더 꽉 차 보이는 이유다.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들은 / 내 가슴에 쿵쿵 거린다 /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이는 일 있을까 /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 너였다가 /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 다시 문이 닫힌다 / 사랑하는 이여 /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 마침내 나는 네게로 간다 /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 내 가슴에 쿵쾅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로 가고 있다.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프롤로그작가탐방을 핑계로 오랜만에 시외로 나갔다. 직선의 길을 두고 멀리, 가능하면 멀리 돌아서 가는 길을 택했다. 잿빛으로 온통 휩싸인 겨울 들판은 손바닥만 한 새들을 품에 안아 먹이고 있었다. 순식간에 땅으로 곤두박질치다 하늘로 솟아오르는 새들이었다.젊음을 다 보내 버릴 때까지도 나는 네 귀가 꼭 들어맞는 도형처럼 살았다. 그러기에 젊음은 내게 아무런 거름도 남기지 않았다. 내가 성긴 투망으로 인생이라는 푸른 물을 건져 올리려고 밤새워 헛손질을 하던 가혹한 기억은 더 이상 젊지도 않았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 외로움이 작가를 만나러가는 글을 쓰게 했을까.아마 세상이 내게 훨씬 단순하고 너그러웠다면 글을 쓰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아마 인생에 대해서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표지판 옆을 휙 소리를 내며 빠르게 지나쳐오고 나서야 비로소 그것이 집으로 가는 길을 가리키는 표지판이었음을 깨닫는다. 시속 100km로 집을 향해가고 있던 나는 이제 시속 100km로 점점 집에서 멀어지고 있다.




일시 : 4월20일(월)까지 장소 : 옥과미술관문의 : 017-624-3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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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Korean [광주매일]서양화가 신호재, 광주신세계갤러리서 개인전
광주매일(2010.7.27)
가족 안녕 기원 ‘정안수’ 수십년 ‘붓질’
서양화가 신호재, 광주신세계갤러리서 개인전
남원·서울 등 잇단 전시 앞두고 창작열 ‘발산’





입력날짜 : 2010. 07.27. 00:00

(서양화가 신호재씨가 신작 ‘여인의 태교’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정안수’와 ‘솟대’ 등 민속신앙을 모티브로 작업 중인 신씨는 올 하반기 잇단 전시회를 앞두고 분주하게 작업 중이다. /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화폭 가득 깊고 어두운 하늘이 펼쳐져 있다. 모든 생명을 품은 듯한 하늘은 마치 어머니의 뱃속처럼 아늑하고 포근해 보인다. 새와 연꽃, 달과 별을 지나 시선을 아래로 향하면 웬 대접에 물이 한가득 담겨 있는 게 눈에 띈다. 그 옛날 어머니, 할머니들이 가족과 자식의 안녕을 빌며 뒤뜰에 놓아두던 ‘정안수’다. 서양화가 신호재씨는 수십 년 동안 정안수를 캔버스에 옮겨온 작가이다. 
광주를 비롯해 남원, 서울에서 잇따라 전시회를 앞둔 신씨를 최근 나주 금성고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여기저기 물감이 묻은 앞치마를 입고 붓을 든 그는 전시 준비에 여념이 없어보였다. 
“‘정안수’는 바로 제 유년시절의 기억입니다. 어린시절 저는 부모님과 떨어져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외할머니께선 매일 새벽 일찍 일어나셔서 정안수를 떠놓고 기도하셨는데, 그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아요. 또한 청색은 그 어느 색보다 깊이감이 뛰어난 색채입니다. 그래서 주로 청색을 사용하게 됐죠.”
신씨의 대표적 아이콘인 ‘정안수’는 작가 자신이 가진 그리움 그 이상을 의미한다. 가진 것 없는 소시민들의 소박한 비손과 기도, 신앙이다. 작품 속 곳곳에 자리 잡은 솟대 역시 정안수의 연장선상이다. 솟대를 중심으로 석사 논문을 썼을 만큼 그는 민속 신앙에 관심이 많다. 
청과 백, 그의 작품은 색채 대비가 두드러진다. 화면 중앙이 청색으로 채색돼 있고 그 주위를 흰색이나 노란색 테두리로 둘러싼 그의 작품은 현실과 가상의, 유와 무의 세계를 넘나든다. 
신씨는 유화물감을 비롯해 잉크, 페인트, 크레용, 아크릴, 모래, 석고, 골판지까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화면에 입체감과 재질감을 더한다. 캔버스 대신 나무판에도 서슴없이 붓질을 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며 갈라지는 나무의 질감이 다양한 멋을 내는 게 재밌어서란다. 
그는 오는 8월 12-16일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며’란 타이틀로 전시회를 갖는다. 
딸을 생각하며 2년 넘게 그린 ‘자연을 품은 소녀’, 고귀한 생명을 품고 있는 임산부를 담은 ‘여인의 태교’ 등 신작들을 대거 내놓는다. 크기도 200-300호를 넘나드는 대작들이다. 
부모님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담은 작품도 현재 작업 중이다. 그는 부모님의 결혼식 사진을 캔버스 옆에 붙여놓고 조심스럽게 붓질하고 있었다. “욕심은 나지만 작업을 서두르지는 않는다”는 그는 “이 작품은 아쉽게도 남원 전시 때나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광주 전시에 이어 9월엔 남원에서, 11월말엔 서울에서 잇따라 전시회를 열 계획인 그는 금성고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다. 
“전업작가들보다 작업 시간은 부족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사는 것도 즐거워요. 요즘은 방학이라서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 너무 좋네요.”
전남대 미술과, 조선대 대학원을 졸업한 신씨는 사단법인현대미술 에뽀끄 회원, 조형 21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광주시전, 전남도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