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2024-11-15 2020년 Bloomingness - 활짝 피어남
1974년 부산 출생이며 2001년 동아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였고 2002년 동 대학원1년 수학과 동시에 학과 조교로 근무하였습니다. 2002년 말에 이태리 피렌체에서 이태리어 어학공부 후에 2003년 이탈리아 까라라 국립 미술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석 조각 작품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중점적으로 “나의 집으로” 라는 시리즈로 석 조각 작업을 해왔고. 작업에 내용적 측면에는 가족이 살아가고, 그 속에서 함께 기억들을 담는 공간 즉 “집” 이라는 “공간 ”을 통해 가족에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담는 작업을 하였고, 나무, 새, 꽃, 호박, 달팽이, 같은 풍경 속 자연요소를 함께 담아 작업하였습니다.

2011년부터 “단발머리 소녀” 시리즈 랑 같이 작업 중 있고, 작업에 있어 간결하면서 단순함을 바탕으로 두상을 표현하였고 얼굴에 요소를 최대한 단순하게 묘사와 반대로 머리카락에 다양한 변화 속에 기억의 강약 즉 삶에 “희로애락 ”의 흐름을 담다. 라는 시각적 과장으로 작업 내용에 연결고리를 주고 있습니다.



2020년 Bloomingness / 활짝 피어남

고향 집 마당에 활짝 핀 이름 없는 들꽃들을 보며 미소 지었던 기억을 담아, 그 꽃 속에 행복한 기억들을 담아본다….

흘러가는 시간 위에 쌓여 있는 기억의 잔상처럼, 기억 속 사물의 형태와 느낌을 감성적 형태로 재구성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모양을 만들고 형태를 찾아가지만, 사실적 형태가 아닌 그런 나만의 활짝 핀 꽃을 그려본다….

형태적으로 간결하고 자유로운 선과 덩어리 속에 생기발랄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속을 비운 형태와 선에 리듬감을 통해 형태적 즐거움을 찾고, 빛을 보고 생기를 먹는 꽃처럼, 빛을 담고 있는 꽃을 만들어 본다….
대리석이라는 덩어리 속에 떨어지는 꽃, 비온 뒤 축 숨죽이고 쉬고 있는 꽃, 화창한 날에 활짝 미소를 보이는 꽃, 바람결에 살랑살랑 춤추는 꽃, 어두워서 못난이 꽃. 이 모든 감성적 모습들이 대리석 속에 숨 쉬고 있고 숨은 그림 찾듯 찾는 즐거움이 노동의 즐거움으로 이어지며, 저마다 제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꽃”이라는 단어를 통해 담아본다