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21-07-12 2020년 Bloomingness - 활짝 피어남
2020년 Bloomingness / 활짝 피어남

고향 집 마당에 활짝 핀 이름 없는 들꽃들을 보며 미소 지었던 기억을 담아, 그 꽃 속에 행복한 기억들을 담아본다….

흘러가는 시간 위에 쌓여 있는 기억의 잔상처럼, 기억 속 사물의 형태와 느낌을 감성적 형태로 재구성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모양을 만들고 형태를 찾아가지만, 사실적 형태가 아닌 그런 나만의 활짝 핀 꽃을 그려본다….

형태적으로 간결하고 자유로운 선과 덩어리 속에 생기발랄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속을 비운 형태와 선에 리듬감을 통해 형태적 즐거움을 찾고, 빛을 보고 생기를 먹는 꽃처럼, 빛을 담고 있는 꽃을 만들어 본다….
대리석이라는 덩어리 속에 떨어지는 꽃, 비온 뒤 축 숨죽이고 쉬고 있는 꽃, 화창한 날에 활짝 미소를 보이는 꽃, 바람결에 살랑살랑 춤추는 꽃, 어두워서 못난이 꽃. 이 모든 감성적 모습들이 대리석 속에 숨 쉬고 있고 숨은 그림 찾듯 찾는 즐거움이 노동의 즐거움으로 이어지며, 저마다 제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꽃”이라는 단어를 통해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